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집: 참을 찾아서 헤매이는 인류 1958년 12월 2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77 Search Speeches

형극의 길을 거쳐서 오시" 참부모

여러분이 고대하고 있는 참부모님은 다만 몇십년간 준비하여 오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 기간은 인간의 한 생애가 아닙니다. 6천년이었습니다. 오시는 데는 편안히 오시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편안히 잠을 자고 쉬지 있을 그 시간에도 하늘은 여러분을 찾으시기 위해 애쓰셨다는 것입니다. 거지의 모양으로, 비참하기 그지없는 모습을 해가지고 인간 최하의 자리에서 찾아오시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잠자는 시간에도 하늘은 눈물의 길, 슬픔의 길, 폭풍우에 휩쓸리는 길, 잠시도 쉴 수 없는 길을 걸어 나오셨습니다. 이런 길이 예수님이 걸으신 길이었고, 또한 수많은 선지선열들이 걸은 길이었습니다.

여러분이 편안히 먹고 자고 편안히 쉬는 자리에도 하늘의 슬픈 음성이 울리고 있고, 하늘의 억울한 고통과 통곡소리가 울리고 있다는 서글픈 사실을 여러분이 느껴야 하겠습니다. 그것을 느끼지 못한다 할진대, 여러분은 참부모 앞에 사랑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그러기에 여러분은 마음을 붙안고 잠을 자면서도, 밥을 먹으면서도 송구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죄인 중의 죄인이요, 천지가 용납할 수 없는 죄인이라는 것을 느껴야 하겠습니다. 내가 보는 것, 듣는 것, 보고 느끼는 모든 사실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고, 나 개인은 이런 배반자의 결실체인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나를 찾아 헤매고 있는 하나님의 사정을 여러분은 몰랐다는 것을 느껴야 하겠습니다.

오늘날 성도들은 그런 사정을 알고 형제의 손을 붙들고 통곡할 줄 알아야 합니다. 길가를 헤매는 거지를 보고 붙안고 통곡할 줄 알아야 하겠고, 어려운 노동자를 보아도 `어째 하여 나의 형제가 저렇게 되었는고' 하며 탄식할 줄 알아야 되겠습니다.

눈을 들어 그들을 바라볼 때 그들을 찾아 세우고, 그들을 통해 나를 찾아 세워야 할 천륜의 역사노정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알아 만나는 사람마다 눈물을 갖고 대할 수 있는, 그런 감정에 사무친 인간들이 땅 위에 나타나기를 하나님께서 6천년 동안 고대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런데 민족의 굶주림을 보고도 배불리 먹고 누워 있는 자 심판받을 것입니다. 민족은 헐벗고 있는데 배를 두드리며 춤을 추는 놀음을 하는 자들은 심판 받아야 됩니다.

그러면 타락한 인류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이냐? 내가 굶주릴지라도 형제의 굶주림을 안타깝게 생각해야 합니다.. 내가 못 먹고 못 입을지라도 형제를 위하여 세계 인류를 위해 살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하늘이 세계인류를 위하여 우시던 것을 나로 인하여 횡적으로 탕감복귀해야 된다는 거에요. 하늘은 이러한 성도를 찾고 계시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6천년 역사노정에서 어느 한 때 어느 한 사람이 그런 심정을 가지고 하늘을 향하여 아버지라 불러 주었던가. 누가 하늘을 부모라 불러 주었고, 누가 인류를 참형제라 불러 주었던가? 그러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교단을 인도하는 교직자들, 신앙의 노정을 걷고 있다는 교직자들, 그들의 마음은 어디에서 방황합니까? 하늘이 6천년 역사를 두고 애타게 찾아왔고, 하늘의 어려움과 슬픔과 소원을 대신했던 사람들도 이런 길을 갔거늘, 여러분의 몸은 어디로, 여러분의 마음은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이것을 해명해야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것을 해결지어야 할, 타락의 원한에 사무쳐 있는 인류인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