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집: 고개를 넘자 1970년 04월 0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3 Search Speeches

기도

아버지, 오늘도 당신의 섭리의 뜻은 지나가고 있사옵니다. 당신의 뜻을 세포에 느끼고, 그 누가 뭐라 해도 당신이 원하시는 정상을 향하여 참다웁게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야 할 책임을 짊어진 자기 자신이 되어야겠사옵니다. 이러한 자신이라는 것을 망각할 때가 많은 것을 저희들이 아옵니다.

아버지, 성10회 수료자 40여 명이 여기에 참석하였사옵니다. 이들 중에 아버지 마음 가운데 꼽을 수 있는 사람이 몇 사람이나 되옵니까? 저 사람만은 믿을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시는 사람이 있사옵니까? 자기 자신마저도 믿을 수 없는 처량한 모습으로 이 자리에 참석했다면 그 자체가 비참한 것이요, 우리 교회에 있어서도 지극히 불쌍한 일인 것을 저희들이 느끼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아버지,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필시 인간은 가야만 되는 것이옵니다. 개척의 노정을 거치지 않고는 갈 수 없는 복귀의 길이라는 것을 저희들이 아옵니다. 이제 남기신 개인의 고개, 가정의 고개, 종족의 고개, 민족의 고개, 국가의 고개까지 죽을 힘을 다해서 넘어가야 할 통일교회의 식구로서 그 사명을 감당하는 데 있어서 이들이 짐이 되지 말고 보탬이 될 수 있는 입장에 서게 하여 주시옵소서. 교회가 `가자'하기 전에 먼저 나서서 가야 하는 것이 정상적인 행로의 걸음걸이인 것을 알고 뜻 앞에 순응하는 자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지금까지 참고 남아진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시사, 그 마음 가운데 내일의 소망을 위해 다시 다짐하게 하여 주시옵고, 인생행로에 있어서 앞으로 다가올 고개 고개를 뜻과 더불어 힘차게 넘을 수 있는 아버지의 아들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그리하여 최후의 승리의 자리에서 다시 상봉하여 아버지의 기쁨이 되고, 아버지께서 내세워 놓고 자랑할 수 있는 아들딸이 되게 복을 빌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오늘의 모든 것을 당신이 맡아 주시옵고, 금후의 모든 생애 또한 당신이 맡아 주시어서 당신께서 주도하시는 역사적인 그 고개를 넘어 갈 수 있는 자녀로 삼으시옵기를 부탁하올 때,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 아뢰었사옵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