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집: 다시 눈을 떠서 하늘을 바라보자 1959년 02월 1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57 Search Speeches

기도(Ⅰ)

마태복음 26:36-46

[기 도(Ⅰ)]

아버님, 흑암 권세와 어두움과 깊은 잠에서 깨어나야 할 인류인데, 깨어날 줄 모르고 있사옵니다. 어떤 장벽이 저희의 앞길을 가로막는다 할지라도 새로운 광명의 깃발을 향하여 달음질칠 수 있도록 아버님의 긍휼의 손길을 저희에게 나타내 주시옵소서.

아버님, 어린 저희들을 위하여 수고하신 아버님의 역사적인 노고를 저희는 알고 있사옵고, 어둠의 근성이 잠재해 있는 자신들을 세워 놓고 슬퍼하지 않으면 안 될 저희들이라는 것도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지께서 땅을 바라보시고 슬퍼하셨던 것처럼 오늘 저희들도 자신을 바라보고 슬퍼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옵니다.

나아가 저희자신을 넘어 슬퍼하고 있는 만물에 대한 빚을 청산하고, 슬퍼하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위로해 드려야 할 책임이 저희에게 남아져 있다는 것을 마음으로는 알고 있사오나, 이 책임을 감당하지 못한 채 오늘 이 자리까지 나온 것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슬픔의 역사를 슬픔으로 계승하여 슬픔의 실체를 빚어 놓고 말았사옵니다. 아버지께서는 기쁨의 역사와 기쁨의 실체를 세우려 하셨는데, 원망과 탄식의 결실체가 되었으니, 이 어찌 아버님의 슬픔이 아니 되겠으며, 이 어찌 아버지의 심정의 곡절이 아니 되겠사옵니까?

오늘 이러한 처참한 모습들, 재분석되고 재창조의 역사로써 다시 빚어지기를 바라지 않으면 안 될 불쌍한 처지에 있는 저희들을, 아버님, 더욱 불쌍히 보시사 아버지 것으로 취하여 주시옵고, 아버지의 이념으로 다시 빚어질 수 있는 실체로 취하여 주시옵소서. 원하시는 뜻대로 저희가 하늘의 본성의 미를 갖출 수 있게끔, 이 시간 본연의 창조의 법도에 의하여 저희의 마음과 몸을 다시 빚어 주시옵소서. 나의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슬픔의 장벽을 헤치고 나와 새 아침의 광명을 바라보고, 할렐루야 개가를 부르고, 만우주의 주인을 찾은 기쁨을 노래할 수 있으며, 만우주를 창조하신 아버님을 모신 것을 기뻐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지으신 만상을 대하여 본연의 그리움을 느낄 수 있고, 본연의 자랑을 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사람이 타락한 이후로 만물까지 슬퍼하고 탄식해 왔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고, 참아들딸의 손길에 의해 본연의 피조물의 입장에 다시 설수 있기를 소원하고 있다는 것을 저희가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님을 위로해 드리고, 만물을 다시 본연의 입장으로 복귀시켜 주어야 할 사명이 저희에게 있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오늘 저희의 부족한 것을 아버지 앞에 아뢰옵고, 또 다시 아버지의 수고를 고대하지 않으면 안 될 사정에 처해 있는 것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이렇게 해서라도 아버지의 소원과 지으신 만물의 소원을 성취하여, 저끄러진 6천년의 탄식을 종결하고, 원한을 해원하지 않으면 안 될 책임이 저희 각자에게 있다는 것을 아오니, 긍휼의 아버님, 사랑의 아버님, 저희의 마음이 아버님과 먼 거리에서 움직이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의 성상 형상과 먼 자리에서 움직이는 저희들이 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께서 지으신 고로 아버님과 마음도 통하고 몸도 통할 수 있는 창조의 인연이 있는 것을 아오니, 티끌만도 못하고 미물만도 못한 저희들을 아버지, 본연의 능력의 권한권내(權限圈內)로 인도하여 주시옵고, 본성의 자체들로 다시 세워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그리하여 아버지 앞에 자랑할 수 있고 천적인 위신을 세울 수 있는 하나의 아들로서 하나의 딸로서, 어두운 세상에 광명한 빛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어두운 이 땅 위에 새 하늘의 기쁨을 전할 수 있는, 동방의 빛을 대신하여 나타날 수 있는 어린 양떼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께서는 말씀하신 바대로 작은 자를 일으켜 큰 자를 부끄럽게 하실 것을 알고 있사옵고, 적은 무리를 일으켜 큰 나라를 건설하실 것을 알고 있사오며, 불쌍한 자를 세우시어서 축복받았던 민족 앞에 자랑하실 것을 알고 있사오니, 오늘 지극히 불쌍하고 의지할 곳 없는 저희들을 아버님, 이 날 다시 자랑의 실체들로 세워 주시옵소서.

아버님께서 하시고자 하시는 대로 저희를 세우실 것을 알고 있사오니, 믿는 마음과 순종하는 마음으로 아버지의 명령하심에 응하여 따라갈 줄아는 어린 양떼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그리하여 본연의 동산에 남겨진 슬픔을 제거하고 만민의 심신에 스며있는 죄악의 근성을 샅샅이 헤쳐 내여, 그 뿌리를 뽑아버림으로써 하늘의 영광의 터전으로 저희들을 세워 주시옵고, 이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역군으로 저희들을 보듬어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부탁드리옵고 원하옵니다.

오늘 여기 모인 자녀들의 마음 몸을, 아버지,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이들의 마음 가운데 머물러 있는 자기의 어떤 주의 주장이 있사옵니까? 자기의 어떤 관념을 중심삼고 움직이려는 마음이 있사옵나이까? 그 모든 것을 제거시키시어서 하늘로 연하는 인식을 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의 사랑에 화하고 정(情)을 체휼하여 본연의 자체와 화할 수 있으며, 통할 수 있으며, 인연맺어질 수 있는 이 한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어두운 세력을 움직이고 있는 억만 사탄들은 이 시간도 저희들을 노리면서 넘보고 있을 줄 아오니, 어둠권내에 사로잡히는 생명이 하나도 없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로지 이 한 시간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이 식구들과 이 민족과 이 인류 앞에 어서 속히 해방의 날이 오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 모든 사명과 책임을 저희들이 맡을 수 있게끔 힘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