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집: 하늘나라의 종손이 되자 1968년 11월 2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44 Search Speeches

억울함과 분함을 참고 가라

대한민국에 있다고 해서 전부가 대한민국 백성입니까? 아닙니다. 그 중에는 구경하러 온 외국 사람들도 있습니다. 나라를 위해 충성하고 나라의 건국을 위해 선두에 서서 개척정신을 발휘하여 나라에 공헌하는 사람들은 나라를 위하여 준비하는 사람들이지만, 나라에 신세만 지고 있다든가 나라를 뜯어 먹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들은 도둑놈이나 사기꾼과 마찬가지입니다. 대한민국에 태어나 대한민국에 손해를 끼치게 되면 도둑놈과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손해는 끼치지 않지만 구경만 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보면 도둑놈 백성, 구경꾼 백성, 준비하는 백성으로 분류됩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어떤 백성이 되겠어요? 여러분은 도둑놈보다 나아야 되고, 구경하는 사람보다 낳아야 됩니다. 그래서 나라가 슬플 때 먼저 울고 나라가 어려울 때 먼저 그 어려움을 해결하여야 됩니다.

우리 통일교회를 놓고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통일교회에 신세지겠다는 사람들도 있고, 통일교회를 이용하려는 사람도 있고, 통일교회를 구경하러 온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통일교회를 위해서 준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디에 속하는 사람입니까?

통일교회에서 준비하는 사람이 되면 선생님과 마음이 일치됩니다. 그러니 설교 말씀에 유념해서 여러분의 생활관념에 이것을 흡수하여 자기 나름의 환경을 중심삼고 거기에 플러스 될 수 있는 내용을 조성해 나갈 줄 아는 사람이 준비하는 사람입니다.

잔치를 치르게 되면 주인은 잔치에 오는 손님에게 먹을 것을 다 내어 줍니다. 그리고 나서 주인은 잔치가 끝난 후에 남은 부스러기를 주워 먹습니다. 잔치 중에는 음식 맛이 안 난다는 것입니다. 치르고 난 후에야 마른 떡을 먹더라도 그것이 맛있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이 떡이 우리 집잔치 하는 데 공헌을 했구나 생각하니 맛있는 것입니다. 잔치하는 동안은 주인은 먹어도 그 맛을 모르는 것입니다. 또한 재미 있어도 그 재미를 모릅니다. 주인에게는 재미보다는 그 잔치의 주빈이 음식의 맛을 어떻게 느꼈느냐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결과가 좋게 되었다면 만사가 다 좋을 수 있지만, 나쁘게 되었다면 고통으로 남게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 우리 통일교회는 잔치를 시작했습니까? 지금은 준비과정에 있으니, 조금 있으면 잔치할 때가 올 것입니다. 이제 소문이 조금씩 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싸움들을 하고 똥바가지가 왔다 갔다하는 것입니다.

잔치를 할 때 거지 패들이 와서 자기들끼리 싸우면서 똥바가지가 왔다 갔다하여 난장판이 된다면 내용 모르는 사람은 주인이 했다고 합니다. 그런 경우엔 어떤 주인이라도 할 수 없이 뒤집어쓰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누가 와서 못되게 굴었구만' 하고 주인편에 서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선생님도 똥바가지 뒤집어 쓴 거지 뭐. 그러나 통일교 문선생이 껄렁껄렁한 분이 아닌데 할 수 없이 뒤집어썼다고 하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하기야 지금 내가 제일 더러운 걸레 쪼가리 똥바가지 다 뒤집어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이 다음에 봄철이 오게 되면 필요할 때가 올 것입니다. 그때에 가서 원리적으로 해명해 가지고 이 나라 이 민족을 거름삼고 비료삼아 키울 수 있는 재료로 쓰는 것입니다. 이왕 이렇게 되었기 때문에 선생님은 사탄세계에서 좋은 수확을 얻을 수 있는 비료를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반대받는 것을 늘려 나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일교회는 세상에 제일 나쁜 것을 우리 것으로 만들자는 것입니다. 나쁜 것이 있으면 거기에 뿌리를 박아 흡수하여 소화시킨 후 새로운 생명체의 부활을 일으켜야 되겠다는 것이 선생님 생각입니다. 똥통에 빠져도 거기서 새로운 생명을 지닌 뿌리를 박을 수만 있다면 그곳은 천년 동안 기도해서 이루어진 성소보다 더 거룩한 곳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구경하는 사람입니까, 준비하는 사람입니까? 요즘에 준비하려니 별의별 일 다 하지요? 통일교회는 머리를 디밀고 배를 내밀고 앞으로 나가는 사람이 필요한데 거꾸로 된 사람이 많습니다.

선생님이 20년 전 이 길을 출발할 때와 지금의 여러분을 비교해 본다면 여러분은 무척 행복합니다. 선생님이 처음 이 길을 갈 때는 2차 대전이 끝나고 대한민국이 해방된 직후였습니다. 그때 기성교회만 잘 했다면 선생님은 뜻을 빨리 이루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됐다면 미국의 존슨 대통령이니 뭐니 하는 사람들이 친구가 되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때 기성교인들이 선생님을 잘 따라 주었어야 했던 것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선생님은 고충을 이겨가며 피땀과 비지땀을 흘리는 자리에서부터 싸워 왔던 것입니다. 아담이 타락해서 슬픈 눈물을 흘린 이상의 슬픔, 아담의 원통함 이상의 원통함을 찾아가며 싸워 나갔습니다. 이것이 복귀의 공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