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집: 참된 터전을 찾아서 1960년 09월 2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64 Search Speeches

동기와 목적을 통할 수 있" 사람을 찾" -사

보십시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실 때 목적 없이 창조하셨겠어요? 반드시 창조목적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창조목적이란 개체 혼자만 즐기는 것이 아닙니다. 개인이 즐거워하는 동시에 개인이 전체의 가치를 노래하여 전체가 그 노래를 듣고 즐거워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야 되는 것입니다. 전체는 하나를 빛내기 위한 것이요, 하나는 전체를 빛내기 위한 것입니다. 그렇게 되어 있어요.

이런 관점에서 어떠한 주의, 사상을 가지고 지배하고 있는 선전국가들이 전체적인 위치에 서 있는 것은 지극히 작은 국가들을 돕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이러한 책임을 하지 못하면 망합니다. 앞으로 미국 같은 나라는 자기들의 보따리를 전부 풀어 저 미개한 민족과 더불어 생활하고 더불어 즐거워하고 같이 울 수 있어야 됩니다. 너희들의 행복은 우리들의 행복이요, 너희들의 고충은 우리들의 고충이라고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옆에서 침질을 한단 말입니다. 그래서 공산주의가 나왔습니다. 안 나오면 안 되게 되어 있어요. 하나님이 계신다면 방편상으로도 나와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견지에서 이 말씀은 이 시대에 지극히 적절한 말씀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길거리에서 물결같이 휩쓸려 다니는 청년 남녀들, 혹은 배운다는 사람들, 그들의 가슴을 한번 헤쳐 보십시오. 무엇이 있는지. 무엇이 남아 있는지 보란 말입니다. 이들이 나라를 살리고 세계를 살리지 못합니다. 안됩니다.

그러기에 나는 종교인을 대하여 외치고 싶습니다. 하나님은 원인인 동시에 결과입니다. 그의 가치를 어느 정도까지 압니까? 그 가치를 중심삼은 내 생활, 그 가치를 중심삼은 내 몸, 그 가치를 중심삼은 내 마음, 그 가치를 중심삼은 내 심정이 되어 있느냐? 여러분은 그 가치를 어느 정도 나타내고 있습니까? 아무것도 나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들의 교회에서만 하나님이 움직인다고 말합니다. 생각해 보세요. 하나님께서 자기들의 생활 속에 들어가 종이 되겠습니까? 하나님은 우리 교회의 하나님이다, 어느 교파는 이단이다, 하는 따위의 시시한 이야기는 그만 두라는 거예요.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 오래 가나 두고 보란 말입니다.

사람들은 앞으로만 나갈 줄 알지 뒤에 따라오는 사람이 있는 줄은 모릅니다. 만일 앞서 가는 사람이 계속 나아가지 못하면 뒤에 따라오는 사람이 그 앞 사람을 밟고 넘어간다는 것입니다. 그러다가는 행군해야 할 운명의 노정에서 처참한 모습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자기의 주관적인 관념으로 하나님이 친히 경영하신다고 생각하지 말란 말입니다.

여러분, 지금 이 통일교회는 한 교파로 나와 가지고 갖은 핍박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그렇지만 일개인의 어떠한 주관적인 관념대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 생각은 하나님이 뜻하시는 동기와도 멀고 목적과도 먼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제 동기와 목적을 중심삼고 가자고 외칠 수 있는 무엇이 나온다면 그것이 마지막입니다. 마지막 곳입니다. 동기와 목적을 갖고 세계를 넘어 가지고 외칠 수 있는 움직임이 나온다면 그것을 통하여 세계는 수습될 것입니다. 틀림없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바라는 기준이요, 복귀노정에서 맺힌 한을 푸는 것입니다. 이리 몰리고 저리 몰리면서 어차피 풀어 놓아야 할 인류의 운명이라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됩니다. 타락한 인간을 복귀하는 데 있어서도 동기는 하나님입니다. 목적도 역시 하나님에게 귀결됩니다. 그러면 과정을 이끌어가는 것은 누구냐? 사람입니다. 역사에 기록된 사건이 아니라 사람이예요.

원인과 목적을 전부 붙들 수 있는 존재는 무엇이뇨? 인류역사도 아니요 사회적인 제도도 아닙니다. 그것은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역사는 원인과 동기를 통할 수 있는 사람을 해명하고 입증하여 그 자리를 잡게 하기 위한 피어린 행로입니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사람 마음대로 역사를 몰고 변경시킬 수 있느냐? 천만에요, 왜? 여러분은 자신의 동기를 돌릴 수 없고 결과적인 현상을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에게 자신의 동기를 스스로 찾을 수 있는 힘이 있어요? 그렇다면 여러분이 창조주입니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우러나오는 마음의 동기를 시간을 초월하여 자유자재로 돌이킬 수 있느냐 하면 없습니다. 자기 마음을 마음대로 못합니다. 여러분은 동기가 아닙니다. 또, 여러분들은 어떠한 결과적인 현상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어요? 피할 수 있어요? 그렇게 안 되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것을 피할 수 있느냐 말입니다. 그러기에 큰소리칠 수 없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