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집: 천정과 인정 1967년 04월 02일, 한국 청주교회 Page #147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사'을 점령해야 마음의 안식을 얻을 수 있어

여러분의 마음이 크지요? 여러분의 마음이 어느때에 안식하는고? 그거 생각해 봐요. 어느때에 안식하느뇨? 그런 것 생각해 봤어요? 마음의 안식처, 그건 만민의 가슴속에 붙어 있는지 묻혀 있는지 모르지만 그게 있긴 있어요, 있지요? 「예」 마음이 안식할 수 있는 안정점이 어디냐? 마음의 안정점이 생겨나기 전에는 평안이 없는 거예요. 이 안정점을 발견하지 못하고는 인간이 상상하고 구상하는 유토피아, 즉 지상에 있어서의 천국은 이루어지지 않는 거예요. 안 그래요?

여러분이 가정에 들어가 가지고는 남편 사랑을 중심삼고 자리잡고 있어야 만사가 다 풀려 나가고, 만사가 다 화하고 그러지, 그게 조금만 틀어지면 눈깔들이 옆으로 돌아가고, 코가 찌그러지고, 손가락도 이게 어때요? 아주머니들은 실감이 나는 모양이구만. (웃음) 그 사랑은 두 다리를 허락치를 않아요. 시계를 보면, 사발시계를 보면 똑딱똑딱하는 것 있지요? 그 아래에 딱 받친 것 있지요? 그와 마찬가지예요. 그 받친 것, 둘이 받친 것을 봤어요? 그거 둘이 받쳐져요? 그러니 하나는 집어 던져야 돼요.

그러니 우리 양심의 안식점이 어디냐? 안식처가 어디냐? 즉 안정점이 어디냐? 안정점이 어디냐? 이것을 이 땅 위에, 이 우주에, 천지간에 마련하지 못하는 한 평화라는 말은 망상적인 말입니다. 알겠어요? 「예」 아, 이거 세계평화론자들은 야단하지만 양심의 안정점을 이루어 놓지 못하면 세계는…. 세계가 별 것 아니예요. 클 뿐이지 한 사람으로 뭉쳐 놓은 것이 세계예요. 결국은 한 사람, 남자 여자를 뭉쳐 놓은 게 세계예요. 남자면 남자, 여자면 여자를 갈라 보면 또 몸 마음을 갖다가 얽어 놓은 게 세계다 이겁니다. 그렇지 않아요?

여러분의 몸과 마음이 싸워요, 안 싸워요? 「싸웁니다」 그러니 가정이 싸우겠어요, 안 싸우겠어요? 「싸웁니다」 내 자체 내에서의 싸움도 처리하지 못하니 둘이 붙으면 싸움하지 않겠어요? 「합니다」 틀림없이 싸움해요. 그건 평안한 자리가 아니예요. 안 그래요? 그럼 그 싸우는 가정들이 사는 사회는 편안해요? 「안 편합니다」 그 나라가 편안해요? 그 세계가 편안해요? 안 편한 거예요. 그래요, 안 그래요? 「그렇습니다」

그래 여러분은 행복해요, 행복하지 않아요? 「행복 안 합니다」 그게 선한 나라예요, 악한 나라예요? 「악한 나라입니다」 그게 선한 사람이예요, 악한 사람이예요? 누가 봐도 악한 사람, 악한 가정, 악한 사회, 악한 나라, 악한 세계예요. 그걸 여러분이 다 해방하라는 거예요.

인간의 행복이 어디 있느냐? 행복하려면 안정돼야 돼요. 그 안정점이 어디에 있어야 되겠느냐 이거예요. 가만히 보니까, 마음이 설레는 걸 보니까 마음이 안정되려면 저 구석에 파고들어가야 될 것 같은데 그놈의 마음이 뛰쳐 나오나요, 파고들어가나요? 자기 속에 파고들어가려고 해요? '나라를 위해 선한 일을 해라! 뛰쳐 나가라! 뛰쳐 나가라!' 하는 거예요.

자, 당장에 여러분들 길거리에 나갔을 때 불쌍한 거지가 있어서 돈이 한 천만 원 있는데 십만 원쯤 주었다 이거예요. 그러고 돌아서니 또 있어요. 그래 또 달라길래 주었다 이거예요. 그러다가 천만 원 다 주고 들어오니까 '아이구, 나 마음이 안정되고 태평왕국을 이루었다' 하고 좋아서 씩씩 웃음이 나오나요? 이 청주시민이 전부 하면 한 십만 명쯤 되나요? 「12만입니다」 2만은 떼어 버리고 한 십만쯤 된다고 하지 뭐. (웃음) 거 뭐 조금이라도 작아지는 건 싫어하거든. 이 청주 패들에게 전부 다 나누어 줬는데도 불구하고 마음이 '야 청주에서 내가 제일 편안하게 산다' 하겠어요? 또, 충청북도 도민에게 줘라 해서 다 주었다 이거예요. 삼천만 민족에게 또 줘라 해서 다 줬다 이거예요. 그다음에 일본, 뭐 세계 사람에게 전부 다 나눠 줘라 해서 전부 다 나누어 주었다 이거예요. 그러면 편안할 것 같아요? 마음이 이제는 '너 이제 더 주지 않아도 된다'라고 할 것 같아요? '야야, 이제 그만 해. 이제 다 됐다. 소원도 그만했으면 됐지 뭐. 이제 세계에서 내가 제일이다' 마음이 그래요? 하늘땅의 모든 사람에게 다 주고 나서도 그 마음은 차지를 않는 거예요. 또 관계를 맺으려고 하는 거예요. 선은 주는 것을 원해요. 자꾸 주라고 하는 거예요. 그렇지요? 욕심 많소, 적소? 「많습니다」

그게 왜 그러느냐? 보다 좋은 곳, 내 마음이 쉴 수 있는 안정점을, 안식점을 찾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 그 안정점이 우리 뱃속에 있어요, 다른 데에 있어요? 내가 주체예요, 상대예요? 주체가 아니예요. 주체가 아니예요!

자, 그러면 이 마음이 무엇을 찾으려고 해요? 선해서 무얼 하려는 거예요? 그 도달점은 하나밖에 없어요. 만민 공통적으로 하나밖에 없어요. 그 마음이 전부 다 선하게 되면 점점 점령해 나가는데…. 세상에서도 그렇지요? 무슨 5.16민족상이니 상록수상이니 무슨 상이니 다 있다구요. 그런데 가만히 앉아서 '너희들 내 말 들어라' 하는 패, 깡패의 제일 오야지 (おやじ;두목) 한테 상록수상을 주는 거 봤어요? 그건 시상식을 억천만 번 해도 볼 수가 없어요. 그렇지만 그 도를 위하고 대한민국을 위해서 노력한 사람에게 주는 것은 볼 수가 있다 이겁니다. 그렇지요? 「예」 선이 가는 길이 그래요.

그래 가지고 끝까지 가서는 뭘하느냐? 양심은 언제 안식하느냐? 여러분은 그걸 알아야 돼요. 양심은 언제 안식할 것이냐? 세계를 정복해도 안식을 못 해요. 세계가 날 따라온다 해도 양심은 쉬지 않는다 이거예요. 하나님이 계시면 하나님을 내 양심 보따리에 잡아 넣고도 '하, 이젠 됐다. 이만큼 불룩하니 이젠 딴 마음이 나오지 않겠군' 하고 춤추고 그러겠나요? 마음 보따리에 절대적인 선의 주체이신 하나님을 떡 갖다 모시게 돼도 이 마음은 펄럭펄럭하며 또 뛰쳐나간다는 거예요.

아무리 하나님을 자기 마음에 갖다 모셔 놓았다 하더라도 그다음에는 하나님의 사랑을 점령하지 못하는 한 쓸 데 없는 거예요. 하나밖에 없는 하나님을 점령해 놓고 하나님의 가슴 비밀 창고 가운데 하나밖에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몽땅 내 것으로 만드는 놀음을 한다면 하나님은 암만 내쫓아도 안 가겠다고 하는 거예요. 그다음에는 전부 다 갖다 주어도 다 이루어지는 거예요. 알겠어요?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