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집: 우리는 주의 영광에 참여하는 자가 되자 1957년 06월 1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60 Search Speeches

섭리의 전통을 계승한 예수님의 정'

지금 우리들은 이스라엘민족과 유대교단이 책임 못한 원한을 청산하기 위하여, 반대하는 민족을 대하여 싸울 수 있고 반대하는 교단을 대하여 싸울 수 있는 예수님의 정병들이 되어야 합니다.

만일 이스라엘민족이 하나님의 뜻을 세우려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서 그를 십자가의 죽음길에 내보내려고 하는 가이사일파와 대적하여 국가적인 투쟁을 거쳐 이를 저지할 수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 것인가…. 그때 하나님의 뜻은 이루어졌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세계를 대표하는 어떤 민족이 이러한 민족적인 승리의 기대를 찾아 세우기를 소망하시며 지금까지 싸우시면서 어려움을 참아 나오고 계신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과 예수와 성신은 왜 싸워야 했던가. 평화의 예수님이요, 평화의 성신이요, 평화의 아버지가 아니었던가! 그것은 6천년간 이 땅에서 악의 판도를 넓혀온 억만 사탄으로부터 인간을 수호하고 악의 역사를 종결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과 예수님과 성신의 이러한 고충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자비의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이란 말은 누구에게 해당되는 말인가? 이것은 사탄들에게 해당되는 말이 아니라 하늘권내에 있는 아들딸에게 해당되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사랑하시지 죄를 사랑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을 여러분은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또 사탄이 있는 곳에서는 하나님의 이상을 숭상할 수 없고, 거기에는 천국이 있을 수 없다는 것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스라엘민족 앞에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 돌아가실 때도 어느 누구를 원망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죽더라도 세계를 구원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하셨기 때문에 그만큼 이스라엘민족을 대하여 원망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기에게 반기를 들고 있는 무리들에게서 예수님은 무엇을 느꼈느냐 하면, 4천년 기나긴 세월 동안 섭리하여 오신 하나님의 수고를 느꼈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그 한날을 맞이하기 위하여 수많은 선지선열들이 피의 제단을 닦아온 것을 느꼈기 때문에 그들을 원망하시지 않았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돌아가실 때, 자신을 십자가에 내준 이스라엘민족에 대해 하늘에 심판을 호소할 수도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수고하신 섭리역사를 회고하여, 즉 인간들이 하나님이 세운 사람을 반대하더라도 사탄과 분별된 곳에 있을 때는 하늘이 그들을 용서하심을 보고서 하나님과 같이 그들을 용서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셨던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하나님을 반대하는 자들이 심판을 모면하여 기뻐하는 자리에 선 경우가 있었을지 모르나 하늘이 심판을 하시지 않은 것은 그 사람들이 아까와서가 아니라, 예수님과 같이 역사성을 대신하고, 섭리성을 대신하고, 하늘을 대신하여 슬퍼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들을 용서해 주는 선지자들이 있었기 때문임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우리들이 주의 영광을 받으려면 어떠한 입장에 서야 되겠느냐? 예수님의 사정과 통할 수 있어야 하고, 예수님을 세워 6천년 동안 하나님이 수고하신 걸음을 더듬어서 하늘 앞에 나설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 땅이 죄악의 땅이라 할지라도 당신이 6천년 동안 수고하신 피의 걸음이 있었다는 것을 보아서, 하늘이여, 심판의 채찍을 참으시옵소서'라고 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런 입장에 서게 될 때 섭리역사를 계승할 수 있는 민족적인 이념, 세계적인 이념을 세울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사람이 홀로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어떤 형태와 내용이든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사회나 국가를 막론하고 그 사회, 국가에 속한 개개인의 행동이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좋은 행동은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요, 나쁜 행동은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여러분은 자신을 중심삼고 살아가겠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이상세계, 영적인 이스라엘의 이상을 실현시켜 나가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되겠고, 실제 그렇게 생활해야 되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까지 소망의 한날을 고대하면서 수고하고 투쟁하여 오신 하나님의 전통을 망각하지 말아야 되겠습니다. 또, 섭리적인 전통, 역사적인 전통, 종족적인 전통을 세워나갈 줄 아는 여러분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스라엘민족이 이러한 일을 성취하였다면 당시에 `예수'라는 이름 하나로, `메시아'라는 이름 하나로 온 이스라엘의 성읍(城邑)에 일대 변혁이 일어났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