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집: 구세주는 오셨다 1965년 01월 0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66 Search Speeches

기도(Ⅱ)

아버님! 저희들은 진정 당신의 소망을, 당신의 사정을, 당신의 심정을 알고 싶사옵니다. 그러한 자리에서 당신을 내 아버지라 부를 수 있고, 영원히 모실 수 있는 나라를 찾아 세우겠다고 맹세하는 아들딸을 아버지께서는 얼마나 그리워하시며 찾아오셨는지 저희들은 잘 알고 있사옵니다. 그런 소망의 자리에서 아버지를 불러 드린 분은 이땅에 왔다 간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었다는 것을 또한 알고 있사옵니다.

그는 당신의 소망을 알았사옵고, 당신의 사정을 알았사옵고, 당신의 심정을 알았사옵니다. 당신의 소망은 역사노정에서 유린당하고 시대적 환경에서 배척을 받았으며, 미래의 환경을 개척하는데 어려운 소망으로 남아져 있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당신의 그 사정은 애절한 눈물의 사정이요, 어느누가 동정할래야 동정할 수 없는 환경에 놓인 사정이요, 인류와 더불어 죽음의 길을 가며 몸부림쳐야 할 사정이라는 것을, 또한 당신의 심정, 즉 아담을 잃어버릴 때의 원통하고 분한 심정과 메시아를 보내시고 안타까와하시는 심정을 그는 아버지의 입장에서 느꼈던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의 소망과 당신의 사정과 당신의 심정을 잃치 않고 당신의 크나큰 뜻과 이념을 소망하면서 묵묵히 준비 기간을 거쳤으며, 죽기를 각오하고 아버지 앞에 맹세를 하고 개척의 길을 나섰던 것을 아옵니다.

십자가를 앞에 두고, 이루지 못하고 남아진 소망을 마음에 품은 채 아버지 앞에 되돌아가야 하는 자기의 사정을 처량하게 느끼면서도, 불효라는 명사를 제거하기 위하여 충성의 도리를 세우고 효성의 도리를 다하고자 하였던 예수님의 심정을 저희들이 알았사옵니다. 그런 입장에서 아버지를 부를 수 있는 참다운 아들과 참다운 딸을 당신께서는 얼마나 그리워 하셨습니까? 그리하여 그 아들의 손으로 원수를 굴복시키고, 그 딸의 손으로 원수를 멸망시키고, 자녀가 합하여 '한 많은 이 땅을 대한 당신의 소원과 당신의 해원을 이루시옵소서! 그리고 영광받으시옵소서!' 하며 승리의 개가를 부르고 당신을 시봉하는 참다운 아들딸을 얼마나 고대하셨사옵니까 ?

당신께서는 그런 아들딸들이 그런 자리에서 당신의 이름을 불러 주기를 고대하신다는 것을 아옵니다. 하오니 아버지! 여기 모인 불쌍한 무리들, 이제 당신을 부를 때 '아버지'라는 이름만을 부르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라는 명사 가운데는 남의 아버지도 있는 것이요, 의붓아버지도 있습니다. 또 거기에는 양아버지도 있는 동시에 진정한 아버지도 있사옵니다. 또 아버지 가운데에는 효도하는 아들을 대하는 아버지가 있고 불효자를 대하는 아버지도 있사옵니다. 저희들 모두는 아버지만을 붙들고 아버지 앞에 효성을 다하고 충성을 다하여 아버지의 위신을 세워 드리는 충신 열녀들이 되기를 바라고 있사옵니다. 그런 자리에서 나의 아버지라 부를 수 있고 또한 나의 아버지로 모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사옵니다.

그러한 본향 땅, 저희가 그리워하는 그곳이 우리가 가야 할 영원한 천국인 것을 알았사옵고, 그 나라를 사랑하고 아버지를 위하여 형제와 형제가 하나 되고, 슬픔이 없는 사랑의 가정을 이뤄야 할 것을 알았사옵니다.

그런 가정의 주인이 되셔야 할 아버지, 그런 아버지의 무릎 앞에 자라고 있는 저희들이 당신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은 아무것도 원치 않사옵니다. 세상의 영광도 원치 않사옵고, 세상의 권세도 원치 않사오며, 세상의 학식도 원치 않사옵니다. 다만 진정으로 아버지를 부를 수 있는 참다운 아들딸, 아버지를 진정 사랑할 수 있는 참다운 충신 열녀가 되기를 원할 뿐이옵니다. 이것만이 저희의 재산이요, 이것만이 저희들 생애의 목적이옵니다. 지금까지 이 길을 위하여 온갖 시련을 감당하며 살아왔고 오늘도 이 길을 가고 있사옵니다. 이제부터 또 가야 되겠사오니, 죽음이 가로막는 한이 있더라도 아버지께 슬픔을 돌리지 않는 저희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가 슬픈 자리에 있을 때 그것을 아버지의 슬픔으로 여기면서 서로 붙안고 위로할 수 있어야 하겠사옵고, 그 아버지와 그 아들을 그리워하고 찾아갈 줄 아는 저희들이 되어야 하겠사옵니다. 그러한 자는 남루한 옷을 입었을지라도 당신의 아들이 아닐 수 없고, 배척받는 자리에서 최후의 운명을 맞아 사라지더라도 당신의 아들이 아닐 수 없으니, 그 아들과 그 아들이 부르는 아버지가 이 천지간에 나타나는 것이 복귀역사의 종말이요, 복귀노정의 소원인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세계적인 아들로서 세울 수 있고 하늘과 땅의 전체를 그 앞에 유업으로 맡길 수 있는 한 아들이 이 땅에 오는 것이 재림 이상임을 저희가 알았사옵니다. 하오니 저희가 그런 자리에서 아버지의 내정적인 심정을 상속받고, 아버지의 외적인 모든 사정을 상속받고, 아버지의 전체적인 유업을 상속받을 수 있는 참다운 아들딸로서 이 땅위의 세계를 지배하고, 남아진 무리를 통솔하여 아버지 앞으로 이끌어 갈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남아진 원수를 소탕하며 재심판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이 이날, 이 성일을 기념하는 가운데 예수님이 그러한 사명자로서 아버지를 부를 수 있는 역사적인 첫출발자로 오셨던 것을 알았사옵니다. 그분이 남기신 모든 원한과 사명과 책임을 저희들이 맡겠다고 새로이 각오하고 다짐하면서 이날을 기념하였사오니, 아버지, 복을 빌어 주시옵고 기억하여 주시옵고, 권고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새해 벽두의 이 거룩한 날, 나머지 날들을 기억하시고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이날을 위하여 아버지 앞에 충성하는 수많은 무리들의 그 가슴을 지켜 주시옵고, 그러한 인생을 고대하고 있는 수많은 민족들에게 복을 빌어주시옵길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오면서, 모든 말씀 주의 성호 받들어 아뢰 었사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