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집: 우리의 책임 1969년 07월 2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41 Search Speeches

하나님과 인-맺을 수 있" 마음가짐

여기에 협회장이 있는데, 이 협회장은 선생님을 대신하는 사람입니다. 그가 책임을 하든 못 하든 끝가지 끌고 나갈 것입니다. 민족적인 탕감이라는 이 엄청난 일을 다할 때까지는 협회장을 앞에 내세워서 싸워 나갈 것입니다. 그가 인격적인 면에서 결함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결함이 있다 해도 그것은 본인이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이 책임지는 것입니다. 그를 누가 세웠습니까? 선생님이 세웠습니다. 그러니 책임도 선생님이 지는 것입니다. 선생님이 망하면 망했지 그가 망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가지 문제에 대한 처리방법은 선생님이 알고 있습니다. 처리는 여름에 하는 것이 아니라 가을에 하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여러분들은 언제든지 일치된 기준에서 책임완수라는 명제를 걸어 놓고 노력해야 합니다.

자기 혼자 독자적으로 뭐가 어떻고 어떻다고 하면서 비판하면 안 됩니다. 지방에 나가 전도할 때도 내가 먼저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틀린 생각입니다. 내가 잘해 가지고 선생님 앞에 칭찬 받고, 교회 가서 칭찬받아야겠다고하는 생각은 틀린 생각이라는 것입니다. 칭찬받되 받겠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내가 어떻게 해야 부모의 심정권내에 인연을 맺을 수 있느냐?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심정에 인연을 맺을 수 있느냐? 어떻게 해야 그 누구도 간섭할 수 없는 공고한 인연을 하나님과 맺을 수 있느냐?'를 생각해야 합니다. 이런 내적인 것이 중요한 문제이지 외적인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자기가 노력하고 활동한 것이 선생님 앞에 혹은 식구들 앞에 인정받기 위한 외적인 조건 때문이었다면 큰일입니다. `인정이야 하겠으면 하고 말겠으면 말라. 문제는 내가 이런 과정을 통해서 어떻게 하나님과 내적인 심정을 연결시키느냐 하는 것이다'하는 마음을 갖고 수고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대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거기에서 얻어지는 것이 있는 것입니다. 칭찬받으려고 한 행동에서 교회 앞에 플러스되는 것은 하나도 없는 것입니다. 칭찬받으려고 열심히 한 사람은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내가 누구를 위해 어려움을 당하는데 교회에서 몰라줘 섭섭하다고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문제입니다.

선생님은 지금까지 어려운 생활을 해 왔습니다. 누차에 걸쳐 감옥에도 갔다 왔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항상 내가 해야 할 책임문제를 중심삼고 생각했습니다. 민족이 잘못해서 겪은 고통이라 해도 민족을 탓하지 않았습니다.

한 점에서 좌우가 갈라집니다. 생사도 한 점에서 결정되며 선악도 한 점에서 갈라집니다. 한 행동을 중심삼고도 그것이 선이 될 수도 있고 악이 될 수 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선이 될 수 있는 자리는 어떤 자리냐? 악이 될 수 있는 자리는 어떤 자리냐? 자기가 수고하여 얻은 결과를 교회 앞에 내세워 공인받으려고 하면안 됩니다. 교회에서야 인정하거나 말거나 많은 사람 앞에 시달림 받고 피와 땀을 흘리며 투쟁을 하는 것이 내 자체에 엉클어진 역사적인 사연을 탕감하기 위해 하는 것이요, 하나님과 심정적인 유대를 맺을 수 없게 하는 담을 무너뜨려 가지고 관계를 맺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이러한 수고를 몇 년 동안 해야 하느냐? 일년 정도의 수고로는 안 됩니다. 6천년 역사를 거쳐오신 하나님의 역사노정 위에 내 자신이 연결되기 위해서는 7년여의 수난의 길을 가야 됩니다. 그렇게 하여 하나님의 그 깊은 심정의 골짜기까지 파고 들어가 내 자신을 연결시키는 것이 무엇 보다도 귀한 것입니다.

생명이 움트는 봄철에 땅을 갈고 씨를 심으면 반드시 싹이 나오는데 그것이 저절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환경에 보조를 맞추어야만 됩니다. 먼저 땅이 있어야 되고 거기에는 봄볕의 온기 등이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늘과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기준을 중심삼고 깊이 파고 들어가야 되는 것입니다. 풍파가 일어 어지러우면 어지러울수록 이것은 나를 파탄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와 하나님과의 인연을 공고화시키기 위한 시련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니 하나님과 절대적인 인연을 맺을 수 있는 하나의 조건이 됐으면 됐지 탄식의 조건이 되고 슬픔의 조건이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야 됩니다.

그러지 않고 교회에서 자기를 몰라준다는 생각에서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것은 전부다 자기를 중심삼고 일을 했다는 결론입니다. 그런 생각이 들어가는 날에는 여러분의 행동이 엄청난 결과로 나타나 자기가 판 구덩이에 스스로를 매장하는 것과 같은 입장에 서게 된다는 것을 여러분은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