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9집: 제3 이스라엘 나라 1987년 11월 01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28 Search Speeches

하나의 절대적인 통일적 기반이 나타나지 못한 현세계

오늘날 우리는 하나가 되지 못한 세계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개인도 그렇고, 가정도 그렇고, 종족·민족·국가·세계, 더 나아가서는 천주까지 통일적인 기반이 상실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근원은 어디있느냐? 이것은 역사적인 문제도 되고, 혹은 철학적인 문제도 되고 모든 것이 분립된 복잡한 상황에 있어서 통일적인 방안을 찾아 세워야할 근원적인 문제도 되는 것입니다.

절대적인 하나님이 계시다 하면, 그분이 하는 일은 절대적입니다. 그가 이루어야 할 목적도 절대적입니다. 그가 성취하여 세워 놓아야 한 목적의 터전이라는 것은 둘이 아니고 하나가 되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역사 이래 이 세계에는 그러한 하나의 절대적인 통일적 기반이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오늘날 우리 동양을 중심삼고 보면 유교문화가 나타나 가지고 오랜기간 효자의 도리라든가 충신의 도리를 강조해 나왔습니다. 그러면 효자를 가진 부모가 있느냐? 참된 부모를 중심삼고 과거, 현재, 미래를 넘어 영원을 중심삼고 통일된 자리에서, 완전히 하나된 자리에서 효행을 한 효자가 있었느냐 하면 없다는 것입니다. 있었다 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전체에 의한 것이 아니고, 한 방향성에 불과할 뿐입니다. 동서남북사방을 중심삼고 볼 때에, 균형을 갖춘 입장에서 효자의 전통적 기준을 세울 수 없었다 이겁니다. 하나의 방향성을 향한 과정에서의 효자가 있었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충신 하면 충신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날 이 땅 위에 많은 나라들이 있는데 그 나라에 충신이 있다 하면, 그 충신은 어디까지나 그 나라를 중심한 충신이지, 여러 나라 전체를 대표해 가지고 통일된 기반에 선 충신이 아니라는 거예요.

더 나아가서 성인이 있다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인 하면 지금 4대 성인을 말하고 있지만, 그 성인도 어디까지나 전체적인 성인이 아닙니다. 하나의 방향성을 대표한 성인입니다. 다시 말하면 동양의 유불선문화권을 대표하거나, 혹은 서구의 기독교문화권을 대표하거나, 하나의 방향성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회회교를 중심삼은 회회교의 방향성, 동이면 동, 서면 서, 남이면 남, 이렇게 분립적인 입장에서 하나의 방향성을 대신한 그러한 성인의 도리를 펴 나왔다 이거예요. 전체적인 것이 아니라는 거예요. 그것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방향성을 중심삼은, 문화면 문화를 중심삼고 문화권을 하나로 만들기 위한 통일이지 전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때가 언제냐? 이게 문제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반드시 하나이어야 됩니다. 반드시 통일되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상하로 보더라도 마찬가지고, 전후로 보더라도, 좌우로 보더라도, 어디서 보더라도 그것은 통일권, 통일된 세계가 되어야 된다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는 겁니다.

그러한 역사는 오늘날까지 숱한 인류의 배후에서 수난, 혹은 투쟁의 과정을 거쳐 나왔습니다. 사람들을 중심삼고 보면 역사는 여러 민족을 중심삼고 왔다갔다했어요.

어떠한 사람이 나와 가지고 동으로 이끌어 갔지만, 또 어떠한 사람이 나와 가지고 서쪽으로 끌고 가고, 남으로 끌고 가고, 북으로 끌고 갔다는 거예요.

여러 가지 다양한 역사적 인물들이 나와 가지고 한 나라를 중심삼고 언제나 하나의 목표를 정해 가지고 가지 않았어요. 왔다갔다, 왔다갔다했어요. 이거 왜 그랬느냐? 가면 갈수록 통일권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면 갈수록 혼란상을 가져왔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