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집: 하나님의 사랑과 더불어 사는 자가 되자 1960년 05월 0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74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심정이 깃"어 있" 만물

하나님의 사랑과 더불어 산다고 하였으니, 이제 여러분의 생활 목표는 어떠해야 하는가? 사랑의 심정을 갖고 모심의 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이러한 손수건을 대해 경배해도 우상 숭배가 아닙니다. 우상 숭배가 아니예요. 사랑의 심정을 가지고 머리 숙이는데 그 무엇이 지배할 수 있겠습니까? 자기의 영광을 초월하여 심정으로 경배드리면 사탄이 더 그러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 천주의 심정을 통해 나가는 데는 우상이 없는 것입니다.

불교인들이 돌로 부처님을 만들어 불공을 드린다고 비난을 하지만, 하늘 앞에 심정만 통하면 하늘도 칠 수 없다는 거예요. 그런 입장에서만 서면 불교 믿는 사람도 천국 갑니다. 아무리 우상 숭배를 한다 하지만 천국 간다는 것입니다. 천상의 법도를 그리워하는 사무친 마음이 없기에 지옥가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오관(五官)을 통하여 보고 듣고 대하는 일체는 하나님의 사랑에 근거를 두고 있음을 알아야 됩니다. 그런 심정세계에 들어가서는 이 시계를 보고 '하나님!' 해도 죄가 되지 않습니다.

여러분, 기도를 하기 위해서 산중에 들어가고, 뭐 새벽기도를 하고 철야기도를 하는 것보다도 풀 한 포기를 보고도 그것을 지으신 아버지의 손길, 지으실 때 기뻐하셨을 아버지의 그 심정이 그리워서 눈물짓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사람이 있다 할진대, 그는 천주의 대주재이신 하나님의 아들딸임에 틀림없습니다. 만점받을 수 있는 자격자입니다.

여러분, 알고 싶지 않아요? 하나님이 천지만물을 지으실 때 어떠한 심정으로 지으셨는지 생각해 보았어요? 바위를 보고 '바위야 너는 하나님의 심정과 어떤 내적 이념을 가지고 이 천지에 태어났니?' 풀 한 포기를 보고도 '너는 어떤 내적인 인연을 가지고 태어났니?' 해 보았습니까? '하나님의 심정을 만물을 통하여 알게 하기 위하여 하나님은 천지만물을 창조하셨는데, 너를 보고도 이렇게 무감각하니 이런 나를 저주하라'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감각이 예민한 사람을 보고 이상주의자니 뭐니 하며 돌았다고 합니다. 육감을 갖고 느끼는 세계 이상의 세계를 느끼는 사람을 보고 돌았다고 합니다. 돌아도 목적을 위해서 돌면 됩니다. 여러분, 춤추는 것은 도는 것 아닙니까? 춤추는 것을 보고는 좋다 하지요. 도는 것이라면 그 이상 도는 것이 어디 있어요? 그러나 기쁠 수 있는 환경을 중심삼고 돌면 좋다는 겁니다. 돌았다는 비난을 받으며 쫓겨도 좋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노래할 수 있고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낼 수 있다면 어떠해도 좋다는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어느 정도 알 만큼 알았습니다. 우리가 잃어버린 본연의 기준을 되찾아서 새로운 이념의 천국에 들어가 살려면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냐 하는 것도 알았습니다. 지어진 모든 만물은 하나님과 사랑의 인연을 맺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것을 아버지의 그림자와 같이 느낄 줄 알아야 됩니다. 사실 만물은 아버지 심정의 그림자와 같은 것입니다. 아버지가 있는 정력을 다 기울여 지으신 것이요, 아버지의 손길을 거쳐 지어진 것이니, 아버지의 대신자와 같이 귀하고 가치있게 여기고 사랑해 주기를 만물은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타락 이후 오늘날까지 어느 누구도 그렇게 대해 주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탄식을 안 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성경에 만물이 탄식한다고 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깃들어 있는 자연을 바라보고 '세상의 왕, 혹은 어떤 유명한 사람이 갖고 있는 훌륭하다는 물건에 비할소냐. 골동품에 비할소냐. 어떤 유명한 부인이 입고 있는 호화로운 옷에 비할소냐'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우리는 자연세계 앞에 자신도 모르는 죄를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의 생명체를 볼 때, '인간이 만든 어떤 물건에 비할소냐,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하나님보다 훌륭하겠는가' 하며, 하나님의 심정을 기울여 지으신 만물을 붙들고 무엇보다도 귀하게 느끼는 자가 있다 할진대, 이는 틀림없이 하늘의 아들딸일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기도가 필요없습니다. 하나님과 같이 사는 사람입니다. 하늘이 인간을 그러한 자리까지 내모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