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의 전략 전술내가 그래도 얼굴은 못생기지 않았으니 '이런 남자가 대학을 나오고, 옷만 갈아입으면 되겠다.' 해도 기분 나빠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 거예요. 내가 슬리퍼 신고도 돌아다닌다구요. 요즘에는 내가 슬리퍼를 신고도 잘 다닌다구요. 그래 가지고 물어 보는 거예요. 그래도 누군지 모르는 거예요. 그 다음에는 싹 잘 입고 나가는 거예요. '예전에 왔다 갔던, 당신 옆에서 얘기하던 이렇게 생긴 남자를 봤느냐?' 하면 봤다고 한다구요. 그 사람을 보니까 그렇게 입었지만 보통사람이 아닌 것 같던데, 그 사람 다시 만났느냐고, 주소를 아느냐고 물어 보는 거예요. 그러면 모른다고 하지요. 그러면 '그 사람이 옆에 있어도 모르겠구만.' 하는 거예요. 그러면 어떻게 아느냐고 한다구요. 그래, 여기 서 있는 사람 얼굴을 좀 보라고 한다구요. 그때는 쓱 이렇게 해서 보여주는 거예요. (웃음) 알겠어요, 모르겠어요? '내가 누군지 아시오?' 하면 '잘 모르는데요.' 한다구요. '당신 좋지 않게 얘기했지요?' 하면 '나한테 좀 가르쳐 주세요.' 하는 거예요. 그러면 '점심 한 끼 사겠소, 안 사겠소?' 이래 가지고 점심을 얻어먹는 거예요. 그렇게 전도하는 거예요. 걸려들어 가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 흥미진진한 얘기를 해 주고 팔자 타령하고 한바탕 해 놓으면 걸려들겠어요, 안 들겠어요?「걸려듭니다.」틀림없이 걸려드는 거예요. 필요하거든 방문하라고 하면 틀림없이 방문하는 거예요. 그렇게 전도하는 거라구요. 전략 전술을 세워 가지고 전쟁을 하는데, 이것도 전쟁인데 왜 못 해요? 잘난 귀부인들, 아줌마들이 동네에 있으면 말이에요, 식료품을 판매하는 그런 상점을 찾아가는 거예요. 거기에서 다 조사하는 거예요. 몇 시에는 틀림없이 그 코스를 간다 하면 받아넘기는 거예요, 만나 가지고…. (녹음이 잠시 끊김) 이렇게 해서 산 것을 다 담아 가지고 끌어다가 차에까지 실어 주고 '당신 집에까지 모셔다 주겠소.' 하는 거예요. 아무 일도 없이 그런 말을 하면 그놈의 자식 때려죽일 사람이라고 할 텐데, 그러지 않게끔 했기 때문에 부탁한다고 그런다는 거예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그 다음에 쓱 코너에 가서 딱 그렇게 만나면 그저 인사를 고맙게 하는 거지요. 예전에 실례했으니 점심이라도 한 번 대접하겠다고 하면 싫다고 그러겠어요? '싫으면 내가 기념물로서 여기에서 제일 좋은 것을 한 가지고 사든지 그렇지 않으면 내가 만들어서 주고 싶은데 받겠소, 안 받겠소?' 하면 안 받겠다고 할 수 있어요? 웃으면서 받는다는 거예요. 한 번 하고 두 번, 세 번만 만나면 말이에요, 그 다음에는 자기에 대해서 전부 다 얘기하는 거예요. 자기 아들이 뭘 하고, 자기 딸이 어디 다니고, 자기 남편이 뭘 한다는 것을 전부 조사해 가지고 '당신이 누구의 친척의 한 사람이오.' 하고 얘기해 주는 거예요. 알겠어요? 그러면 걸려들어 가는 것입니다. '그거 어떻게 다 알아요?' 한다는 친척 중에도 가까운, 같이 사는 친척 이상 잘 알고 있으니 함부로 못 하는 거지요. 얘기하면 '그거 어떻게 알았소?' 한다는 거예요. 그러면 '친척의 한 사람으로 알고 앞으로 대해 주면 좋겠소.' 하는 거라구요. 그래 가지고 그 아들딸을 중심삼고 예전에 어디에서 만났던 손님이 물건을 사 줬다고 얘기하고 말이에요, 삼촌뻘이 된다고 하던데 사실인지 모르겠다고 그런다는 거예요. 그렇게 아는 거예요. 삼촌인 줄 알지요. (웃음) '우리 아이의 삼촌, 고맙습니다.' 한다는 거예요. 그렇게 들어가는 거예요. 삼촌쯤 되면 아주머니라고 해 가지고 그 다음에는 그 집안에 대해 훤하게 아니 말하는 대로 돌아가고 당기는 대로 춤추고 다 할 게 아니예요? 안 그래요? 전략 전술을 활용해야 됩니다. 내가 한 여자를 1년 반 전략 전술을 통해서…. 그 여자는 동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을 전부 다 하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 그 여자를 전도해 가지고 집안에 들어가서 1년 반을 산 거예요. 그러면 남편이 환영하겠어요, 안 하겠어요? 그래, 남편을 요리하는 방법을 알아야 돼요. 상점을 한다면 무슨 장사를 하고 하는 것을 전부 다 조사하는 거예요. 여편네하고 얘기해 가지고 세밀히 조사하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 당신 남편을 전도하자고 하는 거예요. 남자를 만나는데 뭐 흉 될 것 있어요? 매일 안 되면 한 주일에 한 번씩 지나가는 거예요. 지나가다가 빵집이 있으면 빵을 사 가지고 찾아가는 거예요. '내가 여기를 지나가는데 빵 굽는 냄새가 좋아서 샀소. 당신이 아무개의 남편 되니까 이런 것을 먹어 보았는지 모르지만 한번 먹어 보시오.' 이렇게 한 번 하고, 그 다음에는 군고구마를 사 가지고 가는 거예요. 구워 팔잖아요? 뜨끈뜨끈 할 때 한 봉지 사 가지고 주면서 이것 먹어 보라고 하는 거예요. 그렇게 세 번만 갖다 주면 말이에요, 그 다음에는 점심 대접하겠다고 하겠어요, 안 하겠어요?「하겠습니다.」자연히 그렇게 되는 거예요. 점심 대접하는 거예요. 점심 대접했으니 잘 먹고 배를 두드리면 큰 트림을 하고 '아이구, 좋다! 배때기 한번 대어 봅시다.' 하는 거예요. 그러면 싫다고 하겠어요? (웃음) 그렇게 가까워지면 끌어안고 한번 힘내기를 해 보자고 하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 나한테 지게 되면 모든 만사가 오케이라구. 그리고 지갑을 호주머니에서 쓱 빼 가지고 있다가 안녕히 가시라고 하고 가면 '여보! 여보! 이리 오시오. 내 좋은 소식 있소. 당신 지갑을 잃어버리지 않았소?' 하는 거예요. '지갑을 왜 잃어버려요? 어어, 없다!' 할 거 아니예요? '그래 가지고는 어디 가서 도둑 많이 맞겠소. 내가 경고로써 이렇게 하는 거요.' 이래 보라구요. 그렇게 해서 친구가 되는 거예요. 그거 가능한 말이에요, 조작한 말이에요?「가능한 말씀합니다.」가능한 말이에요. 배고프면 왜 밥을 굶어요? 굴뚝에 연기 나는 그 집 앞에 서 가지고 '내 아기 어디 있노? 이 집에 있을지 모른다.' 하고 아기를 찾는다고 문을 두드리고 다니는 거예요. (웃음) 그렇게 한 번 나갔다, 두 번 나갔다, 세 번만 가 보라구요. 그래, 앉아 가지고 '아이구, 자식 찾으러 다니다 보니 배가 고프구만.' 한마디하면 아주머니가 밥상을 차려 주겠어요, 안 차려 주겠어요? 생각해 보라구요. (웃음) 굶기는 왜 굶어요, 왜? 굶을 자격이 있으니 굶는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정 배가 고프면 어떻게 하느냐? 할아버지 같은 사람은 그런 사정을 잘 안다구요. 풍채 좋은 할아버지가 어디에 사는지 알아두었다가 1호, 2호, 3호, 4호… 한 열두 집쯤 만들어 놓고 한 달에 한 번씩 찾아다닌다면 말이에요, 열두 번이면 얼마나 걸려요? 그래 가지고 사돈의 팔촌까지 하면 1년 동안 친구들과 동네 사람 전부 다 해 가지고 뭘 안 하고도 밥을 얻어먹을 수 있다구요. 알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