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집: 우리들에게 맡겨진 사명 1970년 02월 1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99 Search Speeches

하늘을 위해 있" 정성을 다하라

이제 우리는 자세를 다시 가다듬어야 되겠습니다. 1960년대에 가졌던 자세를 그대로 가져서는 안 되겠습니다. 1970년대는 민족의 엄숙한 사명을 위하여 옛날에 충신열사들이 갔던 그 기준을 넘어야 되겠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가던 모습, 유관순 열사가 가던 모습 이상의 모습을 지니고 넘어가야 되겠습니다.

그 시대에는 원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시대에는 원수가 없습니다. 원수가 없다고 해서 안일의 터전을 닦는 것이 아니라. 원수가 없어야 할 후손을 위하여 빚을 청산짓는 책임을 다하겠다고 선두에 서서 달려가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민족을 위해서, 세계를 위해서, 하늘을 위해서 이러한 책임과 사명을 해야 한다는 것을 망각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오늘 이 아침에 온 남한 각지에 널려 있는 하나님의 수많은 자녀들이 이곳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에 널려 있는 하나님의 수많은 자녀들이 기도하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축전을 통하여 '참부모님 만수무강하옵소서' 하는 말을 들을 때마다 그 축하는 무서운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선생님은 역사의 수많은 고빗길을 넘어 이곳까지 왔습니다. 그 인연을 생각해 보면 하늘땅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인연이요, 그 인연을 뼈중의 뼈요, 살중의 살로 지닐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되는 것입니다.

나는 오늘 고요한 새벽에 홀로 다짐했습니다. 여러분이 모두 하나님을 배반하더라도 나는 배반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모두 이 길을 저버리더라도 나는 저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모두 민족을 원망하더라도 나는 원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민족이 수치스러운 일을 당하면 자기가 수치스러운 옷을 입은 것과 같이 느낄 수 있는 애국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한 것을 보면 자기 일신을 투입해서 민족의 수치스러움을 해소하기 위하여 싸우는 여러분이 되어 주기를 부탁합니다.

이것이 나라를 앞에 두고 가야 할 통일교회의 사명이요, 세계를 앞에 두고 가야 할 통일교회의 사명이요, 하나님을 모시는 자들로서 하나님의 비통함과 서러움을 탕감시켜 드려야 할 통일교회의 사명인 것입니다. 이것을 거치고 나면 최후의 해방의 종소리가 이 땅에 울려퍼질 것이요, 영원한 승리의 깃발이 그곳에서부터 나부끼기 시작할 것입니다.

이 깃발은 우리의 문화와 더불어, 우리의 민족과 더불어, 우리의 혈족과 더불어, 이 세계에 영원히 영원히 새겨야 할 것을 알아야겠습니다. 그 세계에 남아질 후손들 앞에 선한 조상이라고 추앙받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여러분은 그 시대의 공신들이 되기 위하여 오늘날 있는 정성을 다할 것을 이 시간에 결의해야 합니다.

그것이 이날 여기에 모여서 추구하는 의의 중의 의의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사명을 다짐하는 일이요, 책임을 완성시키는 동기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러한 결심을 하는 의미에서 쌍수를 들어 아버지 앞에 맹세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