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집: 헌공식의 의의 1963년 07월 2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81 Search Speeches

참자녀의 책임

오늘 헌공일을 맞이하여 여러분이 참석한 이 자리를 생각하면, 이곳은 눈물의 자리요, 피의 자리입니다. 울고 또 울어도 그칠 수 없는 눈물의 자리요, 그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는 통곡의 자리입니다. 이러한 자리에 무엇을 가지고 참석할 수 있겠는가? 마음 가운데 남이 모르는 비밀을 가져야 합니다. 어떤 외적인 물건을 봉헌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 깊이 사무친 원한과 분노를 가져야 합니다. 억천만금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무한한 가치를 가져야 합니다. 이것을 확인할 줄도 알고 이것을 이루기 위한 책임을 짊어질 줄도 알아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마음이 여러분의 심정에서부터 우러나오게 될 때 하나님은 비로소 6천년의 슬픔을 여러분에게 상속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 이 자리는 어떠한 자리냐? 하나님의 슬픔 전부를 엄숙하게 상속받는 자리입니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세우시려던 본연의 부모와 본연의 자녀와 본연의 만물을 세워서 아버지 것으로 바쳐 드리며 `기쁨으로 받으시옵소서!' 할 수 있는 기반을 닦겠다는 신념이 있어야 여기에 참석할 수 있는 자격자라고 하겠습니다. 재삼 명심하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자녀를 찾아 만물을 찾아 창조본성의 세계를 이루시고자 싸워 나오시며 이상세계의 주인에게 영원하고 거룩한 위업을 상속시켜 만세 무궁토록 기쁨을 누리고자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슬픈 가운데서도 우리를 위하여 더욱 축복해 주고 싶어 하신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러기에 여러분들은 `뜻 앞에 새로운 아들딸이오니 참된 가정으로 세우시사 참된 부부로서 참된 자녀를 갖춘 기반 위에서 만물을 주관하는 크나큰 영광의 실체들이 되게 하시옵소서'라고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 허락해 주신 만세의 영광을 누릴 수 있는 참다운 자녀가 되어, 오시는 참부모를 받들어 드리는 사명을 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참부모를 안식시켜 드려야 하고 다시 참부모와 여러분이 합하여 하나님을 안식시켜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 비로소 선하신 하나님이 만천하의 군왕으로서, 우리의 아버지로서 군림하시게 되고 선의 천국이 지상 위에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러한 천국을 만들어 하나님 앞에 드려야 합니다. 우리는 선의 왕이신 천부 앞에 선의 백성이 되어야 하고 천부이신 하나님 앞에 선한 만물을 드려야 합니다. 이러한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알아야만 합니다. 인간 시조가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이런 것들을 잃어버렸으니, 복귀의 사명을 완결지어 아버지 앞에 천국을 이루어 드리고, 천국의 백성이 되어 만물을 드려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이 세계가 비로소 하나의 민족으로서 하나의 중심 앞에 주관받는 하나의 세계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러한 모든 조건을 상징적, 형상적으로라도 완결지어 그 기반 위에서 참부모를 중심삼고 하나님을 모시고 하나님과 참부모를 중심삼은 참자녀를 세워야 합니다. 그 기반 위에서 하나님의 날, 부모의 날, 자녀의 날, 만물의 날을 설정하여 이것을 평면적으로 연결시켜 세계로 나아가게 될 때 세계는 하나가 되어 인류는 한 백성이요, 한 형제가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어 하나님께서 창조 당시에 이상하신 선의 실체세계를 이루어야 합니다. 이러한 목적으로 하나님은 만물을 빚으시고 그 만물의 주관자로 인간을 세워, 인간으로 하여금 이 크나큰 뜻을 이루려 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 시조가 타락하였기 때문에 곡절의 노정을 거쳐 복귀섭리를 완결지어야만 창조본연의 이상세계를 실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