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집: 본향 1969년 05월 1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74 Search Speeches

고향을 떠나 있을 때 고향의 참맛을 알게 되"

그러면 그 본향에는 무엇이 있어야 되느냐? 자기 나라가 있어야 될 것이요, 자기가 사는 동네가 있어야 될 것이요, 자기가 사는 집이 있어야 될 것입니다. 집이 있으면 그 집에는 부모가 있고, 형제가 있고, 친척이 있습니다. 그런데 자기의 나라보다도 자기의 동네보다도 더 그리운 것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라는 것을 여러분들은 일상생활 가운데서 다 느꼈을 것입니다.

우리가 본향을 생각하고 그리워하는 것도 그 가운데에서 보다도 본향을 떠나서 생각하고 그리워 할 때, 진정한 의미에서 본향을 느끼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태어나서 살고 있는 고향은 여러분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인간이 찾아나가야 할 본향 땅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원래 우리의 인간 시조가 타락하지 않았으면 그 본향은 어디일 것이냐? 아담가 해와가 살던 에덴 동산이요, 그 마을이요, 그 산천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오늘날 타락한 부모의 혈통을 받고 태어난 인간들은 `본향!' 하면 자기들이 태어난 곳을 생각하는데, 오늘날 인류가 추구하고 그리워 하고 있는 이상적인 본향이라는 것은 너무나 헛된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통일교회가 찾아 나가는 최고의 목적지는 어디냐? 우리는 잃어버린 본향을 찾아 나가야 합니다. 그 본향에는 부모님이 계시고, 형제가 있고, 친척이 있습니다. 그들이 슬픔 가운데서 우리를 맞아 주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기쁨과 행복 가운데서 우리를 맞아 줄 수 있는 곳, 그리고 그 기쁨이 일시적인 기쁨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영원히 계속될 수 있는 그 본연의 곳을 우리들은 찾아가야 됩니다.

본향이라는 곳은 어떤 곳이냐? 집을 떠나 보면 잘 알 수 있듯이 가고 싶고, 보고 싶고, 살고 싶은 그러한 곳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가고 싶고 마음과 더불어 몸이 가고 싶은 그러한 곳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인간은 진정한 의미에서 그러한 본향에 갈 수 있느냐? 갈 수 없습니다. 타락했기 때문에 우리는 마음과는 상충된 거리에서 언제나 간격을 두고 서로 서로가 밀치고 밀치며 싸우는 노정을 거쳐가고 있습니다.

마음이 그리워함과 동시에 몸도 그리워하는, 영원히 안식할 수 있고, 행복의 터전이라고 자랑할 수 있는 본향을 우리는 찾아가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역사과정에 있어서 수많은 사람들이 이런 본향을 그리워하고, 추구하고, 흠모하다가 죽어갔습니다. 또한 수많은 종교인들이나 철인들도 이 본향 땅을 찾기 위해 지금까지 수고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본향 땅이 기필코 나타나야 되는것입니다.

본향에 가까운 씨족이나 민족이나 국가가 있다면 온 세계인이 그리워할 것입니다. 그 본향의 땅에 가까운 나라가 있다면 그 나라를 온 세계인이 그리워 할 것입니다. 그것은 대한민국 백성이면 대한민국 백성으로서 그 나라도 갖고 있으면서 또한 자기의 고향도 갖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세계인이 그리워 할 수 있는 본향 땅이 나타나면 세계인은 자기 나라가 자기 고향을 그리워하면서 그 곳도 그리워하는 것입니다. 한국이나 미국이 그러한 본향 땅이라면 세계인이 그 나라를 자기 나라보다 더 생각하게 되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필코 본향 땅은 나타나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