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집: 가야 할 길 1970년 04월 0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01 Search Speeches

아벨이 대해야 할 제1상대

오늘날 아벨이 대해야 할 제 1상대는 누구냐? 부모가 아닙니다. 그러면 누구인가? 부모가 아니라 가인입니다. 통일교회에서 선생님이 부모의 입장이라면, 통일교회 식구들이 대해야 할 제 1상대가 누구냐? 선생님이 아닙니다. 먼저 형제끼리 하나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래서 우리 통일교회 원리는 믿음의 자녀를 세워야 된다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믿음의 자녀가 무엇이냐? 원수가 제일 사랑하는 아들딸입니다. 하나님께서 사탄이 제일 사랑하는 우상장사 데라의 아들인 아브라함을 빼앗아 온 것과 같이, 우리도 원수의 아들을 빼앗아 와서 하나님 앞에 세워야 합니다. 강제가 아니라 사랑의 힘으로 감동시켜서 빼앗아 와야 하는 것입니다. 원수를 갚는 길이 이 이상 없습니다. 원수의 아들을 자기의 종으로 만드는 것 이상의 길이 없다는 것입니다.

현재 박대통령이 경제부흥을 외치고 있지만 경제만 가지고는 당면한 모든 문제를 해결지을 수 없습니다. 밀려오는 세계적인 정세 앞에 물질적인 문제 가지고는 안 되는 것입니다. 물질로는 세계를 구할 수 없습니다. 사람이 세계를 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이 계시므로 하나님이 세계를 구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을 중심삼은 사람이 세계를 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중심삼고 물질을 통합한 사람이 세계를 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물질 또는 사람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문예부흥을 기점으로 인본주의가 발전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추방하는 역사가 지금까지 엮어져 내려 왔습니다. 완전히 하나님이 죽었다는 결론을 지어 하나님을 추방하였으니, 이제는 하나님을 재발굴하는 운동이 벌어져야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통일교회가 하지 않더라도 세계가 그렇게 할 수 있는 때가 올 것입니다. 그러한 때가 올 때에 아벨의 세계, 아벨의 국가 시대가 찾아오는 것입니다. 그러한 때를 위해서 준비를 하는 것이 통일교회인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우리가 지금가지 한국을 중심삼고 종적으로 싸워 나왔지만, 이것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기성교회의 비방을 받으면서 지금까지 싸워 나왔습니다. 이제 통일교회가 아벨적인 교단으로서 가인적인 기성교회를 어떻게 포섭하느냐 하는 문제만이 우리 앞에 남아 있습니다. 우리와 기성교회가 하나되는 날에는 이 민족이 가야 할 방안을 제시하여 가지고 하나님을 중심삼은 한 국가를 이루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결정되는 날에는 남한 자체가 아벨 국가가 되는 것입니다. 아벨 국가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인 국가를 구해야 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남북이 갈라진 것은 하나님의 사랑 때문이라고 결론지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만일 가인적인 국가가 일본이나 소련이었다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그렇게 되었다면 가인 복귀는 불가능합니다.

같은 동족으로서 같은 역사의 뿌리를 가진 민족 기반 위에서 남북으로 갈라져 있기 때문에, 가인을 복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이 알아야 됩니다. 가인을 복귀하는 데에는 지금 이 나라가 처해 있는 상태가 가장 좋은 여건입니다. 이렇게 해서 남북한이 하나되는 날에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전체가 아벨적인 국가형태를 갖추어 세계사적인 사명을 짊어지고 온 세계 국가를 대표한 주체적 국가로 등장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이 아벨적인 국가는 어떤 길을 가야 되느냐? 가인 국가를 포섭하는 길을 가야됩니다. 가인 국가를 포섭하는 데에 있어서는 한 나라만 포섭하는 것이 아니라, 세 나라를 포섭해야 됩니다. 원리적인 입장에서 볼 때, 이렇게 세 나라를 포섭하는 날에는 세계의 모든 국가는 자동적으로 굴복해 들어오게 됩니다. 이 길은 우리 통일교회가 반드시 가야 할 길이지만 통일교회만으로는 갈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는 우리 통일교회 자체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면 어디에 문제가 있느냐? 원수가 문제입니다.

요셉을 노예로 팔아 넘겼던 열 한 형제가 7년 동안 흉년을 당해서 곡식을 사러 애급에 왔을 때, 열 한 형제를 맞은 요셉이 얼마나 분했겠습니까? 이제 원한을 갚을 때가 왔다고 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요셉은 부모를 생각했던 것입니다. `내가 객지에서 아무리 출세를 했다고 하더라도 지금까지 부모를 모시고 살아왔던 사람들은 내 형제들이 아니겠느냐' 라고 생각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