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집: 위하여 존재하는 세계 1974년 05월 07일, 일본 동경 제국호텔 Page #10 Search Speeches

인간은 하나님의 사'과 행복과 이상을 이룰 수 있" 상대적 존재

여러 선생님들의 생애에, 가정에, 그리고 이 사회에 하나님의 두터운 수호(守護)가 있기를 기원하면서 지금부터 본인의 소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인류역사에 있어서 어떠한 시대에서도 인간들은 영원하고 보편적이며 진정한 사랑과 행복과 평화와 이상의 세계를 추구해 나왔습니다. 현대에 있어서도 이것이 실현되기를 기다리고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하는 소망이 결핍된 자리에 서 있다고 하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낙담을 하고 '이 세계는 이제 끝장이 났다, 이 이상 더 갈 수가 없다'고 하는 한계에 까지 쫓기어 질식권에 있다는 사실도 우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변화해 가는 인류세계에 있어서 그러한 소망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만일 이 인간을 초월해서 절대적인 하나님이 존재한다고 한다면, 그 하나님은 진정한 사랑. 진정한 평화. 진정한 행복, 진정한 이상을 성취할 것이 틀림없습니다. 이외에 우리들이 추구해 나갈 다른 길은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해 볼 때, 하나님 자체는 사랑의 왕이시며, 혹은 평화와 행복의 왕이시며, 이상의 중심자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 그런 것을 추구해 나가다가 한계에 막혀 버리게 되면 하나님을 통해서 타개해 나가는 길 외에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이라든가, 행복이라든가, 평화와 이상이라고 하는 말 그 자체를 생각해 볼 때에, 그러한 것은 한 사람으로서는 이룰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사랑이나 행복이나 평화나 이상에 있어서도 상대관계가 없으면 이루어질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생각할 때, 하나님에게 있어서도 하나님 자신만으로 사랑이나 행복, 그리고 평화와 이상 같은 것을 이룰 수 있겠습니까? 이처럼 질문을 거듭하고 나간다면 하나님도 자신만으로는 그것을 이룰 수 없다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상대관계의 이상을 이루는 데 있어서는 이 우주세계에서 누군가가 그 상대의 입장에 서지 않고는 안 된다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해 나가면, 이 우주 안에서 만일 하나님이 주체라고 한다면, 그 상대적인 입장에 설 수 있는 것은 우리들 인간 외에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바라시는 사랑의 완성은 하나님의 사랑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평화나 행복이나 이상도 역시 하나님 자체만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우리들 인간 없이는 이룰 수 없다고 하는 사실을 생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박수) 지금까지 모든 인류 혹은 개개인에 있어서도 여기까지 생각했던 사람은 없었다 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와 같은 결론을 내린다고 한다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이렇게도 위대한 하나님의 상대자라고 하는 사실을 깨닫고 그 가치를 우리는 다시 한 번 회복하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이것을 찾아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그 집념이 여기에 머물러 있다고 하는 사실을 우리는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상대관계의 이상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이 우주세계의 누군가가 그 상대의 입장에 서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는 말이 성립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