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4집: 세계평균화 축복시대 1997년 04월 17일, 한국 제주국제연수원 Page #199 Search Speeches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

사랑을 좋아해요?「예.」사랑방을 좋아해요, 사랑을 좋아해요?「사랑을 좋아합니다.」사랑방도 좋아하지만 사랑방에서 사랑할 수 있는 두 부부의 모습은 꽃보다 아름답고 향기보다 아름답다, 아멘!「아멘!」그렇게 살고 싶지요, 단 둘이서?「예.」그러니까 하나님이 남자 여자 어떻게 저렇게 사나 한다구요. 가만히 생각하면 둘이 어떻게 붙들고 일생 동안 무슨 조화통이 있어서 사냐 이거예요. 그거 생각해 보라구요, 얼마나 신비로운가. 그 숙제야말로 멋지게 푼 것입니다. 간단한 기관인데 이게 조화통입니다.

부처끼리 싸우고 '나 죽여라, 이놈의 자식아! 이놈의 간나야!' 해서 야단하지만 하룻밤 자고 나면 없었던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부부싸움은 칼로 무엇 베기?「물 베기입니다.」여러분도 그래요? 한바탕 싸우고 둘이 사랑하고 나면 다 풀려요. 그래요, 안 그래요?「그렇습니다.」수평이 된다 그거예요. 그러니까 얼마나 하나님이 조화의 왕이에요? 그 조화의 왕터를 품고 사는 부부끼리 왜 불평하고, 왜 싸우느냐 이거예요.

너 남편 어디 갔나?「못 왔습니다.」너는 입술이 이렇기 때문에 말을 가슴에 두고 참지를 못 해. 말을 불어내야 된다구. 그러니 말 주의해야 돼. 그런 뭐 있지?「그 대신 전도를 아주 열심히 합니다.」시끄러워! (웃음) 전도하기 전에 그렇다고 그렇지. 전도 얘기는 나중이지. 아, 인사하는데 삼촌이 잘났다나는 얘기하면 되나, 내가 잘났다고 다 소개해야지. 바보 선생님으로 알고 그런 얘기하니 기분 나쁘잖아. 밤늦게 여기에 찾아온 것을 박대할 수 없어서 이러는데 이런 사정을 몰라 가지고 그런 얘기하니 기분 나빠 가지고 어떻게 말을 더 하나?

보라구요. 여자들이 수염이 났으면 얼마나 멋지겠어요? (웃음) 상감 마마나 대가집 양반들이 이렇게 수염을 쓱 할 때 그게 근사하다구요. 동물세계도 그래요. 수놈은 암놈들 앞에 재는 거예요. 꼬리를 들고 춤을 추고 다 그러는 것입니다. 남자나 여자나 다 그래요. 수놈 암놈이 그런 재간을 다 가지고 있다구요. 동물의 세계는 수놈이 잘났어요, 암놈이 잘났어요?「수놈이 잘났습니다.」암놈은 축에도 못 들어가요. 꿩을 보라구요. 메추리 새끼인지 까투리 새끼인지 비슷해요. 딱 사촌 같아요. 꿩은 얼마나 허울이 좋은지 여기에 넥타이를 메고 척 이러는 거예요. 허울이 좋지요? 그래서 칠면조라는 게 생겨나는 것입니다. 하루에 일곱 번씩 변하는 것입니다. 칠면조 암놈은 그렇게 변하지 않아요.

자기 상대를 유혹할 수 있는 재간이 다 있어요 동물세계도 그렇다구요. 까투리는 가만 박혀 가지고 대가리만 요렇게 내놓고 산다는 거예요. 장끼가 숨게 될 때는 모가지만 가리고 다 내놔요. 까투리는 몸뚱이를 가리고 모가지만 내놓아요. 꽤는 암놈이 더 있다구요. 수놈은 이렇게 보게 되면 한 가지밖에 몰라요. 대가리를 박고 있는 거예요. 대가리 박으면 어떻게 되겠어요? 그렇게 다 장기가 다르다구요. 그러니까 대가리 박는다고 흉 봐서는 안 되고 몸뚱이 박는다고 자랑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다 그렇게 해서 어울리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알래스카 코디악에 가게 되면 이제 봄 되어서 새끼 치는 거예요. 3월에 새끼 치게 된다면 산에는 경계선이 있어요. 사람과 딱 마찬가지입니다. 경계선을 침범하게 되면 패거리가 공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철의 변절기가 되면 수놈 수놈끼리 암놈 거느리는 걸 모아다 앉혀 놓고 둘이 경쟁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누가 그렇게 시켰는지 틀림없이 그래요. 이래 놓으면 한 놈의 수놈이 쉰두 마리까지 암놈을 거느리고 있어요. 사슴이 그래요. 새끼를 그렇게 칠 수 있다구요.

그러니까 우수종을 받기 위해서 그러는 것입니다. 수놈 암놈 싸우는데 암놈들은 누가 이기느냐 해서 가만 바라보는 것입니다. 암놈을 보고 '저 놈이 이길 성싶으니 내 새끼를 배야 되겠구만.' 해서 주목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자들이 그렇지 않아요? 좋은 남자가 있으면 씨를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안 해요? 해 안 해, 이 쌍것들아! 솔직히 대답해야 말할 재미도 있지. 사실이 그런데 눈만 깜박깜박하고 웃기만 하면 되나? 그래, 안 그래?「그렇습니다.」

그러니 자기 남편은 못났더라도 자기 할아버지는 잘났다 생각해야 된다구요. 할아버지 얼굴이 잘났는데 할아버지 닮았다 생각하는 것입니다. 왜? 눈을 보니까 눈이 할아버지 닮았어요. 그래서 할아버지를 닮았다 하는 거예요. 입을 보니까, 두 가지 세 가지는 다 닮았어요. 그러니까 못생긴 얼굴 조금 찌그러진 것을 보지 말고 할아버지 닮았다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자기 조상 가운데 훌륭한 누가 있으면 눈을 보나 무엇을 보나, 전부 다 보게 되면 다 사촌 아니예요? 얼굴 보면 눈 하나 하고, 코 하나 하고, 입 하나입니다. 얼마나 달라요? 요것 조금 작고, 조금 높고. 뭐 어떻고 그렇지 전부 다 이웃 사촌 아니예요.

그것 보고 사는 것입니다 얼굴 보고 살지요? 코가 조금 닮았으면 '우리 유명한 할머니 유명한 할아버지 닮았구만.' 하는 거예요. 이렇게 돼 가지고 그런 것을 몇 개 잡아서 '우리 가정에 제일 훌륭한 할아버지를 닮았다!'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그 대신 부족한 것들은 앞으로 자기가 아들딸 낳을 때, 사랑할 때부터 생각해야 됩니다. '이것만 메워주고 이것만 메워주고 몸뚱이는 좀 똥똥하면 좋겠습니다. 그런 아들을 낳게 해주소. 하나님!' 해서 기도하면서 사랑하게 되면 그런 아들딸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해보라구요. 해봤어요, 안 해봤어요?「안 해봤습니다.」씩씩거려서 그런 생각할 여유가 있어요? (웃음) 여유가 있어야 된다구요. 여유 있는 그릇에는 담을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생각도 못 했으니 새끼들이 별거 아닐 거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