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집: 새로운 자각 1968년 12월 0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02 Search Speeches

자기의 가치를 확실히 알아야

이런 내용을 두고 볼 때 우리 통일교회의 입장은 엄청납니다. 과거의 교차로요, 현재의 교차로요, 미래의 교차로입니다. 과거에 완성을 바라고 나온 것도 교차되어야 합니다. 현재 어느 한 때에 서로 교차되어야 합니다. 미래에도 역시 이 교차로를 지나가는 것입니다. 타락했으니 바꿔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것을 새로운 자각을 통해 뚫고 나가야 됩니다. 현재도 새로운 자각으로 뚫고 나가야 됩니다. 미래도 역시 뚫고 나가야 됩니다. 그래야 되기 때문에 6천년이 걸린 것입니다.

그러면 이것이 앞으로는 어떻게 되어야 하느냐? 과거의 기준, 현재의 기준, 미래의 기준, 이 3선을 모두 합해 가지고 총결산을 지어야 합니다.

과거에 공들인 모든 수고가 현재에서 거두어져야 됩니다. 현재에서 공들인 모든 수고가 미래에서 거두어져야 됩니다. 또 미래에 바라는 모든 전부가 거기에서 거두어져야 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3수의 결실체로서 이 실체 세계를 중심삼고 자각 된 자체를 세웠다고 할 수 있고, 우주 앞에 그런 내용을 결정지었다고 할 수 있는 입장에 서지 않고는 과거 현재 미래에 설 수 없는 것입니다.

우주사적인 교차로를 통과하기 위해서 시대를 거쳐 나오면서 소망하던 것이 현실에서 결정지어져야 됩니다. 과거는 현실에서 열매맺는 것이요, 미래도 현실에서 출발의 기점을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현실도 여기에서 출발해야 하는 것입니다. 흘러가는 역사시대의 어느 한 때에 역사과정의 이 3점이 우리의 인격을 중심삼고 교차되어야 합니다. 그런 결정적인 권한을 여러분이 갖지 않으면 여러분들은 천국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생활방식이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됩니다. 그러니 부딪치게 되는 것입니다. 통일교회가 가는 곳에는 반드시 부딪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부딪치는 환경에서 물러나서는 안 됩니다. 뚫고 나가야 됩니다.

새로이 자각된 모습으로서 신념을 가지고 사회를 혁신시키고 악의 세계를 결속시키면서 새로운 분야에 전환의 기준을 성립시키고 나가야 됩니다. 어떤 의미에서 새로이 자각된 그 입장을 결정지음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나, 새로운 가정, 새로운 종족, 새로운 민족, 새로운 국가, 새로운 세계가 자각되어 새로운 역사가 이루어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지금까지 통일교회가 걸어 나온 역사는 수천년 동안 뜻을 알지 못하고 걸어온 역사와 비교될 수 없습니다. 통일교회가 걸어 나온 역사는 비록 짧더라도 장담코 우리 교회를 대해 수천년 역사, 또는 그 어떤 인물도 심판할 수 없다고 할 수 있는 자각성을 가져야 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여러분들은 통일교회에서 갖고 있는 역사의 가치를 망각해 버리고 예수님만을 믿는 교회의 사람들처럼 과거 이스라엘 역사의 내용을 더 중요시하는 입장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사람에게는 흔히 자기의 가치를 망각하여 버리고, 타인에게서 자기의 가치를 보충하려는 욕망이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발전할 내심적인 욕망이 있게 되면 불가피한 것이지만 그것이 본질은 아닙니다. 자기가 지닌 가치를 확실히 알아 가지고 플러스(+)시켜야 됩니다. 이것을 몰라 가지고는 플러스될 수 없으며 역사의 주인이 될 수도 없습니다. 역사에 끌려 나가고 환경에 끌려 나가는 사람이 지성을 가지고 그것을 소화시켜 상응할 수 있다면 모르지만…….

오늘날 우리 통일교회 역사를 중심삼고 볼 때 그 역사는 짧지만 세상에 없는 역사, 그 어느 역사 과정에도 없었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역사시대의 가치를 찬양할 수 있는 역사적인 후손이라는 것을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대한민국에 있는 국보면 국보라든가, 나라의 문화적 배경이 될 수 있는 그 무엇을 찬양하는 것보다도 새로운 역사과정에 남아질 수 있는 실체를 찬양해야 됩니다. 우리가 걸어나온 100여 년간의 역사를 중심삼고 볼 때, 그 역사과정을 지내면서 남겨 놓은 것을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남겨 놓은 어떤 것보다 귀하게 여길 줄 알고 그것을 감정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됩니다. 그것을 망각해 버리고 잃어버리는 사람은 현재 자기의 자각된 자체를 팔아먹는 사람입니다.

지난번에 신문에 났지요. 한국의 귀중한 그림 수백 점이 일본의 천리교에 의해 팔려갔습니다. 그림이 자기의 본고향이 아닌 외국 땅에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것은 국가의 손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