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집: 하늘 용사의 노래 1964년 04월 07일, 한국 춘천교회 Page #83 Search Speeches

기도

여기의 저희들은 본연의 모습을 잃어버린 자체로서 당신의 성상을 닮기 위해 천만 번이라도 주저하지 않으면 안 되옵고, 그리운 당신의 그 음성 앞에 불리워도 저희들은 대답할 수 없는, 원수의 종새끼도 못 된 자신인 것을 알았나이다.

거룩한 복귀의 길이 되어 있지 못하고 탄식과 원한과 절망의 복귀의 길이 되어 있다는 것을 오늘날까지 인류는 알지 못하고 있사옵니다. 오늘 그 심정을 부여안고 홀로 한숨지으시는 나의 아버지께서 참의 사실을 가르쳐 줄 수 없는 곡절의 내용을 몰랐었사옵니다. 저희 선조들이 그러한 곡절의 내용을 알기 위해서 아버지 앞에 호소하지 못한 모든 죄를 용납하여 주시옵고, 저희들이 지금까지의 생애노정에서 그와 같은 우여곡절이 천상세계에 사무쳐 있고 천지를 창조한 우리 아버지께 그런 원한이 있었던 것을 몰랐음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뜻하신 섭리의 사랑은 한반도의 한민족을 찾아왔사옵니다. 사망의 물결에 휩쓸려 탄식과 더불어 사라져야 할 이 배달민족 위에 사랑의 혈족을 남기기 위한 당신의 깊은 심정의 배려가 있음을 알게 될 때, 몸 굽혀 감사하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아버지의 무한한 그 은사 앞에 감사드리옵고, 이 몸과 마음을 다 드려 당신이 소원하신 뜻 앞에 산 제물로서 이끌려 온 몸들이오니 당신의 소원대로 쓰시옵시고 당신의 뜻대로 명령하여 주시옵소서. 어떠한 어려움도 개의치 않겠다고 다짐하고 왔사옵니다.

이제 이 몸은 당신의 하나의 지체로서 살아지길 원하옵고, 저희 개체는 영원한 아버지의 심정적인 존재로서 이 땅 위에 보여 주시는 대신 실체로 살기를 원하고 있사오니, 아버지여, 사망의 흔적을 제거시켜 주옵시고 생명의 인연으로 인을 치시옵소서. 영원한 생명의 봉화불을 높이 들고 가게 해주옵소서. 그리하여 생명의 폭탄을 던지기를 원하오니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강원도 일대의 외로운 자리에서, 낙망의 자리에서 이를 물고 싸워 나오는 어린 소자들이 여기 모였사오니 이들이 지치지 않고 전진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는 저희를 찾아오고 있사오나 저희는 아버지를 부정하였고, 아버지를 배반하였고, 아버지를 원망하기에 모든 정력을 기울인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금번 순회노정에 있어서 이 강원도 일대에서 모인 당신의 아들딸들이 재차 결의하여 하늘의 영광의 개선문을 향하여 나가는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 이날까지 오랜 기간 동안 당신이 이끌어 주시고 친히 같이하여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오는 이 시간에도 남한 각지에 널려 있는 우리 통일의 신도들 중에는 스승을 모시고 하늘의 전체 인연이 있을 것을 기다리며 기도하고 있는 무리가 많은 줄 알고 있사옵니다. 저희의 외로운 신세를 염려하여 남 모르는 가운데 이 무리들을 위하여 눈물 뿌리는 식구들이 있음을 고맙고 황공하게 생각하옵니다.

이 뜻을 세우기 위해 싸워 마온 천상의 천천만 성도들과 이 뜻을 따라나오는 자녀들이 부디부디 하나가 되고 부디부디 화하여서 아버지의 거룩하신 존전에 감히 탕감의 실체의 제물로서 만민 앞에 내주어 축복의 영광스러운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나이다.

이 시간 이후의 절차를 맡으시옵소서. 이 강원도 일대는 아버지 당신의 장중에 쥐여져 있사오니 원수를 갚아 아버지 앞에 영광 돌릴 때까지 낙오되는 자가 없이 아버지의 자랑과 영광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올 때, 모든 말씀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