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집: 복귀의 한계점 1970년 12월 2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14 Search Speeches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 얼마나 달라졌느냐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는 역사적으로 현격한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 거리는 심정세계에서 6천년 역사 이상에 해당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지금까지의 세계는 기쁨의 역사를 영위해 나온 세계가 아니라 슬픔의 역사, 비극의 역사를 극복하며 거쳐 나온 세계였습니다. 이러한 6천년이라는 기간은 하나님의 심정세계에서는 몇 천년 억만년에 해당하는 기간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과거의 우리의 개체와 현재의 우리의 개체와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차이가 있느냐? 여기에는 천지의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여러분이 통일교회에 들어오기 전과 들어온 후의 모습을 두고 볼 때, 달라진 것이 무엇이냐? 스스로 자신의 입장을 보게 될 때 그 모습은 전과 같은 모습이요, 마음도 전과 같은 마음으로 변함없는 것 같지만 그 안팎의 내용에 있어서는 천지의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과거의 나에 비해서 현재의 나는 이렇게 달라졌는가 하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내 가치의 기준을 비교해 볼 때, 현재는 그 무엇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가치의 기준 위에 섰다는 것을 느껴야 되겠습니다. 그것을 느끼는 자극이, 그 느낌의 정도가 얼마나 크냐에 따라 금후의 여러분의 생활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가 결정될 것입니다.

과거의 내가 현재의 내가 되기까지는 순탄한 노정만 거친 것이 아닙니다. 여기에는 말할 수 없는 탕감노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그 노정은 나에게 있어서는 극복의 노정이요, 수난의 노정이요, 슬픔의 노정이요, 곡절의 노정이었던 것입니다.

설혹 여러분 자신에게는 그런 곡절과 수난의 노정이 없었다 할지라도 현재 여러분의 가치의 기준에 차이를 가져오기까지에는 역사적인 비극과 역사적인 고통이 개재되었던 것입니다. 그 비운의 역사를 여러분이 어떻게 처리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알아야 겠습니다.

여러분은 그러한 체험을 통하여 얻어진 가치에 대해서 탄식할 것이 아니라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의 은사를 받았지만 금후에 있어서도 변함없는 하나님의 은사와 가호의 손길이 자신에게서 떠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됩니다. 이와 같은 현재의 내 가치 기준이 과거에 비하여 높아지게 된 것을 느끼면 느낄수록 내일에는 오늘보다도 현격하게 높아진 자리에 서고 싶은 마음이 여러분의 생활에서 떠나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에는 여러분은 정당한 하늘길을 갈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복귀섭리의 표준을 향하여 직행해 갈 수 있는 노정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게 될 때에는 자신으로 말미암아 흐려지는 마음의 방향을 따라 난데없는 딴 목적의 결과에 부딪치게 된다는 것은 두 말할 바 없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