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3집: 태평양시대의 기수 1988년 02월 18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222 Search Speeches

남한은 축을 '심삼고 북한을 대해 준비를 해야

그러면 남한은 어떤 입장이냐? 남북으로 갈라져 있습니다. 동강이 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요즘에 뭐 경상도 사람, 경상도 양반들, 전라도 양반들, 교수님이라는 양반들이 내가 남북통일을 강조하니까 `그거 남북통일 뭐 필요하오?' 이러고 있더라구요. 그 아픔을 몰라서 그렇습니다. 자기 모가지가 잘라지고 허리가 동강난 아픔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나라의 아픔을 모르고, 살아 있는 하나의 나라인 걸 모르기 때문에 그러고 있는 것입니다.

남한 사람들은 통일의 개념이 있느냐 할 때, 없습니다. 요즈음에 경제부흥이다 해 가지고 생활하기에 좀 여유가 있어서 그러는 거예요. 이것으로 다 그만둬요? 천만에! 그러나 북한은 어때요? 40년 동안 통일적인 욕망을 중심삼고 출발 당시와 같이 지금도 남한 공산화 통일을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팽팽하게, 밤이나 낮이나 훈련입니다.

그러면 그들 북한 사람들이 통일하자는데 어떻게 하자는 것이냐? 공산통일하자 이거예요. 남한은 통일도 안 바라고 있어요, 누가 해주겠지 이러면서. 미국에다 맡기고 있습니다. 세상에 자기 나라를 남의 나라에 맡겨 가지고…. 돈 주머니를 남한테 맡겨 가지고 제때 제때에 마음대로 꺼내 쓰겠다고요? 그게 마음대로 돼요? 이런 실정이니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런 실정에서 우리 통일교회를 중심삼고 그러한 북한에 대해 가지고…. 현 정부, 노태우씨가 공산당을 알아요? 응? 요즈음에 보통사람 대통령 이러는데, 보통사람만 가지고 되나요? 종대는 종대 노릇을 해야 됩니다. 이제 자리를 잡아야 된다는 거예요. 내가 이런 말도 전부 다 했지만, 보통사람 가지고 되나요, 보통사람 가지고?

천지의 이치는 축을 갖고 도는데 축이 축 노릇을 해야지 가지 노릇 하면 안 되는 거예요. 딱 차고 앉아 가지고 서둘러서 해도 바쁘다구요. 전부 다 그래야 할 텐데…. 여기 민정당 패거리들 있겠구만. 어디로 갈 거요, 민정당? 또 민주당, 평민당! 이 사람들, 다 어디로 갈 거예요? 갈 길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남북통일로 가야 돼요. 그러려면 그럴 수 있는 교육을 해야 됩니다.

국제 정세를 보게 될 때 말이예요, 지금 보라구요. 이번에 올림픽 대회를 중심삼고 김일성이 얼마나 코너에 몰려 있어요? 칼(KAL) 808기인가요? 「858기예요」 858기, 858기 사건 때문에 완전히 코너에 몰리지 않았어요? 세계에서 테러단체라고 하고 유엔에서도 그렇게 결정해 버릴 수 있는 운명에 걸려들어 있으니 얼마나 비참하냐구요.

이런 입장에서 김일성이가 `에라, 이 기회가 막판이다' 해서 별의별 짓을 다 할 수 있는 거예요. 김일성이, 그 사람들이 국제법을 알아요? 미국을 알아요? 미국 알기를 우습게 알고 있습니다. 남한 알기를 우습게 안다구요. 오늘 저녁에라도 남한 출동명령을 내리면 나옵니다. 안 나오겠어요? 여기 국회의원들 잘 아실 겁니다. 나오겠어요, 안 나오겠어요? 나오는 거예요, 나옵니다. `중공이 저렇게 되었지, 소련이 저렇지, 너희들 큰놈의 자식, 잘 논다. 난 독자적으로 행동한다' 이거예요. 김일성이 성격에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 변질적인 성격을 가진 김일성이기 때문에 무슨 꿍꿍이 속에서 행동할지 모르는 거예요. 그럴 수 있는 위험한 때입니다.

그다음에 한 가지는 뭐냐 하면, 코너에 몰렸는데 단 한 가지 해방될 수 있는 방법이 뭐냐? 여기에 남한 정세를 전부 다 코너에 몰아 넣고, 자유세계 혹은 공산세계의 권위 있는 모든 것을 전부 다 쓱 밟고 올라서서 국제정치 무대에 있어서 대등한 자리에 서서 자기 위신을 가누고 나설 수 있는 것이 뭐냐? 그건 삼팔선을 철폐해 버리는 일입니다. 만일 북한이 삼팔선을 철폐해 버리자고 나오면 어떻게 할 거예요? `삼팔선을 철폐하고 남북한을 걸고 전면적인 개발을 하자. 총선거해 가지고 한 나라를 만들자'고 하면 어떻게 할 거예요?

이러면 중공이 싫다고 그러겠어요? 소련이 싫다고 그러겠어요? 일본이 싫다고 그러겠어요? 미국은 좀 껄껄하지만 말이예요. 지금 민주당에서 미국 대통령이 나오면 틀림없이 한국에서 미군을 빼 갑니다. 그놈의 자식들이 그러지 못하게 내가 워싱턴 타임즈를 통해서 목을 쥐고 있는 거예요. 김일성이의 그 제안은 국제무대에서 정치적으로 코너에 몰린 환경을 제거시키고 자기의 권위의식을 회복할 수 있는 제일 좋은 제안입니다.

자, 그러면 어떻게 돼요? 그때도 야당, 여당이예요? `우리 민정당 가지고 하자' 되겠어요? `민주당 가지고 하자' `평민당 가지고 하자' 돼요? 문제가 크다는 것입니다. 그때는 당이 다 없어져요, 당이. 당이 없어지고 서로가 지금처럼 당쟁을 하지 못합니다. 하나님이 보호하사 다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이 시시한 패들을 전부 다 한곳으로 몰아넣어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