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집: 필연적인 길 1972년 09월 0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17 Search Speeches

선생님이 죽거"' 하나님과 뜻을 붙"고 울라

오늘날까지의 긴 역사 가운데서도 뜻의 길은 남아 있는 것입니다. 뜻을 위해 살아라 이거예요. 나도 그것을 위해 살고, 여러분도 그걸 위해 살아야 됩니다. 맡은 분야와 직책에 한계가 있어서 대소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하나님을 사랑하는 데는 여러분과 마찬가지요. 뜻의 길을 가는 데도 여러분과 마찬가지입니다. 선두에 섰을 뿐이지 그 자리에서 일방통행을 생각지 않는 것입니다.

나중에 선생님이 죽거들랑 선생님을 붙들고 우는 자들이 되지 말라는 거예요. 선생님이 사랑하던 하나님을 누가 사랑할 것이냐를 걸고 울고, 선생님이 사랑하던 뜻을 붙들고 그 이상 사랑하지 못할까봐 그것을 놓고 탄식하며 우는 것은 가(可)하되, '어이쿠, 나 큰일났구나' 하는 그런 시시한 패가 되지 말라는 거예요. 통일교회 문선생은 부모도 버린 사람이라구요. 처자도 버린 사람이라구요. 형제도 버린 사람이라구요. 까딱하면이 나라도 버릴 사람이라구요. 그렇게 악착같이 반대한 이 나라까지, 그렇게 악착같이 모든 것을 출혈하면서 위하려고 하던 그 나라까지 내가 할 책임을 다하면 버리는 거예요.

내가 할 책임을 다하면 나라도 버리고 어디로 갈 것이냐? 이 나라보다 좋은 나라로 갈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나라를 망하게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내가 성공을 하게 되면 그 성공을 가져다가 그 나라 앞에 다시, 예수님이 찾아온 것을 찾아 가지고 잘살게 해주겠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쁜 걸음을 걷는 것입니다. 동동 걸음을 걷는 것입니다. 이러고 있다구요. 남들은 낮잠을 자지만 통일교회 패들은 낮잠을 안 자는 것입니다. 남들은 피곤하다고 쉬고 낮잠을 잘는지 모르지만 통일교회 문선생은 낮잠을 잘 수가 없는 것입니다. 공장 가까이 가게 되면, 아무리 피곤하더라도 기계 소리가 들려 오면 젊은 사람들에게 죄 짓는 것 같아서 내가 낮잠을 못 자는 사람이라구요. 무엇 때문에 그러느냐? 여러분 때문에 그러는 게 아니라구요. 뜻 때문에 그러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도 가야 할 뜻이 남아 있는 거라구요. 그 뜻이 무엇이냐? 이제 말한 거와 마찬가지로 이 세상에는 어차피 넘어가야 할 뜻이 있는 것입니다. 홍수가 난 이편 나라와 저편 나라입니다.

요전에 홍수 얘기 하나 하지요. 지난 19일에 내가 청평 별장에 가 있었어요. 그때 일본 의료단 40여 명이 와서 전국을 일주하고 내일 모레면 돌아가야 하는데, 내가 교회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떡 해 놓았다구요. 아 그런데 장마가 져 가지고 뭐 라디오 방송에는 서울에 난장판이 벌어 지고, 뭐 물난리가 나서 어떻고, 야단이 벌어졌어요. 자 이거 가려니 길은 막혔고, 그래도 아니 갈 수 없어서 할 수 없이 이왕지사 떠나려면 이런 날은 새벽같이 떠나자고 해 가지고 모터보트를 몰라고 했습니다. 모험을 한 거예요. 이놈의 집이 떠내려오지 않나 뭐, 물이 무섭긴 무서운 거라구요. 그것을 잘 알고 있다구요. 무섭지만 수십 명의 수고한 사람들을 알아줘야 할 책임이 있는데 무섭다고 안 갈 수 없다구요. 그래서 '자 이왕지사 가려면 아들딸이랑 같이 가자!' 해 가지고 네 사람이 보트에 올라타고 '몰아라' 했어요.

그럴 때는 재치가 있어야 됩니다. 우물쭈물하면 안 된다구요. 그 물을 봐 가지고 소용돌이치는 데를 가려 나가는 거예요. 거기에 오만 가지가 떠내려 오는데, 그것을 터치고 나가다가 모터만 스톱하는 날에는 여지 없이 나이아가라 폭포에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가 됩니다. 그것을 잘 알기 때문에 '내몰아라'고 한 겁니다. 그때는 우물쭈물 안 한다구요. 순식 간에 내몰아 가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 들이달려간 거예요. 달려가는데 배 꼬리가 이러는 거라구요. 구비치는 거라구요. 앞쪽은 떠서 나가니까 그냥 나가지만 뒤쪽은 닿기 때문에 이런다구요. '에라, 사람 팔자 모른다 더니, 오늘은 이 한강수 최고 장마 바람에 놀아나는구나. 가자. 이놈아! 내 갈 길이 바쁘지, 네 갈 길이 바쁘냐? 네 갈 길보다 내 갈 길이 바쁘니 몰아라!' 이래 가지고….

내가 한강을 잘 안다구요. 이것이 쓱 돌아 가지고 댐 가까이 가면 안 되거든요. 거기 들어가다가는 야단이거든요. 거기 가려고 쓱 들어가 보니까 획-(행동으로 표현하심) 하기 때문에 할 수 없이 보트를 그 옆에 대놓고 척 내리니까 그 옆에 있는 별장 주인이 하는 말이‘이 사람들이 물 무서운 줄을 모른다. 지금 낮이냐 밤이냐? ’무슨 영인체가 도착한 줄 아는 거예요. '죽는다는 생각 해봤냐고' 하며 핀잔하는데, '아 그거 죽을 때가 되면 죽는 거지' 라고 대답했다구요.

자, 그러한 놀음을…. 그런 때도 인생길에는 있어요. 알겠어요? 모험을 해야 할 때에는 모험을 해야 되는 거라구요. 알겠어요, 여러분들? '아이구, 요거 잃어버리면 안 된다' 그러면 안 되는 거라구요. 피난할 때에는 그저 닥치는 대로 할 줄 알아야 된다구요. 그저 울타리 안에서 하인들한테' 여보게! 요것 하게' 하면 '예이!' 이렇게 살던 양반집 아주머니들이 피난통이 되니까 깡통을 들고 종새끼들한테 '나 좀 도와주소' 그 꼴 되는 거라구요. 우리 통일교회 교인들은 그러지 말라구요. 닥치는 대로 하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