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집: 참 가고 싶은 곳 1960년 10월 0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06 Search Speeches

큰 계명의 의미

이제 우리들의 제단을 앞에 놓고 하늘 앞에 요구하여야 할 것은 무엇이뇨? 성경에도 `네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고 하였습니다. 교회를 사랑하라고 하였습니까? 정성을 다하여 자식을 사랑하라고 하였습니까? 아닙니다. 수많은 교회나 교파 종파를 막론하고 본질적으로 틀려 먹었다는 것입니다. 정성을 들이는 것도 내 아들 때문이고, 내 남편 때문이고, 내 아내 때문입니다. 그런 법이 어디 있어요? 만일 그렇다면 성경에 네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말 대신 네 아들 딸을 더 사랑하라고 해야지요. 안 그렇습니까?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을 더 사랑하라고 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역사적인 고통을 넘어서야 되겠습니다. 역사적인 고통과 역사적인 슬픔과 역사적인 사망권을 청산해 버려야 하겠습니다. 여기서 청산해야만 됩니다. 역사적인 고통과 슬픔과 사망권이 내 마음을 얽매고 내 심정까지도 얽매고 있습니다. 내 생활과 내 몸과 내 마음과 내 심정까지 얽어맨 철천지 원수의 발길을 물리쳐야 합니다. 자기의 몸을 쳐서라도 물리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원수는 상대방이 아닙니다. 여러분 자신의 마음에 대해서는 몸이 원수요, 몸에 대해서는 생활환경이 원수입니다.

우리는 역사적인 비애가 되었던 모든 것을 청산해 버리고 타락 전 아담해와를 대하시던 하나님의 기쁜 모습을 맞이하여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대해 타락한 아들딸이라는 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날을 학수고대하고 계십니다. 만일 아들딸을 구해 하나님 앞에 세워 놓았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그들을 대하실 때 너희는 죄악세계에서 죄를 범한 후손들이고, 그런 혈통을 받은 자식들이라는 감정을 잊어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자라야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모실 수 있는 것입니다. 죄의 감정이 남아 있으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죄의 감정을 초월하여 아버지 앞에 나가면 부끄러움이 없는 것입니다. 그런 자가 있다 할진대 그 사람은 사탄이 침범하지 못합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교회를 찾습니다. 좋습니다. 교회에 와서는 `역사적인 하나님의 심정이 이랬구나, 시대적인 하나님의 심정이 이렇구나, 다시 오시는 아버지의 심정이 이렇겠구나' 하는 것을 알아 가지고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릴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 놈의 원수를 갚고 굴복시키고야 말겠다고 영원을 걸어 놓고 맹세할 수 있는 여러분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역사적인 모든 것을 밟고 넘어설 수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들이 소망하고, 온 천주가 바라고 찾고 있는 `참 가고 싶은곳'으로 가야 합니다. 여러분, 그것에 대하여 더러 생각 안해 봅니까? 죄를 짓기 전 하나님의 뒤를 좇으며 하나님의 보호 아래서 자라던 아담을 그리워해야 합니다. 제아무리 잘 생기고 제아무리 잘났다고 할지라도 그들은 모두 타락의 종족이요, 타락의 혈통을 벗어나지 못한 인간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죄짓기 전 본연의 아담의 성상을 보고 즐거워 할 수 있고, 그 성상을 통하여 하나님을 노래할 수 있는 그런 존재를 찾아야 됩니다. 그런 심정을 가진 자를 찾아야만 심판으로 불살라 버릴 이세상을 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원칙적인 관에서 바라보게 될 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역사노정에 없었습니다. 어떠한 영웅, 어떠한 성인, 어떠한 성현들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지금까지 믿었던 도를 버려야 할 때입니다. 불교를 믿던 사람들은 불교를 버려야 합니다. 석가모니 자신이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어떠한 도(道)도 근본문제를 해결하여 하나님의 심정과 인연을 맺어 주지 못하였기 때문에, 이것을 다시 맺어 주기 위하여 오시는 분이 재림주라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그분이 구름을 타고 오실 줄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심정과 본연의 아담의 심정이 인류의 심정에 스며들 수 있는 길을 터놓기 위한 역사적인 사명을 띤 분이 나타나야 할 것인거늘, 그분이 불교에서 말하는 미륵불이요, 유교에서 말하는 진인이요, 기독교에서 말하는 재림 예수입니다. 이는 이름만 다를 뿐 결국은 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