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집: 하나님과 우리 인간 1972년 05월 14일, 한국 통일동산 (구리시 교문동) Page #131 Search Speeches

신의 실존 문제를 해명하" 것이 가장 '"한 문제

이 세계에는 많은 인간들이 살고 있습니다. 오늘날에 있어서 이 세계문제는 남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직접적인 문제의 시대로 들어온 것을 알고 있습니다. 지금 민주세계나 공산세계나 어느 세계를 막론하고 하나의 세계를 바라고 평화의 세계를 바라는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그 하나의 세계와 평화의 세계를 이루기 위해서는 인간만으로는 불가능한 시대에 온 것을 우리는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의 힘, 인간의 지혜, 인간의 문화, 그 무엇 가지고도 진정한 의미의 평화의 세계나 하나의 통일된 세계를 바랄 수 없는 시점에 놓여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게 됩니다.

이러한 입장에서 볼 때. 세계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제일 중심문제가 무엇이냐? 신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를 확실히 해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라고 보는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이 있다는 것을 온 인류가 아는 날에는 하나님의 뜻이 어떠한 곳을 지향하는가 하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될 것이고, 그 지향하는 뜻을 알게 될 때는 그 세계는 그야말로 하나의 세계요, 평화의 세계요, 이상의 세계가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있다는 것만 아는 날에는 공산세계도 민주세계도 모든 문제는 해결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계신 것을 알고 그 하나님의 뜻을 아는 날에는 인류는 그 하나님과 더불어 그 뜻을 따라 아니 갈래야 아니 갈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이 땅에는 수많은 종교가 있었지만 과연 하나님이 확실히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를 제시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러한 문제를 중심삼고 우리가 이 근본문제를 해명하고 해결할 수 있는 관건이 하나님이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오늘 '하나님과 우리 인간'이란 제목을 가지고 잠깐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과연 하나님이 있느냐 하는 문제는 지금까지 인간들이 규명해 온 철학적인 문제요. 종교가 지금까지 추구해 온 문제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막연한 자리에서 하나님을 추구하는 것보다도, 실질적인 문제를 취급하는 자리에서 하나님을 다루지 않으면 안 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