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집: 21세기 한국의 비전과 남북통일 1986년 03월 20일, 한국 서울 힐튼호텔 Page #270 Search Speeches

하나의 세계를 이루려면 인격혁명을 해야

이렇게 만났으니 듣기 싫어도 말 들어줘야지요, 오늘. 언제 만나서 이렇게 터놓고 한번 얘기하겠어요? 내가 원고를 써 놨어요. 원고를 가지고 살살 얘기하면 나도 땀 안 흘리고 교수님들식으로 잘 해먹을 수 있지요. 원고를 써 가지고 하면 뭐라고 하나요? 그러나 빌어먹는 밥 같아서 맛이 안 나요! 여러분 그렇게 안 느껴요? 이거 맛있게 얘기해야 돼요. 욕도 하고 말이예요. 욕할 때 가서 욕도 하고, 욕먹을 때 가서 욕먹을 줄 알고, 머리 숙일 때 가서 머리 숙일 줄 알아야 합니다. 원고문에 욕먹고 머리 숙이는 것 있어요. 졸졸졸….

나 그래서 원고 치우고 나왔어요. 함부로 얘기해요. 함부로 얘기하지만 이론에 벗어나지 않게끔 하려고 지금 머리를 쓰고 있습니다, 뒤통수에서는. (웃음) 교수님들은 원고대로, 학자야 논법에 의해서 이렇게 이렇게 하잖아요? 그것도 하라면 하지!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예요. 이거 남북통일이 문제고 세계통일이 문제입니다. 와지끈 탕탕 해 가지고 벼락같이 해치워야 할 때인데 언제 줄 당기며 '아이구, 네가 당겼으니 내가 당기고, 네가 했으니 내가 하고' 그러겠어요? 그럴 사이가 없어요. 바쁜 때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고 시작했어요, 하나님이 있다고.

그러면 참사람이 어떤 사람이냐 이거예요. 하나님은 변할 수 없어요. 절대적이예요. 하나님이 변할 수 없고 절대적이기에 하나님의 사상과 생각도 절대적입니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실 때에 맹목적으로 짓지 않았다구요. 창조이상이 있다 이겁니다. 창조이상이 뭐냐? 이게 문제 되는 거예요. 복잡한 문제가 많습니다.

자, 그러면 이제 하나의 세계를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인격 혁명, 인격혁명을 해야 됩니다. 인간혁명 가지고 안 돼요. 인격혁명을 해야 돼요, 인격혁명을. 격위가 있어야 한다구요. 낮은 격위에서부터 상위까지 최고의, 전체가 좋아할 수 있는 격위를 중심삼은 혁명을 해야 합니다. 신이 있다면 신격과 대등할 수 있는 기준까지 합덕될 수 있는 인격혁명을 어떻게 제시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꿈같은 얘기지요? 인간혁명이 아닌 인격혁명을 해야 됩니다.

자, 그러려면 말이예요. 다 집어치우고, 나 하나 물어 보자구요. 하나님이 무슨 신이어야 되겠느냐 이거예요. 하나님이 인격적 신이어야 됩니다. 사람과 통할 수 있는, 지정의(知情意)를 가진, 격위를 갖춘 신이 되어야지요. 인격적 신이라면 그분이 제일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안 그렇겠어요? 뭐 있을 거예요. 여러 교수님들, 제일 좋아하는 것 있지요? 그래 공통분모로 제일 좋아하는 것, 절대자이신 하나님이 제일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교수님들은 '하나님이 무얼 제일 좋아하겠노? 지식을 제일 좋아하지' 이렇게 생각할지 몰라요. 그렇지만 난 그렇게 생각 안 합니다. 지식의 대왕이신데요 뭐. 혹은 여기에서 경제학을 하는 사람은 '아이구, 돈이 제일이지' 할지 모르지만 하나님은 돈을 언제든지 만들 수 있는 거예요. 그다음 권력!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데, 능치 못할 것이 없는데 권력이 뭐 필요하겠어요?

자, 그럼 하나님이 제일 좋아하는 게 뭐예요? 그게 문제라는 거예요. 그가 제일 좋아하는 걸 발견했다면 그가 제일 좋아하는 걸 중심삼아 우리 인간과 판가리해 가지고 그가 제일 좋아하는 걸 내가 딱 갖고 있으면 하나님을 콘트롤할 수 있어요. 하나님을 보고 '오라' 하게 되면 안 올 수 없어요. 하나님을 콘트롤할 수 있습니다. 거 이론적입니다.

그럼 하나님이 제일 좋아하는 게 뭐예요? 이렇게 볼 때 하나님이 좋아하는 거 하나도 없어요. 그러나 한 가지가 있습니다. 보라구요. 저 성경에 보면…. 예수 믿지 않는 사람들은 성경 말한다고 '에이! 저 예수장이 목사니까 저런 얘기 하지. 아이구, 그 말 듣기 싫어' 하니까 이런 얘기 안 하려고 했는데 할 수 없이 해요. 이건 할 수 없이 하는 거예요. 적당하니까 하는 말이라구요.

그게 무슨 말이냐? 기독교에서 주일학교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가르쳐 주는 제일 귀한 말이 요한복음 3장 16절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무얼 사랑한다구요?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누구를 죽여서라도 사랑한다 했어요? 독생자, 한 아들밖에 없는 그 아들을 죽이고서라도 세상을 이렇게 사랑한다고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