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집: 위하여 사는 세계 1975년 01월 16일, 한국 서울 조선호텔 Page #319 Search Speeches

우주창조의 원칙과 인간 행복의 기원

그러면 참된 남편은 어떤 사람이냐? 태어나기를 아내를 위해서 태어났고, 살기를 아내를 위해서 살고, 죽기를 아내를 위해서 죽는다는 입장에 선 남편이 있다면 그 아내는 남편을 과연 참된 사랑의 주인이요, 참된 이상의 남편이요, 참된 평화와 행복의 주체로서의 남편임에 틀림없다고 찬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공식을 대한민국에 적용해서 볼 때, 대한민국의 참된 애국자는 어떤 사람이냐? 이렇게 반문을 한다면 나라를 위해서 태어났고, 나라를 위해서 살고, 나라를 위해서 어려운 환경도 개의치 않고, 위로는 군왕을 위하여, 아래로는 백성을 위하여 묵묵히 생명을 바친 이순신 장군 같은 분을 꼽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또 범위를 세계로 넓혀서, 역사노정(歷史路程)에 있어서 성인 중에 누가 제일 위대한 성인이냐고 묻는다면, 우리는 이 공식을 적용해서 그 사람을 곧 찾아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분은 누구보다 인류를 위해 산 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기에 기독교를 신봉하지 않는 분이 많이 참석 하셨겠지만 내가 알건대는, 인류를 위해 왔고 인류를 위해서 죽을 뿐만 아니라 자기가 응당히 미워해야 할 원수, 자기 생명을 빼앗는 원수를 위하여서까지 기도해 준 예수 그리스도야말로 역사상에 없는 성인 중의 성인 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이 공식을 통해서 결론지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우주창조의 원칙이요, 인간 행복의 기원이 '위하여 존재'하는 데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예를 하나 더 들어서 남자라는 사람이 왜 태어났느냐고 물어 본다면, 오늘 여기에 저명한 인사들이 많이 모였지만, 많은 사람들은 남자는 이러이러한 자리에 있어 가지고 대한민국의 누구한테도 지지 않는 이런 나 자신을 위해서 태어났다고 생각하기 쉬운 것입니다. 남자는 남자 때문에 태어났다고 지금까지 생각해 왔을 것입니다. 본래 남자가 태어난 본의가 어디 있느냐 하면 여자 때문에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여자 때문에 태어났다는 이 사실은 아무도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상대적인 입장에서 보게 된다면 남자는 위 어깨가 넓고 여자는 아래가 넓게 되어 있습니다. 뉴욕 같은 데 가 보면 지하철이 만원일 때 비좁은 의자에 앉더라도 위가 넓고 아래가 넓은 남자 여자가 앉으면 딱 들어맞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한 것을 보게 되더라도 서로가 위할 수 있는 상대적 관계를 이루기 위해서 그렇게 태어났다는 것을 우리는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남자는 남자 때문에 태어난 것이 아니라 여자 때문에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또, 그 반대로 여자도 여자 때문에 태어난 것이 아니라는 거예요. 여자도 태어나기를 남자 때문에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스스로가 확신하지 못하는 자리에서 문제가 발발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만 되겠습니다. 이것을 천지창조의 대주재(大主宰)되시는 하나님이 창조의 원칙으로 세웠기 때문에, 그 원칙을 따라서 가지 않고는 선하고 참되고 행복하고 평화스러운 세계, 혹은 사랑과 이상의 세계에 들어갈 수 없다고 본인은 알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