제19집: 본향의 나라 1968년 03월 1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05 Search Speeches

행복한 가정은 부모를 모시고 사" 가정

불행이 어디에서부터 출발하겠습니까? 사랑의 보금자리가 없어지게 될 때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행복한 가정은 그 집에 울타리가 되는 부모를 모시고 사는 가정입니다. 그 가정은 위로는 하늘을 대표한 부모를 모시고, 횡으로는 가정을 대표한 남남끼리 모여 사는 그 인연의 사랑을 부부로 묶어 이 부부들이 천륜의 법도를 받들며 그 계대를 이으면서 사는 가정입니다.

부모를 중심삼고 태어난 아들딸도 갈라져 나가는 것입니다. 어디로 가느냐? 장가가고 시집간다는 것입니다. 부부가 되어 영원히 갈라지면 이것 이상 불행한 일이 없습니다. 시집가고 장가가서 갈라지는 것은 불행한 일입니다. 자꾸자꾸 갈라지는 것이 불행입니다. 아버지가 먼 곳에 가시는데 어머니가 좋다고 춤추는 모습을 보았습니까? 좋아서 신이 나는 자식도 없습니다. 죽어서 돌아올지도 모르는데 좋아할 수 있습니까? 장가가는 날, 시집가는 날이 나빠요, 좋아요? 갈라지는 일이 벌어지는데 좋습니까 ?

인생세계의 인연을 맺고자 하면 남자와 여자는 세계의 평화를 위해 나가야 됩니다. 한 사람만 잘 한다고 평화가 오지 않습니다. 남자 여자의 힘이 합하여 돌아가야 합니다. 돌아가는 데는 중앙으로 돌진해야 됩니다. 중앙을 향해 돌진하는 힘은 사랑의 힘입니다. 상대가 나타나게 되면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모든 운동하는 것 가운데에는 중심을 연결시킬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즉, 거기에는 평면적인 모체가 있다는 것입니다. 중심과 연결된 힘이 없는 세계를 이끌어 나가는 것은 자동 파괴만을 일으킬 뿐입니다. 빨리 돌수록 위험천만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중심만 결정되면, 빨리 돌면 돌수록 거기에는 천지의 조화가 벌어집니다. 지구가 얼마나 빨리 돕니까? 하루에 자그만치 한 바퀴를 거뜬히 돌아 버립니다. 여러분의 다리 갖고는 따라갈 수 없습니다. 그것이 우주의 근원을 결정할 수 있는 그 기준을 세우고 돌면 돌수록 춘하추동의 조화가 벌어지는 것입니다.

여자가 시집가면 갈라지고 남자가 장가가면 갈라지는데 그것은 결국 무엇하는 것이냐? 천지의 위치를 결정하기 위한 것입니다. 아무리 넓고 넓은 공간이라 하더라도 중심을 중심삼고 정착하는 것은 무엇이 하는 것입니까?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남자와 여자가 하는 것입니다. 부부가 잘하면 효자 효녀가 되는 것입니다. 효자 효녀가 되면 어머니 아버지가 항상 같이 있고 싶어합니다.

한국의 민법은 동성동본의 결혼을 금하고 이족 결혼을 장려하는데, 이것은 통일을 사모하는 민족이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 위에 오셔서 '나는 신랑이요, 너희는 신부라' 했습니다. 신부를 찾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무엇을 하려고 그랬습니까? 사랑은 남자와 여자 둘에 귀결됩니다. 그렇습니까, 안 그렇습니까? 우주사적인 남자의 대표자와 여자의 대표자는 부풀어 오르는 가슴을 가지고 하나님의 사랑을 끌어들일 수 있는 그 본연의 인연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것을 천주상에 이루어 놓아야 그 세계로부터 행복의 터전이 벌어져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 땅 위에 신랑으로 오신 예수님이 신부를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신랑 신부 독자적인 구원관의 위치를 결정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사방적인 본성에 하나님도 끌어들이고, 인륜도 끌어들이고, 과거, 현재, 미래의 소망을 끌어들여, 여기에 부부의 이념을 중심 삼고 통일의 기준을 세우려 했던 것이 예수님의 사상이라는 것입니다. 이 기준의 각도가 직선상에서 90도가 되어야 합니다. 이 90도가 360도로 되게 되면 원만히 갖추어져 있는 평등, 평화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