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4집: 한국 교회·그룹의 활동 방안 1991년 02월 07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312 Search Speeches

주체적 입장-서 상대를 "리할 줄 알아야

선생님은 미국에 가자마자 미국의 상원의원들 전부 다 방문하고 해병대로부터 상이군인까지 그 꼭대기를 다 만났습니다. 왜 그랬느냐? 앞으로 미국 사람들을 교육하는 데 있어서는 그 장(長)들을 상대로 전도하라는 것이 선생님의 경험에서 얻은 결론입니다. 그 의회에 있는 상원의원 녀석은 지금도 얘기하고 있지만, 이 녀석은 머리가 번대머리가 돼 가지고 말이에요, 자기가 이 자리에 올라오기 위해서 수십 년 동안…. 그거 똥개 같은 녀석이라구요. `아무 실력도 없는 그저 지나가는 문총재가 뭐, 미국을 살려?' 하고 비웃으며 얘기하던 것이 생각이 납니다. 그때 `두고 보자! 십년도 못 가서 네가 무릎을 꿇을 것이다!' 그랬어요.

그래서 국회 활동요원을 중심삼고 한 5, 60명을 투입해 가지고 국회의원들을 끌어다가 교육하는 놀음을 한 거야. 그러다 보니 그 녀석도 걸려들어 왔더라구요. 요즘은 죽어서 없지. 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 내가 문총재를 몰라보고 지나가는 물건같이 생각했는데, 이렇게 말씀을 들어 보니 미국의 젊은이들에게, 미국의 교육세계에 있어서 책임 지도하는 모든 기준을 세워 가지고 미국을 유도할 수 있는 분인 것을 몰랐소. 내가 잘못했소.' 그러더라구요.

아, 미국에서 말이에요, 주지사 만나고, 경찰국장 만나고, 교장, 학장, 총장 다 만나서 해야 되는데 그걸 못하는 거예요. 그래도 그들은 다 박사 학위를 땄으니, 박사 학위 따기가 얼마나 힘든 줄 다 알거든. 그런데 자기들은 대학도 안 나온 녀석들이 찾아가려니 자기가 부족하다는 걸 느낀다는 거예요.

그거 격파하기 힘든 거야. 그래 할 수 없이 한국의 교구장들 세워 가지고 차 타게 해서 운전까지 해 가지고 데려다 주는 거예요. 이래 가지고 몇 녀석들 만나 보니 아무것도 아니거든. 뭐 남자들 발가벗고 목욕탕 들어가면 다 마찬가지 아니예요? 젊은놈들 몸이 훌륭하지, 다 늙은 기관장들의 몸이 훌륭할 게 뭐 있어요? 목욕탕에 들어가게 되면 젊은 녀석들의 것이나 종자 받아 먹지, 쓸데없는 것 다 잘라서 술안주나 하자고 하고 웃을 수 있는 거예요. (웃음) 그러니 나는 아직 보관할 수 있는 소용가치가 있다고 하고. 아, 농담이 아니라구. 웃고 나면 기분도 좋아지고 나와 가지고는 점심 때는 지갑 꺼내 가지고 쓰윽 해 놓고 점심값 되면 `오늘 점심은 내가 사는 거야!' 하는 거예요. (웃음) 그런 친구한테 점심 못 얻어먹어 봤지요? `내가 당신한테 제일 가까운 친구요.' 하면 뭐라고 하겠노? 벌거벗고 가서 목욕하고 때 밀어 주고 별의별 것 다 만져 보고 대 보고 다 그랬는데 여편네와 마찬가지지 뭐. 그렇게 해서 친해지는 겁니다.

사사까와 영감, 그 영감하고 지난번 소련에서 같은 호텔에 있었거든. 이놈의 영감이 어디를 가든지 쌍소리를 잘해요. 그러나 그게 외교술입니다. 여자 대해서도 진지하게 얘기하게 되면 그거 눈 부릅뜨고 성내는 녀석은 없거든. 다 좋아하면서 히죽히죽 웃지. 그러면 눈치 봐 가면서 제일 웃는 사람한테 또 한마디 하는 거예요. `당신 그거 좋아하지? ' 그러면 뭐라고 하겠어요? 그저 웃는 거지. 아니라고 하겠어요? `여편네 제일 좋아하지? ' 하면 `네, 그렇습니다!' 하게 되어 있지. 그러면 다 친구 된다는 거야.

그래 그놈의 영감한테 `영감은 얼마나 큰 것이기에 쌍소리를 잘해? 어디 보자!' (웃음) 쌍소리를 몇 번씩 들으니 `얼마나 큰가, 그거 쓸 만한지 보자!' 하면서 옆으로 해 가지고 만져 보는 거예요. `에잇, 조그만 것 가지고 큰소리하는구만!' 하는 거야. (웃음)

지금까지 생활하면서 그런 친구를 못 만나 봤거든. 그러니까 이 영감이 한국에 오면 우리 집을 자기네 안방같이 생각하는 거예요. 이 친구가 팥죽을 좋아하는데, 내가 없어도 전화해 가지고 팥죽 쑤어 달라고 해서 먹고 가고 그래요. 그런데 내가 하도 유명해져 가지고 자기보다 높아지니까 눈이 뒤집어져 가지고 시기하더라구요. 내가 그걸 보고 `야! 너는 세계를 품을 수 있는 사람이 못 된다.' 이렇게 생각한 거야.

내가 무슨 일을 했느냐면 미국의 상원의원 꼭대기들을 전부 만나고 왔거든. 자기는 그런 일을 생각지도 않았는데 말이에요. 아, 이거 자기가 제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시아에서는 자기가 제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문총재한테 졌거든. 그러니까 사진 보낸 것도 보지도 않고 눈을 벌떡 떠 가지고 이러고 있더라구요. (웃음) 이놈의 영감 기분 나빠 가지고…. 그런 모든 환경도 거쳐 나가면서 그걸 요리할 줄 알아야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