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1집: 세계평화통일가정당과 우리의 갈 길 1992년 12월 26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210 Search Speeches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야 돼

그래서 내가 예술학교를 만든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그런 면에 있어서 지도력을 갖추게끔 해서 이러한 주체적인 주도권을 놓치지 않을 수 있는 준비를 해야 되었기 때문에 예술학교를 만든 것입니다.

그게 하루 이틀에 안 된다구요. 수십 년이 걸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1963년도에 리틀엔젤스를 만들었던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보리밥도 못 먹을 때입니다. 그러니까 한 식구가 '밥도 못 먹는 생활을 하면서 그걸 만들어서 뭘 하느냐?'고 한 적이 있어요. 박보희가 그때 리틀엔젤스 때문에 통일교회 나간다고 다들 그랬다구요. 통일교회를 택하겠느냐, 리틀엔젤스를 택하겠느냐 이거예요.

그리고 처음에 리틀엔젤스 회관을 설계하라고 했더니 이규라고 하는 미국의 엠 아이 티(M.I.T)공과대학 건축과를 나온 사람한테 부탁했어요. 좋은 학교를 나왔다고 설계를 잘하나요? 설계한 걸 보니까 케네디 센터를 본떠 가지고 해 놓은 것입니다. 그래서 '집어치워라. 미국이면 다 좋은 거야?' 하면서 내가 엄덕문에게 시킨 것입니다. 엄덕문이 설계한 거라구요. 지금은 이것이 한국 건축계에 있어서 아주 유명한 건물이 되어 있다구요. 학교 건물로서, 예술문화를 겸한 빌딩으로서 걸작품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엄덕문 하게 되면 건축계에서 유명합니다. 그렇지만 통일교인들이 그 사람을 잘 모릅니다.

이번에 성화대학을 만들 때 토목공사한 걸 보니까 시골의 산 꼭대기에 사는 사람과 같은 그런 입장에서 아무 생각 없이 전부 다 헐어 제꼈더라구요. 자연은 그냥 그대로 미화시켜야 되는 것입니다. 어저께 여러분도 엄덕문이 하는 말을 들었지요?「예.」토목공사를 잘못했기 때문에 레이아웃(layout;각 구성 요소를 안에다 배치하는 일) 잡는데 무척 힘이 든다고 하더라구요. 파내 버릴 수도 없고 헐어 버릴 수도 없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그러니까 전문적인 지식이 없으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세계의 흐름이라든가 전통을 모르는 거예요.

또, 설악산에 콘도미니엄을 만든 것도 그래요. 그 장소가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그런데 그것을 마음대로 설계해서 전부 다 그렇게 만들어 놓았다는 거예요. 내가 가보고 기분이 나빠서 들어가 보지도 않았습니다. 세상에 그런 눈을 가지고…. 그러니까 세상을 몰라서 그런 것입니다. 쟁이, 전문가가 제일이라구요.

그래서 앞으로는 한국도 아무나 쓰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는 내가 아무나 안 쓴다구요. 지금까지는 쓰레기를 모아 가지고 불때고, 자갈을 모아 가지고 벽돌 삼아 쓰고 그랬기 때문에…. 그것은 게릴라 전쟁시대의 이야기입니다. 그때는 총알이 없으면 자갈이라도 썼던 거예요. 그러나 이제는 아닙니다. 다윗이 돌팔매로 골리앗을 이겼지만 지금은 그렇게 이기면 된다고 생각하는 그런 시대는 지나갔다구요.

지금은 세계적인 전문화시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 기준 앞에 지지 않을 수 있는 이론적인 배경을 중심삼고, 세계 기준에 지지 않을 수 있는 기술 배경을 갖춰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경영면에 있어서도 최대로 축소해야 돼요. 인원수로부터 그 모든 과정을 단순화시켜서 세계 기준에서 평가받고 나서야 세계 일등이 되는 것입니다.

통일교회의 원리도 그래요. 신학계에서 공인을 받아야 돼요. 통일사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계적으로 철학세계에서 공인을 받아야 돼요. 이미 그런 작업은 다 끝났다구요. 가만히 앉아 가지고 자기의 생각이 제일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예.」

여러분이 앞으로 가는 데 있어서 아직 배울 것이 많다는 것입니다. 통일교회 교구장이면 다가 아니라구요. 선생님은 그렇게 생각해요. 선생님이 통일교회 교주로서 사방에 펼쳐 놓고 일해 나온 것이 모르고서 한 것이 아니라구요. 앞으로 필시 와야 할 세계 앞에 대처하기 위한 준비로써 기반을 다 닦아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