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집: 남아지는 사람들 1974년 06월 23일, 미국 벨베디아수련소 Page #210 Search Speeches

하나님과 인간 관계- 있어서 참된 이념의 기원은 사'이다

자, 그러면 이 중에서 어떤 것이 중심이냐? 그런 전통을 세우고 그런 이념을 가지고 생활해 나온 역사적 실적을 가졌더라도, 그 중에서 보다 귀한 것이 무엇이냐? 우리가 총괄적으로 비판해 가지고 취할 수 있는 것을 수습해 볼 때에, 그 가운데서도 사랑, 아까 말한 사랑의 본질을 중심삼고 전체를 위하는, 그러면서 변하지 않는 표준을 주장해 나오면서도 세계적인 것은 기독교입니다. 민족적이 아니고 세계적이라는 것입니다. 그거 하나 다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은 자동적으로 남아지는 것입니다, 즉, 역사시대에 있어서 이런 사상을 중심삼은 종교들이 세계 문화권을 형성해 가지고 움직여 나오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사상의 중심은 무엇이냐? 그것은 인간만을 중심삼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중심삼고 사랑이라는 문제와 연결되어 있는 것을 우리는 잘 알 수 있습니다. 결국은 하나님과 우리 인간 관계에 있어서 참된 이상, 참된 이념의 기원은 무엇이 되어야 되느냐? 그것은 사랑이라는 말로 우리는 결론을 지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인간이 사랑하는 데 있어서 하나님의 사랑과 인간의 사랑이 달라 가지고는 안 됩니다. 하나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과 우리 인간이 하나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그것이 사랑을 통해서 하나될 수 있는 길이라면, 이것이 최고의 이상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는 '하나님을 사랑하자. 하나님의 사랑을 받자' 이것을 위한 것입니다. 그것 외에는 없습니다. 종교의 모든 본질을 따져 보면 그 내용이 무엇이냐 하면 하나님을 주체라 하고 나는 대상이라 하여 하나님이 갖고 있는 사랑을 우리가 받고, 우리가 갖고 있는 사랑을 하나님에게 주자는 것입니다. 이것이 첫째 문제요. 이것이 하나의 명제가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사랑을 봤어요? 사랑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여러분, 여기 남자 여자들이 있지만 내 자신 가운데 사랑이 있느냐 없느냐 할 때, 있는 것도 같고, 없는 것도 같고…. 없는 것 같은 때가 더 많다구요. 혼자 사랑이 있다고 해요?「아니요」

그러면 참된 사랑은 어디서 나오느냐? 이것이 문제입니다. 참된 사랑은 좋은 데서만이 나옵니다. 여러분, 좋지 않은 자리에서 사랑하고 싶어요? 그래 좋은 것이 무엇이냐? 둘 다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불변해야 되고, 아름다와야 되고, 그 다음에는 하나의 표준이 되어야 됩니다. 그러려면 나 혼자 할 수 있어요? 그럴 수 없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대상이 필요한 거라구요. 그럼 먼저 그 대상은 누가 되어야 되겠어요? 사람이 돼야 되겠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하나님이 계시다면, 설혹 하나님이 없다면 가상적인 하나님을 만들어서라도 그를 주체로 세우지 않을 수 없는 입장에 있는 것이 인간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지 않고는 이 전체 사람들이 하나될 수 없는 것입니다. 융합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 신이 없다면 가상적인 무엇이라도 그것을 표준화하고, 그것으로 우리의 욕망을 대신하고, 그것으로 사랑을 대신하여 인간을 하나 만들수 있는 존재를 세우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는 하나될 길이 없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은 신이 없다면 가상적인 신이라도 만들어 하나의 주체로 세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추구하지 않을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지 않고는 무슨 평화니 행복이니 이상이니 하는 것을 찾을 수 없습니다. 꿈도 꿀 수 없습니다. 그러니 만일 신이 있다면 얼마나 다행한 일입니까?

여러분이 큰 문화 저택을 짓고 싶어서 설계를 다 해 놓고 집을 짓는데 필요한 재료가 풍부하다면 얼마든지 골라서 좋게 지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꿈이 있다 해도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내용과 재료가 없어 가지고는 안 됩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우리 인간이 아무리 가상적인 신을 만들었다 해도 거기에서는 완성이란 꿈에 지나지 않습니다.

인간 세상에서 그런 꿈과 같은, 하나의 가상적인 신의 존재를 찾고 있는데 만일 신이 사실로 있다면, 얼마나 행복하고 얼마나 기쁘겠습니까? 인간이 이상으로 찾아 나오는 하나의 중심존재를 가상적으로 세웠는데 그 신이 사실로 있다면, 그 가상적인 꿈과 이것이 얼마나 맞겠어요?

하나님이 계신다면 하나님에게도 꿈이 있을 것입니다. 그럼 하나님께서 찾는 욕망은 무엇일 것인가? 우리가 암만 생각해 봐도 그건 사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둘이 사랑을 중심삼고 만났다면 싸우자고 할 수도 없습니다. 이 둘이 하나님이 있어서 만났다 하게 된다면 하나님과 우리 인간과의 관계를 생각할 때에, 이것은 사랑이 아닐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서로 보고 좋아하게 됩니다. 한 번 보고 보기 싫다고 안 그런다구요. 서로가 아름답게 볼 수 있어야 됩니다. 서로가 좋아할 수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우리에게 욕심, 욕망이 있다면 그것 이상은 없다. 그것 이상의 보화가 없다. 딴 것은 다 싫다' 이럴 수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