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집: 선악의 출발의 선후 1970년 10월 0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48 Search Speeches

인간이 신으로부터 완전한 사'을 받았"라면

이러한 모든 것을 두고 볼 때, 만일에 하나님이 계신다면 그 하나님이 인간을 대해서 가르쳐 주는 첫마디는 무슨 말이 될 것이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신이 사람을 사랑해야 되느냐, 사람이 신을 사랑해야 되느냐, 어느 것이 원칙이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타락한 인간 세계에 있어서는 신이 인간을 사랑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 사랑의 한계가 어느 정도까지냐? 완전한 사랑입니다. 완전한 사랑을 우리 인간이 요구할 것입니다. 이런 완전한 사랑을 했더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완전한 사랑의 터전 위에서 우리의 생명이 결정되고, 그 사랑의 인연을 통하여 외적인 생활무대가 전개되었다면 그 얼마나 행복한 터전이 되었겠습니까? 이것을 생각해 보게 될 때, 그럴 수 있는 출발의 기점을 가지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만일 인간이 절대적인 신 앞에 절대적인 사랑을 받았다면 어떻게 되었을 것인가? 절대적인 그 사랑의 힘이 얼마나 강했을 것이냐? 이것은 생명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동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생명도 그 사랑의 힘 앞에 지배를 받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생사문제를 좌우할 수 있는 제일 어려운 일을 행함에 있어서 권위있는 힘이 무엇이냐? 그것은 어떤 외적인 세계의 권력이 아닙니다. 내심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의 힘인 것입니다. 그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사랑을 중심삼고 죽고 사는 것을 일상생활 주변에서 많이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생명보다도 사랑이 강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원칙적인 법도권내에서 신이 우리 인간을 완전히 사랑했느냐? 또 인간이 본래 아들딸의 인연으로 지음받을 때는 완전한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입장이었는 데도 불구하고 인간이 그런 사랑을 받았느냐? 받았다면 문제가 없습니다. 깊이 사랑했던 그 사람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한 사랑으로 맺어진 사이는 그 누구도 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부모의 권고로도 어떤 스승의 교훈으로도 끊을 수 없습니다.

그러면 절대적인 신과 우리 인간이 부자의 인연을 중심삼아 가지고 완전한 사랑을 했고 완전한 사랑을 받았다면 얼마나 기뻤을 것이냐? 그리고 얼마나 좋았을 것이냐? 만약 그랬더라면 인류의 역사는 이렇게 비운의 역사가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랑은 모든 힘을 총합한 주체적인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사랑에 집중된 순간에는 모든 것을 다 잊어버리고 다른 것과는 일체 관계를 맺을 수 없는 경지에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을 위해서는 자살도 하는 것입니다. 거기에 끌려들어갈 때는 외적인 그 무엇이 그를 간섭할 수 없고, 관계를 맺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처럼 힘이 총합된 주체적 혹은 주관적인 입장에 있는 것이 바로 사랑의 힘입니다. 이렇게 볼 때 절대적인 하나님의 사랑의 힘을 중심삼고 관계를 맺게 될 때는 그 무엇도 그를 침범할 수 없는 것입니다.

만일에 우리 인간 시조가 이러한 기원에서부터 출발하여 하나님이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딸이다' 하시면서 영원히 영원히 사랑하는 그러한 입장에 인간이 섰더라면, 인간이 이렇게 비참하게 되었겠느냐 말입니다.

여러분은 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모른다 이겁니다. 우리에게 신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가 제시되었다는 사실이 역사적인 비참상인 것입니다. 만일 인간과 신이 완전한 사랑의 인연을 맺었더라면 신이 있고 없고가 실감이 나는 것입니다. 존재의식을 초월한 감정권에서 관계맺고 있는 신의 사랑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는 신이 있고 없고 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이 자체가 모두 인간이 타락하여 딴 인연 가운데서 태어나게 된 서글픔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것을 염두에 두어야 되겠습니다.

이러한 기준을 중심삼고 볼 때, 오늘날 수많은 경서나 도의 길을 가는 사람은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어야 되느냐? 하나님의 사랑을 가르쳐 주어야 됩니다. 도의 길을 가는 사람이 목적하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삼고 완전히 일치될 수 있는 인격을 갖추는 것입니다. 그 외의 것은 우리 인간에게 필요하지 않아요.

자식으로 태어났으면 부모의 사랑을 백 퍼센트 받아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불만이 생기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그렇잖아요? 부모가 자식 사랑하는 것을 가만히 보면, 거 부모의 사랑 보따리를 수자로 표시해서는 안 되지만, 부모가 천만큼의 사랑을 갖고 있으면서 자식에게 구백만큼의 사랑만 주고 백 만큼의 사랑은 남겨 두었다고 하면, 아무리 사랑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자식은 사랑을 받지 않은 것처럼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구백만큼의 사랑에 나머지 백만큼의 사랑을 다 채워 주어야 그제서야 비로소 사랑을 다 받았구나 하고 만족감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나중에 결혼해 가지고 색시나 신랑되는 사람이 '당신 날 사랑하오' 하고 물었을 때, '99퍼센트만 사랑하오' 해서는 안 된다 이겁니다. '백 퍼센트 사랑하오'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왜 그러냐 하면 사랑만이 전부의 인연을 맺을 수 있고, 사랑만이 전체를 줄 수 있고 전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체를 주고 전체를 받아야 일치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야 하나가 되는 거예요. 여기서 통일이 된다면 완전 통일이 아니겠느냐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