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집: 21세기 한국의 비전과 남북통일 1986년 03월 20일, 한국 서울 힐튼호텔 Page #44 Search Speeches

원인이 잘못되면 결과도 잘못된다

자, 우리의 보편적인 역사를 생각해 보면, 역사적 사실은 뿌린 대로 거두어지는 것이다 이거예요. 여러분의 몸과 마음이 싸우는 것은 오늘날 나 개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예요. 멀리는 우리 조상으로부터, 제1대 조상으로부터, 성경으로 말하면 아담 해와로부터 심어진 동기였습니다. 아담 해와도 마찬가지예요. 역사과정에서 위인 성현들이 많이 왔다 갔지만 어떤 성현이 말하기를 '나는 인류역사를 대표해 가지고 몸과 마음의 투쟁무대에 있어서 영원히 통일된 승리자다'라고 천하에 팻말을 박아 놓고 자랑한 사람이 있었느냐? 없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가운데 기독교 신자들은 알겠지만 바울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가 종교 얘기는 안 하려고 했는데…. 바울은 새로운 기독교를 만들어 내는 데 참 주모자라고 볼 수 있는 양반인데, 그 바울이 탄식한 기록이 있어요. 로마서를 보게 되면 마음과 몸의 두 법이 있어 항상 싸우는데 마음의 법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몸의 법 앞에 언제나 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호라! 나는 괴로운 사람이다. 누가 이 사망에서 나를 건지리오!'라고 탄식했다는 겁니다. 자, 이런 문제를 중심삼고 누구보다도 고민했다면, 노심초사했다면 그 자리를 양보하고 싶지 않은 역사과정을 지내 온 사람이 오늘 여기 서서 여러분을 대하고 있는 문 아무개가 아니냐. 그건 틀림없는 것입니다.

원인이 잘못되었으면 그 결과도 잘못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날 우리의 몸과 마음이 통일권을 갖지 못하는 것은 우리 조상으로부터 심어졌기 때문입니다. 개인으로 심어진 것이 가정으로, 종족으로, 민족으로, 국가로, 세계로 심어진 거예요. 따라서 반드시 세계종말, 인류역사 수확기, 결실시대가 되거들랑 세계적인 두 패로 갈라져 싸우는 종말시대가 온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 어찌하여 공산주의, 유물론을 중심삼은 공산주의가 나왔느냐? 그것은 역사적으로 물질밖에 모르는 이 몸뚱이의 투쟁적 내연을 확대시켜 가지고 세계적으로 결실시켜 놓은 것입니다. 그것이 유물론적 세계관입니다. 또, 유심론은 왜 유심론이라고 했어요? 오늘날 민주세계는 뭐냐 하면, 마음과 몸이 싸우는 데 있어서 마음편으로 열매맺어 가지고 세계적으로 결실한, 그러한 정상으로 나타난것입니다. 그러한 내용이 실정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이것이 지금 세계문제로 대치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몸이 마음을 치듯이, 몸이 마음을 끌고 다니듯이 끝날에는 유물, 물질주의가 마음주의를 침범해 가지고 사망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을 수 있는 위험천만한 수위를 넘고 있다는 실정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다구요.

이렇게 볼 때, 21세기에 세계의 통일도 필요하지만, 21세기에 하나의 세계요 평화의 세계도 필요하지만, 오늘날 내 마음속 깊이 통일과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단 하나의 방안을 어떻게 찾아내느냐? 이게 문제의 동기예요. 동기의 기원이 되어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부터 해결짓지 않으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간다 이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