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집: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사람이 되라 1983년 04월 28일, 한국 신문로 공관 Page #299 Search Speeches

일편단심 불변의 마음으로 가야 할 천리의 길

저 윤 뭣인가? 윤정은이 아버지가 사범학교 교장 선생님이었는데, 그때 사범학교 교장 선생님이면 통일교회 문선생 같은 사람은 발끝의 똥만큼으로도 안 여겼지요. 그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그러니 '아이구, 내 딸 시집가는데 누가 청첩장을 내고 뭐 예복을 입고 와?' 이러는 거예요. 경찰관들처럼 식구들을 문에 파수를 세웠어요. 못 들어온다 이거예요. 그럴 줄 몰랐지요. 예복을 입지 않으면 못 들어온다 이거예요. 그래 가지고 할 수 없이…. 그때 검정 옷 입고 왔었지요. 그래 가지고 예복을 얻어 가지고 떡…. 그거 큰일났거든요, 못 들어오게 됐으니.

그래 사정해 가지고 들어와 앉아서 내가 주례하고 있는 걸 보더니 욕은 못 하고…. 자기 간판이 있지요. 자식 결혼식에 축하해야 할 것이 세상 부모들의 갈 길인데 나중에 나를 보고는 욕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잘해라, 그럴수도 있지. 넌 너의 갈 길을 가고 나는 내 일 해야 된다' 이랬어요. 행차 후에 나발은 못 쓰는 거예요, 암만 좋았댔자.

자, 그 놀음을 왜 해요? 그렇다고 여러분이…. 내가 돈을 전부 다 투입해 가지고 금반지, 무슨 옷, 다 해줬다구요. 36가정은 결혼비도 안 냈지요? 남의 자식들을 데려다 자기 자식 이상으로 전부 다 결혼식을…. 세상이 아무리 반대해도 당당코 해치웠어요, 1차, 2차, 3차. (웃으심) 세상에 그런 놀음 하면 땅이 생기나, 돈이 생기나? 뭣이 생기나요? 선생님이 그런 배포가 없으면 이런 놀음 해먹겠나 생각해 보라구요. 대한민국이 야단하더라도, 기성교회가 야단하더라도 끄떡하지 않고 나왔다구요. 뭐 미국이 야단하고 전세계가 야단하더라도….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만큼 나왔다구요.

그거 보면 하나님이 참 지혜가 많으셔서 우리 같은 사람을 잡아 세우셨지요. 말 잘 듣고 그랬으면 벌써 다 없어졌다구요. 그다음엔 그 중간에 영통인들이 와 가지고 뭐 별의별 말로 나를 후려 가지고…. 내가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구요. 만만해 보이지만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구요. 최정순이, 선생님이 만만한 사람인가? 최씨보다는, 나는 문씨는 문씨지만 뿌리 있는 문씨라는 걸 알아야 돼. 최가보다 더 지독하다는 걸 알아야 된다구. (웃음) 최정순이도 지독한 패의 한 사람 아니야? 그렇기 때문에 최정순이도 날 좋아하지.

자, 왜 그러한 역사를 얘기하느냐? 여러분들도 이렇게 세계적인 문제를 놓고 출발한 거예요. 천하의 모든 것을 눈 아래로 보고 정의의 천도를 밟기 위해 출발했으면 그 출발한 대로 가야 되는 거예요. 아들딸의 사정이 뭐 어떻고 어떻습니다, 남편 뭐 어떻습니다. 여편네 뭐 어떻습니다 하고 타령할 수 있는 입장이 못 된다는 거예요. 알겠어요?

선생님도 마찬가지예요. 우리 성진이 엄마가 말이예요, 얼마나 알뜰해요? 유효영이는 잘 알지? 아주 알뜰한 여자라구요. 지독한 여자예요. 요만큼도 신세지고 싶어하는 사람이 아니라구. 그런 의미에서 지금도 내가…. 반대해 가지고 피해를 많이 입고는 있지만, 그 여자의 한국 여자다운 아름다움은 내가 찬양하는 거예요. '저 쌍것, 벼락맞아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 안 하는 거예요. 그 여자의 순정을, 그 아름다움을 찬양해야 된다 이거예요. 그러지 않으면 선생님 자격 없다구요. 내가 고무신으로 뺨을 맞았어도…. (웃으심) 효영이도 지갑을 다 째였거든요. 효원인가, 효영인가? 지갑을 째이고 '이놈의 자식, 넌 내 동창생이고 그래서 너만은 내 편일 줄 알았는데 내 편 안 되고 선생님 편이냐' 하며 후려갈기는 거예요. (웃으심) 그거 그럴 만하지요, 뭐.

그런 일을 왜 해야 되느냐 이거예요. 천리의 대도를 밟기 위해서는 할 수 없다 이거예요. 인정 사정을 가려 가지고 천리의 대도가 밝혀진다면 그건 누구든지 다 할 수 있지요. 인정 사정 가리는 것을 누구도 못하기 때문에 그것을 청산했다는 거예요. 무정하지요.

돌아설 때 가서 딱 돌아서는 거예요. 울고불고하더라도 돌아서는 거예요. 칼날같이 돌아서는 거예요. 그랬기 때문에 오늘날 이 자리에 오기까지. 굉장히 복잡한 환경을 수습해 나왔어요. 내가 할머니들 투기에, 여편네, 아줌마, 여편네들 투기에 빠졌더라면 오늘날의 문선생이 되었겠냐 말이예요.

거 할머니가 나한테 빠지고, 아줌마가 나한테 빠지고, 여편네들이 나한테 빠져 가지고…. 빠졌지만 내가 다 건져 주었기 때문에 오늘날 다 살아 남았다구요. 그렇지요? 둘 다 빠지면 다 망하는 거예요. 옥살박살 깨져 나가는 거예요. 전부 다 그걸 내가 건져 줘 가지고 자리를 잡아주었기 때문에 오늘날 여러분들이 상통을 들고라도 선생님이랑 이 자리에 모였지, 같은 패들이었다면 다 망했다 이거예요.

그런 아슬아슬한 경계선을 넘었어요. 그건 천리 경계선이예요. 그 역사의 경계선을, 만리장성 꼭대기에 낀 거와 똑같은 그것을 한숨에 떼어버린 거예요. 뛸 땐 뛰어야 되고, 타고 넘을 땐 타고 넘어야 된다는 거예요. 떨어져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그러니 일편단심, 하늘이 필요로 하는 그 마음에 차이가 나서는 안 된다 이거예요. 내가 누구 사정을 봐줘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지금 하늘 앞에도 부끄럽지 않은 거예요. 내가 출발할 때 이러이러한 길을, 역사의 남성을 대표해 가지고 부끄럽지 않은 길을 가겠다고 했으니, 그런 고빗길이 오거들랑 그때는 용서없이…. 그래서 이제 통일교회도 전통을 다 잡고 기반이 잡혀 들어오기 때문에 이제부터 세계적인 사상을 갖추고 세계적인 새로운 전통을 세울 수 있는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는 걸 알아야 된다구요.

자, 과거에는 여러분이 살기 위한 것이었지요. 살기 위해서 지금까지 선생님을 따라 나왔는데 선생님이 여러분을 살려주었다구요. 여러분과 선생님은 이제 민족을 살려줄 책임이 남아 있어요. 모든 책임을 해야 된다구요. 여러분들을 살려준 것은 여러분들 잘살라고 살려준 것이 아니라구요. 민족 때문에 살려줬던 거예요. 그러니 이제부터 민족을 위해 갈 길이…. 이제부터 3년노정을 중심삼고 전축복가정은 전체 민족적 짐을 짊어지고 달려야 할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돼요. 알겠어요, 모르겠어요? 아무리 나이가 많고, 이미 며느리 얻을 수 있는 연령이 다 됐지만 선생님 말을 들어야 된다구요. 알겠지요? 「예」

여러분들 이제 불평하면 안 된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영숙이도 다 그렇게 전부 다…. 자식들이 잘되는 거예요. 유광렬이도 딸을 보게 되면 저 미국의 제일 가는 사위를 얻었더구만. 난 몰랐다구. 나야 잊어버리지.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