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집: 찾아오시는 아버지 1960년 05월 2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11 Search Speeches

심판의 기준이 될 수 있" 아""

그런 아들딸이라면 주가 이 땅 위에 와서 하늘의 영광으로 들리어 만민을 통치할 수 있는 만왕의 왕좌에 올라가게 될 때에 결코 모른다 하시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불쌍한 자리에서 천국의 심정을 갖고 그분을 모실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언제나 선생님이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악한 사람이나 선한사람이나 별 차이 없습니다. 선하다고 해서 얼마나 더 선하겠습니까? 하나님이 보실 때에는 종이 한 장의 차이만도 못한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27억 인류를 하나님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아무도 원망할 수가 없게 됩니다. 아무리 자기의 원수라 하더라도 원망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 심정을 갖고 찾아오시는 아버지를 만난 후 그 아버지께서 가시는 길을 따라가고, 그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같이 해야 됩니다. 이런 아들딸이 되어 주기를 아버지는 고대하고 계신 것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만났으니 이젠 보따리를 다 풀어놓게 해야 합니다. 이젠 죄수가 아닙니다. 아버지의 어려운 일을 도맡아 하고 '어디로 가시겠나이까. 아버지, 제가 앞장서리이다' 하며 그 길을 먼저 걷겠다고 다투어 나설 수 있는 아들딸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런 아들딸을 고대하시는 것입니다.

만일 그런 아들딸이 이 천지간에 있다 할진대, 하나님은 그들이 있는 곳에 축복을 다 퍼부어 주실 것입니다. 그런 아들딸이 모인 집단이 있다 할진대 세계의 모든 교단 위에 내렸던 은혜를 다 끌어다 주실 것입니다. 그러니 끝날에는 없는 자의 것을 빼앗아다가 있는 자에게 주신다고 했습니다.

그런 다음에 이제까지의 역사노정에 있어서 못된 자들을 심판하십니다. 누구를 세워서 심판할 것이뇨? 당신의 아들을 세워서 심판하십니다. 내 아들은 이러이러했다는 조건을 세워 가지고 그 기준에 의해서 심판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아버지를 모실 수 있고, 아버지가 자랑할 수 있는 아들딸이 세계 인류 앞에 나타나야 합니다. 그래야만 아들딸을 기준해서 심판하실 수 있습니다. 주먹구구로 심판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승리의 영광을 대할 수 있는 아들딸들을 세워서 심판하시는 것입니다. 처참한 길을 가시는 아버지를 쳤으니, 아버지를 배반했으니, 아버지를 모른다 했으니 그 아버지도 응당 그렇게 하실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 겪고 난 다음에 심판을 하시기 때문에 그 심판은 공의의 심판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무한한 영광의 보좌에 앉아서 심판하시는 줄 아십니까? 그런 하나님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겪어 보신다는 겁니다. 그러기에 인간의 사정을 누구보다도 많이 아시는 하나님이요, 인간의 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아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여러분은 이처럼 계급의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자기가 처한 자리에 찾아오시는 아버지를 모시고 위안 해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땅 위에서 아버지를 모신 기쁨을 심정적으로, 또 몸으로 느낄 수 있는 환경을 갖지 않으면 땅 위에 주님이 오실 때 심판을 피할 도리가 없습니다. 이런 기준까지 여러분은 나아가야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나온 여러분들은 어떠한 자리에서 주를 모셔 보았습니까? 거지같은 자리에서도 모셔 보았습니까? 그런 자리에서도 '아이구, 아버지께서 이런 자리에 나타나시다니 황공하옵니다' 하며 몸 둘 곳을 모르고, 얼굴을 못 들며, 추한 모습을 보여 드리기 민망스러워 거동을 못하는 아들딸이 있다 할진대, 하늘은 그를 붙들고 통곡하시며 '내 아들아 내 딸아' 하실 것입니다. 여러분, 그래 보았습니까?

통일교회는 영광스러운 자리, 좋은 자리에서 은혜받으려 하는 단체가 아닙니다. 그런 자리에서 은혜받으려는 무리들과 싸우기 위해 나온 것입니다.

우리는 가야 되겠습니다. 어디를 향하여 가야 되느뇨? 모진 광풍이 몰아치는 곳을 향하여 가야 되겠습니다. 우리가 가지 않으면 아버지가 고생을 하며 오셔야 하니, 우리가 그 곳을 개척하기 위해 나서야 되는 것입니다. 죽음과 모진 싸움이 벌어지는 전쟁터일지라도 우리가 찾아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버지께서 찾아오셔야 하니 우리가 죽고 찢기는 한이 있더라도 가야 한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그 곳을 향하여 가야 되겠습니다. 보금자리에서 아버지를 모실 것이 아닙니다. 편안한 자리가 아니라 고통스러운 자리로 찾아오시는 아버지이신 것을 알고 그 아버지를 모실 줄 아는 아들딸, 그 아버지의 고통의 짐을 전부 짊어지고 그 아버지의 고난의 길을 전부 다 책임지고 나설 줄 아는 아들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수는 지극히 적다 하더라도 걱정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무리를 통하여 움직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이 외면하실래야 외면하실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세계 가운데 그 분야에 자신있다 하는 민족이 있다면 그 민족은 세계를 지배할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천상을 지배할 것이요, 천군천사까지 심판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질 것입니다. 그러한 영광의 선물을 가지고 아버지께서 오신다니 황공한 일입니다.

민족을 초월하고, 국경을 초월하고, 동서를 초월하여 아버지를 부르며 모든 것을 책임질 수 있는 아들딸이 이 땅 위에 많이 나타나기 전에는 이 천지는 하늘 나라가 될 수 없습니다.

세계는 그곳을 향하여 가고 있습니다. 지난 날 동서의 모든 사조는 이민족과 하등의 관계가 없었지만, 점점 이 민족의 일로 부각돼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것을 이번의 정상회담을 통해서도 여러분은 잘 느꼈을 것입니다. 우리와는 하등의 관계가 없는 민족이지만 그들이 가슴을 떨면 우리도 떨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나를 향하여 세계는 다가오고 있습니다. 알고 보면 이 세계는 나 대신 심판의 제물로 나타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