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집: 하나님의 선민인 택한 이스라엘이 되자 1958년 02월 0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34 Search Speeches

야곱을 고생시킨 하나님의 뜻

하나님께서 야곱을 찾아 수천년 동안 수고하시며 섭리하신 것은 야곱의 조상인 아담이 타락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담이 타락함으로 인해 하나님께서 내려주신 축복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그 축복을 다시 찾아야 했는데, 잃어버린 하나님의 축복을 다시 찾는 역사과정에는 말할 수 없는 서러운 사정이 있었던 것입니다. 야곱에게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축복해 주는 하나님에게는 이런 서러운 심정이 있었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이란 축복의 말씀을 내려주신 것은, 야곱 일대에만 허락하신 말씀이 아니었고, 전 창조의 이념과 이상을 대신하였던 말씀이었으며, 하나님의 전체 심정이 이 한마디에 어려 있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라반의 집에 가서 수십년 동안 수고하기에 지친 야곱, 하나님이 허락하신 가나안땅을 세우기 위해 어려운 생애노정을 거쳐온 야곱은 이삭의 손을 들어 축복해 주신 하늘의 뜻을 실천하는 마당에서 재물을 포함한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잃어버리면서 에돔땅의 에서를 찾아갔던 것입니다.

그런데 찾아간 고향은 자기 일대에 행복을 안겨 주는 본향이 못 되었고, 기쁨의 자리가 못 되었던 것입니다. 정든 고향과 형을 찾아가면서도 염려하고 근심해야 할 사정에 처해 있었던 것입니다. 이는 야곱 일신만이 겪어야 했던 사정이 아니라 온 인류가 걸어야 할 노정임을 보여 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여러분은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고향을 찾아드는 그 앞에는 요단강이 가로막혀 있고 얍복강이 가로막혀 있어, 허락한 축복의 땅을 앞에 놓고 밤잠을 자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해야 했던 이러한 사정은 선조들이 남겨놓은 사정이요, 천륜의 섭리를 경영하시는 아버지의 사정이었다는 것을, 야곱은 누구보다도 뼈저리게 느꼈음을 여러분들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러한 사정은 야곱 일대에만 겪은 사정이 아니었습니다. 선민 이스라엘 민족이 걸어나온 역사노정에서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대하여 나타났던 모든 우리의 선지 선열들은 전부 이러한 심정을 품고 아버지의 품에 돌아가기 위해 어둠의 장벽을 앞에 놓고 싸움의 고개를 넘지 않으면 안 되는 사정에 처해 있었다는 것을 여러분들은 명심해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이삭의 손길을 통해 축복해 주신 하나님, 모든 것을 버리고 고향에 돌아가라고 권고하시던 하나님께서 어찌하여 야곱이 가는 길을 안내해 주고 가는 길을 평탄하게 해주지 못하고, 또 얍복강가에서 밤을 새워 천륜의 뜻을 품고 안타까운 심정으로 하늘앞에 호소하는 야곱에게 권고의 말씀은 해주지 못할망정 오히려 천사를 보내어 야곱을 치게 하는 이러한 비정한 환경이 벌어지게 하셨던가 !

말할 수 없는 사정, 인간들이 알 수 없는 애달픈 곡절의 심정이 여기에 있었다는 것을 오늘날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이 허락하신 고향산천을 찾아가는 야곱의 길에는 광야의 길이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걸어가는 노정에도 이러한 곡절이 있다는 것을 야곱이 걸은 노정을 통해서 깨닫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그러면 어찌하여 하늘은 이러한 환경을 제시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가. 사람 하나를 택해 세우는 것도 물론 하나님의 섭리의 뜻이지만 배후의 사탄을 밀어낼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한 섭리의 뜻인데, 인간이 모르는. 하나님과 사탄만이 아는 보이지 않는 세계의 곡절의 담을 인간을 통해서 헐어버리지 않으면 안 되는 이러한 곡절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헐 수 있는 조건을 세우기 위하여 야곱에게 무리한 행동을 하늘은 제시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입니다. 이것을 여러분들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야곱에게는 축복받은 그 날부터 에서가 있는 고향땅에 돌아갈 때까지 기쁨의 한날이 없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우리에게 보여주느냐 하면, 하나님의 뜻을 대신하여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자가 있다고 한다면, 그는 하늘과 땅을 걸어놓고 하나의 제물의 입장에서 이것을 판결지을 때까지는 수심의 생애노정을 거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그러한 역사노정이 남아 있기 때문에 오늘날 여러분이 하나님의 축복을 책임지고 나아갈 때에는, 야곱과 같이 원수의 세계에도 찾아가야 하고 어려운 환경과 홀로 싸우는 싸움의 노정도 걸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싸움의 노정에선 야곱이 지쳐서 쓰러졌던들 그에게는 이스라엘이란 명사가 주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이름을 통한 축복의 은사가 야곱과는 관계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야곱은 하늘이 이삭의 손길을 통해 내리신 축복을 이루기 위해 어떠한 고난과 난관에 부딪치더라도 이것을 극복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불붙는 심정을 갖고 하늘 대해 충성했기에 얍복강가에 나타난 천사와의 씨름에서 용맹스럽게 싸워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던 것을 여러분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