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3집: 참사랑에 의한 하늘 전통을 세우자 1991년 11월 10일, 한국 선문대학교 Page #141 Search Speeches

성인과 성자의 차이

그래서 하나님하고 나하고 문제입니다. 나라하고 나하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나하고 학교하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혹은 미국과 나와의 문제가 아닙니다. 나하고 소련과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상이 문제가 아닙니다. 다 지나간 것입니다. 문제는 나하고 하나님이 문제입니다. 하나님하고 나하고의 관계, 신인 관계가 문제입니다. 천지인(天地人)이라고 한다구요. 하늘과 땅과 사람, 이렇게 말을 하는데, 그 하늘땅을 엮을 수 있는 것은 사람이라고 한다면 하늘과 땅의 관계, 그 내용이 뭐인가 하는 것을 지금까지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 내용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세대를 극복할 수 있고, 인류 역사를 극복할 수 있는 내용이어야 합니다.

물론 진리여야 되겠지요? 진리 중의 무슨 진리? 물리적 진리, 현상적 존재세계의 진리, 존재세계 구성의 요원이 될 수 있는 내용을 중심삼은 진리, 그게 무엇이냐 할 때에 사랑이라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이거예요. 자, 여기까지 왔어요.

그래서 역사시대에서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성인들의 가르침이 그렇기 때문에, 가정에 있어서는 효자의 도리를 가르쳐 줬어요. 효자가 사랑 빼놓고 될 수 있어요? 없지요? 나라를 중심삼고 충신의 도리를 가르쳐 주었어요. 사랑 빼놓고 충신이 될 수 있어요? 「없습니다」 그렇지요.

그 다음에는 한 단계 넘어서 성인의 도리…. 성인과 충신이 뭐가 다르냐? 충신은 국가를 못 넘어요. 그러나 성인은 국가를 넘어섭니다. 자기 나라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라는 것을, 아시아면 아시아, 특히 세계를 중심삼고 인류를 사랑하기 위해서 모든 수난 가운데 자기 생명을 뛰어넘어 인류애를 중심삼고 간 사람들을 성인이라고 하는 거예요. 알겠어요?

또 성자라는 것은 도대체 무엇이냐? 오늘날 기독교에서 말하는 성자는 예수 같은 사람을 말하는데, 성자는 하늘나라의 모든 사랑권과 역사를 대표하고 지상세계 인류의 사랑권을 대표한 것입니다. 뿐만이 아니라 하늘나라, 왕궁의 왕권을 중심삼은 안팎의 내용을 갖춘 사랑을 가지고 살려고 한 사람이 성자라는 거예요. 알겠어요?

성자하고 성인하고 달라요. 성인은 하나의 세계를 갖추지 못하고 막연하게 전인류를 동포애로 사랑하려고 했던 것이고 성자는 하늘나라와 땅, 지상천국과 천상천국을 중심삼은 사랑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 주체는 영원해야 되는 것입니다. 나라의 백성들은 한 시대를 거쳐가지만, 그 주권이라는 것은 영원을 대표한 것입니다. 하늘나라의 왕권을 중심삼고 끝까지 사랑하겠다고 한 사람이 성자의 길을 가는 사람인 것입니다. 아시겠어요? 이거 확실히 알아야 돼요.

그래 가지고 요걸 딱 재어 놓으면, 저 사람은 애국자의 도리를 말하는구나, 저 사람은 효자의 도리를 말하는구나, 저 사람은 성인의 도리를 말하는구나, 성자의 도리에 미치지 못하는구나 하고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해 보게 된다면 어떤 길을 가고 싶어요? 효자 효녀가 되고 싶어요, 충신이 되고 싶어요, 성인이 되고 싶어요, 성자가 되고 싶어요? 「성자가 되고 싶습니다」 욕심도 많구만. 그럼 성자보다도 더 높은 분이 누구예요? 하나님이 있다 하면 하나님 되고 싶지 않아요?

여러분이 볼 때, 저 위에 하나님이 있으면 성자를 고임돌로 삼고 하나님을 붙들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없어요? 「있습니다」 그거 없는 사람, 손 들어 보지. 때려죽일래도 없다구요. 문제는 거기까지가 아닙니다. 그러면 `성자 꼭대기를 올라가 가지고 하나님까지 점령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나는 그 길을 가겠다!' 하는 사람, 손 들어 봐요. 아이구, 욕심들도 많다구. 정말이에요? 「예」 욕심 많은 남자는 그럴지 모르지만, 여자들까지 그래요?

여자가 무슨 욕심이 그렇게 많아요? 주먹으로만 봐도 남자 주먹 절반밖에 안 되고, 몸뚱이를 봐도 남자보다 3분지 1은 적지 뭐. 그렇다고 여자를 무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거기에 무엇이 있느냐 하면, 무서운 것이 엎드려 있는 것입니다. 호랑이보다도 무서운 사랑이라는 것이 엎드려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 여러분들이 어머니 아버지를 부를 때 `아버지!' 그래요, `엄마!' 그래요? 「`엄마'라고 합니다」 좀 더 큰 다음에 세상 구경을 다 하고, 엄마도 되고 아빠도 되고 할아버지쯤 되어서 죽을 자리에 가면 어떻겠나? `엄마!' 그래요, `하나님 아버지!' 그래요? 「`하나님 아버지'」 알긴 아누만. (웃음) 부르는 내용도 달라지는 거예요, 젊을 때하고 늙을 때가. 그렇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