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2집: 강의는 재창조의 행위 1988년 01월 2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90 Search Speeches

습관성을 고치기" 어려운 것

현재와 대한민국 행정조직 체제를 두고 볼 때에, 공산당이 침투하는 데 있어서 제일 좋은 기지가 반장 기반입니다. 알겠어요? 「예」 이걸 어떻게 방지하느냐 이거예요. 이걸 방지하기 위해서 지금 선생님이 계획하는 것이 통·반격파운동입니다.

공산주의 이론 하게 되면 그건 방대한 이론입니다. 철학사조로부터 풀어서 일대일로 바르게 인식시킨다는 것은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방대한 사상체계를 가진 공산주의에 대해서 가르쳐 주기 위해서는 경험이 없어가지고는 안 돼요. 더구나 단시일 내에 4천만을 교육할 뿐만 아니라 이제 남북 총선거를 하게 되면 북한 땅까지 확대시켜야 하는데, 실제 공산주의에 물들은 사람들을 전부 다 교육시켜 역방향으로 전환시킨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겁니다.

여러분, 김치 깍두기 좋아하지요? 「예」 그래 김치 깍두기 먹지 말라고 하면 어때요? 고추장 잘 먹지요? 「예」 고추장 절대 먹지 말라고 하면 어때요? 「힘듭니다」 힘들어요. 습관성이라는 것이 무서운 거예요.

내가 남한에 있다가 이북에 가서 사는데 한 5년이 가도 습관이 안 변해요. 그거 무서운 거라구요. 그 사람들은 벌써 종교라는 것은 없다고 보는 것입니다. 절대 유물론적 의식관에 입각해 가지고 모든 체제가 접하는 곳곳마다, 개인으로부터 가정·종족·민족·국가·세계 모든 분야가 전부 다 무신론적 철학사조에 취해 있어요. 세포 자체가 거기에 맛들어 있고, 거기에 백 퍼센트 습관화되어 있다 이거예요.

우리 남한에서도 그렇잖아요? 형무소에 있는 오래된 간첩들에게 교육, 교화운동을 했거든요. 거기 제일 유명한 간첩들은 이론적으로 무장한 책임자들이예요. 북한에서 파송된 사람인데 잡혀 가지고 들어가 있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이론적으로 교육을 합니다. 그러면 졌다고 손을 들어요. 그렇지만 맛있는 것을 어떻게 안 먹느냐 이겁니다. 알겠어요? 담배가 발암물질이 있어 나쁜 줄 알지만 맛있는 걸 어떻게 안 먹느냐 이거예요. '맛있게 만들 수 있는 힘이 당신네 이론엔 없지 않소? 습관화된 것을 어떻게 할 수 있겠소' 한다구요. '당신네 이론에 졌소. 벌써 졌소. 이론을 보게 되면 신이 없다고 할 수 없고, 본래부터 인간이 이중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 근원이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에 결과 세계도 이중구조로 되어 가지고 통일권으로 넘어간다는 것은 알겠소. 그러나 그건 맛이 안 납니다' 한다구요. 맛이 안 난다는 거예요. 공산주의자들은 어디 가서 착 대면 이게 전기가 통하는데, 우리하고는 전기가 안 통하는 거예요. 그러니 그런 사람들에게 새로운 습관이 들게 하기 위해서는 얼마만한 희생을 해야 할 것인가 하는 사실을 알아야 돼요.

여러분들도 생각해 보라구요. 여러분들 중에 기성교회 다니다 들어온 사람 있어요? 손들어 봐요. 없어요? 있구만. 여러분들 처음 통일교회 들어와서 '아이고, 저 문선생이 재림주님? 진짜 그런가? 눈이 저렇게 생기고, 동양 사람인데…' 하면서 별의별 생각 다 했지요? 했어요, 안 했어요? 「했습니다」 아, 내가 미리 알고 물어 보는 거예요.

그런 생각 했다는 건 아직가지 진짜가 안 되었다는 거예요. 맛이 덜 든 것이지요. 그건 생각하기 마련이라구요. 변소에 갔다 오는 것을 보고 '아, 예수님이 옛날에 변소 다녔나?' 이렇게 생각하고, '2층에 올라가도 예수님은 훌훌 날아 다녔을 텐데…. 밥을 먹을 때도 훅훅 단숨에 들이 마셔야 될 터인데…' 하면서 별의별 생각을 다했을 거라구요. '구름 타고 다닌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생각을 했을 거라구요. 그 인식, 의식을 바꾼다는 것은 무섭고 어려운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번 습관을 잘못 들이면 고치기 힘듭니다. 그렇잖아요? 뭐 세 살 버릇이 몇 살까지 간다구요? 「여든까지」 여든까지. 그거 쉽다는 이야기예요, 어렵다는 이야기예요?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버릇도 그러한데, 버릇뿐만 아니라 행동을 해서 사람을 죽이고 숙청하는 기수가 되어 핏발이 어려 있는 생애노정을 거치는 그런 습관성을 가진…. 죽이는 데도 죽창으로 고문하고 그러는 건가요? 자유로운 환경에 맡겨졌으니 들어올 때는 그렇다 하고 나가게 되면 또…. 김치 먹고 된장찌개 먹고, 고추장 먹다 보니 그게 좋거든요. 그게 그렇게 어려운 거예요.

이 말을 왜 하느냐 하면 말이예요, 통일교회에 들어와서 수십 년이 되었어도 사회에서 살던 습관성이 근절이 안 됐다는 것입니다. 안 그래요? 뭐 뜻을 위해서 희생하라, 희생하라 하는 말은 먼저 하지만 진짜 희생했느냐 이거예요. 희생할 수 있는 자리와 희생 안 하고 갈 수 있는 자리를 택하라면, 희생할 수 있는 자리에 가겠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여러분들이 되어 있어요? 「그렇게 못 되어 있습니다」 그래, 못 되어 있다 이겁니다. 그거 왜 그래요? 생활하는 인간의 역사적 전통을 따라 습관성이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바울 같은 사람도 그랬잖아요?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사망에서 나를 누가 해방하리요'라고 했다구요. 그것도 습관성 때문이예요. 두 법이 있어 가지고 마음은 하나님의 법을 따르고, 몸은 사탄의 법을 따르는 그 중간에 자기 자신이 놓여 있기 때문에 '오호라…' 하면서 탄식하지 않았어요? 이 사망의 그늘에서 누가 해방할 것이냐고 말이예요.

마찬가지예요. 그게 얼마나 힘들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신앙생활이 쉽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이거예요. 신앙생활은 어려운 것입니다. 습관에 밴 사람들을 우리가 하늘의 아들딸로 만드는 것이 쉽다고 생각하는 그 자체가 틀린 거예요. 제일 어려운 겁니다. 역사 이래 제일 어려운 문제라구요. 모르고 있으니까 그렇지.

그렇기 때문에 신앙의 본질적 자세를 어떻게 취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런 것을 다 훑어 버려야 돼요. 그래서 옛날엔 그랬잖아요? 도 닦을 때 생식을 하고, 물을 마시고, 풀뿌리를 캐 먹는 그런 놀음을 한 것 아니예요? 습관성을 극복하기 위해서. 옛날의 습관성에 젖은 모든 관계, 인연을 통한 우리의 정서적 생활, 어머니가 보고 싶고, 여편네가 보고 싶고, 자식이 그립고 그렇지요? 그것이 나를 끌고 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끌고 가는 뿌리 옆에 서 가지고 끌고 가지 못하게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자신이 됐느냐 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