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집: 하나님의 능력은 한마음과 한뜻이 이루어진 곳에 나타난다 1957년 11월 1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17 Search Speeches

지도자를 잃은 제자"의 슬""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40일 동안 이 땅에 계시다가 보혜사 성신을 보내마고 약속하시고 승천하셨는데,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영광의 모습을 보고 하나님의 약속의 뜻이 성취되는 줄 알고 기뻐하였으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언제 `다시 오겠다'는 확실한 말씀을 하시지 않은 채 승천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러면, 그 당시 제자들의 심정은 어떠했었겠는가. 사랑하는 주님을 못박은 불신의 이스라엘민족과 유대교의 일당에 대한 이루 말할 수 없는 적개심이 끓어 올랐을 것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뜻, 하나님의 뜻이라면 자기 몸이 가루가 되고 뼈가 녹아지는 일이 있다 하더라도, 최후의 승리를 위해 부활하신 주를 따라 나서겠다는 각오를 지녔을 것입니다.

그와 같은 각오, 즉 주님이 떠나신 이후 하늘을 대해 간절히 사모하던 그 마음, 죽는 한이 있더라도, 혹은 어려운 십자가의 길이 가로막혀 있을지라도 이 길을 타개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각오를 지닌 모습들로서 제자들은 이 사람 저 사람 대할 때마다 서로를 격려해 주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심정에 사무쳐 있었던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나타나 성신을 보내주겠다고 약속하셨던 것입니다.

그후 마가의 다락방에 모였던 120명의 문도를 배후에서 하늘이 역사해 주는 상상도 못했던 체험을 하고 나서 역사적인 모든 섭리의 뜻을 품을 수 있었고, 또 예수님의 30년 사생애노정과 3년 공생애노정에서 느끼셨던 내적 심정을 체휼 할 수 있는 단계에 들어서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자신들이 예수님을 배반했던 죄책감에 사무치지 않을 수 없었고, 이땅에 오셨던 그 예수님은 자신들이 그렇게 대해서는 아니 될 하늘의 독생자였음을 깨닫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그들은 예수님께서 이땅에 만민의 구주로 오셨다는 것을 확실히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마음 속으로 철석같은 각오와 결의를 하였고, 형제와 형제, 사도와 사도, 신도와 신도가 서로 격려해 주고 하나의 뜻을 중심삼고 하나의 마음으로 하나의 목표를 향하여 움직이게 되었던 것입니다. 자기들이 추구하는 하나의 뜻을 위하여 서로서로가 마음을 교류하고 서로서로 하나되어, 120명 문도가 사람은 각각이지만 아버지의 뜻을 놓고 가는 방향과 그 움직이는 행동은 하나의 모습으로 나타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현상이 사도들 가운데서 벌어졌고, 그들은 마음이 불타올랐는데, 그 다음 그들은 어디를 향하여 외치게 되었던가? 그들은 예수님을 반대하였던 이스라엘민족을 향하여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을 불신하는 수많은 인류를 대해, 새로운 결심과 각오를 갖고 새로운 맹세로서 자기들이 하나되어 있는 그 마음을 꺾을 자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와 같이 자신들이 먼저 하늘 앞에 굳게 맹세하고 각오한 모습으로 나타난 것은 물론이고, 아무리 핍박이 심한 환경일지라도 확고한 중심을 갖고 나타날 때 하늘은 그들 개개인을 예수의 대신 존재로 세우고 사명을 인계시켰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러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한 사람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주를 잃고 난 서러움이 크면 클수록 그 마음에 사무치며, 하나님의 뜻이 강하게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그 마음에는 하늘을 배반한 무리에 대한 적개심이 강하게 용솟음쳐 올랐고, 그들을 일조일석에 쳐 분쇄시키고 하늘뜻을 당장 이루어드리겠다는 각오로 하늘을 대하여 나타나게 될 때에, 여기에는 인간 아닌 하나님의 힘이 나타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여기에서 인간으로서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하나님의 직접적인 권능의 행사가 무지한 백성, 불신의 백성, 패역한 백성들에게 보여졌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