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집: 우리들의 표준점 1972년 10월 0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07 Search Speeches

상대적 기준이 일치될수록 환경적 -건이 좋은 것으로 "장한다

선생님도 이상하게 생각하는데 말이예요. 나이도 점점 들어가고 애기들을 많이 길러 보면 길러 볼수록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이 얕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점점 두터워집니다. 젊은 사람들은 좀 지내 보라구요. 그런가 안 그런가 말이예요. 황부장은 그렇다고 끄떡끄떡하는구만, 그렇지만 딸만 많이 낳았기 때문에 아직까지 합격이 아니라구, 아들을 낳아 길러 봐야 돼요.

어떤 때는 말이예요. 청평 같은 데에 가서 이틀밤만 자게 되면 말이예 요. 배고플 때 밥이 간절한 마음이 있잖아요? 그렇듯이 어떤 때는 애기 들이 보고 싶어서 막 클클할 때가 있어요. 그렇게 생각을 하다 보면 강물이 육지라면 그냥 그대로 걸어가고 싶은 마음이 우러날 때가 있다구요. 그럴 때 천천히 가고 싶다고 그래요? 천천히, 한 십년 걸려서 가고 싶다고 그래요? 그렇게 되면 생각이 나자마자, 생각이 떨어지자마자…. 떨어 지기는 뭐, 나자마자…. 사람의 말이 참 묘해요. 생각이 떨어진다고 해도 통합니다. 떨어지는 것은 받을 사람이 있을 때 떨어져야지, 그렇지 않는데 떨어지면 큰일입니다. 생각이 나자마자 대번에 가고 싶은 것입니다. 여러분도 그렇잖아요?그래요. 안 그래요?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곳에 '양반 걸음으로 천천히 가야 된다. 군자는 대로행(大路行)이라고 했기 때문에 대로로 통하기 마련이다' 이런 군자가 있어요?그놈의 군자가 아직 까지 사랑이 무엇인지 몰라서 그렇지, 그 군자도 사랑하는 길만 있게 된다면, 뭐 빠른 길이 있다면 웃저고리 벗고 달려들 것입니다. 그것이 이해 돼요?그렇다구요.

군자는 대로행이라고 하는 것은 지금 현재에 있어서 찾아가는 입장이니까 그렇지, 사랑하는 사람을 진짜 가졌으면 대로행이 뭐예요. 직선행이지, 그렇다는 거예요. 초단거리에서 만나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그거 왜 직선이냐? 왜 직선이 되어야 되느냐? 돌아가면 힘이 소모되고 직선으로 가게 되면 힘이 덜 들기 때문입니다. 안 그래요? 그렇게 되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보다 쉬운 곳으로 가려고 하는 것입니다. 보다 가치 있는 곳으로 가려고 합니다. 빨리 똑바로 사랑하는 곳을 찾아가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생활이 그래요.

그러나 그런 주체라든가 어떤 비준이 없게 될 때는 기가 막히는 것입니다. 가긴 가야 되는데 어디로 가야 하나?흔들흔들…. 공원 같은 데에 가면 흔들 패들 많지요? 지나가는 사람들은 전부 다 건드리려고 하고 말이예요. 그런 녀석들은 방향이 없습니다. 방향이 없는 사람들은 파손되기 마련이고, 빨리 정비되기 마련입니다. 그렇게 되는 거예요. 방향성을 못 가진 존재는 이 우주에서 청산되기 마련입니다.

대한민국의 백성으로서 대한민국에 필요한 방향성을 갖지 못한 사람은 국민 앞에 규탄받기 마련입니다. 그렇잖아요?대한민국은 이렇게 가는데 거꾸로 부딪쳐 가는 녀석들은 도둑이라든가 절도라든가 어떤 비판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을 위해서, 그 나라를 위해서 직행하는 사람,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직행하는 사람, 그런 사람을 소위 애국자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직행하는 사람 앞에 산이 있게 되면 산도 직선으로 뚫으려고 합니다. 굴을 뚫어서 갈 수 있으면 굴을 뚫어서라도 가려고 한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방통행 아니면 불통이라는 말이 벌어집니다. 어디서 불통이냐 하면 저쪽에서 불통이지, 여기는 불통이 아니라 직통입니다. 불통이라는 말은 여기서 말하는 것이 아니고, 상대방인 원수가 말하는 것입니다. 목적을 향해서 직행하는 사람에게는 불통이 아닙니다. 그것은 언제나 직통입니다. 직통꾼 될래요. 불통꾼 될래요?직통꾼 되어야지요?

내가 요전에도 말했지만 우리 이 링컨차가 참 잘 달립니다. 그 차 힘이 세거든요. 뭐 이런 고개를 올라오는데 3단 놓고도 거뜬히 올라옵니다. 바쁘게 뭐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가만 두어도 부르릉 하고 잘 올라갑니다. 자 이놈 이거, 고속도로에 집어 넣어 놓으면 아주 뭐 왕초입니다. 속력을 내도 '부웅-' 이게 뭐 없거든요. '쉬-' 하며 그냥 달립니다. 가다가 꺼떡꺼떡하면 기분이 좋아요?빠르면 빠를수록 꺼떡꺼떡하는 것이 큽니다. 암만 빠르더라도 암만 길이 넓더라도, 빠르기가 동일하니까 암만 빨리 가도 빨리 가는 것 같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고가 나기 쉽다는 거예요.

우리 미국 아이들도 데리고 갔더랬는데…. 백 마일이면 160킬로미터예 요. 이렇게 달리는데도 보통차 한 30킬로미터로 가는 것 같습니다. 보통 차는 변덕이 많고 이렇게 이렇게 산만하게 흔드는데 이 차는 그렇지 않다구요. 빨리 가기는 가는데 천천히 가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를 생각지 않고 운전하는 사람이 빠르지 않다고 생각하고 몰다가는 사고 나기 마련입니다.

차가 그렇다면 탄 사람도 기분이 좋고, 그 차는 어떨까요? 내가 차라도 '야, 이놈이 실력이 있기 때문에….' 하면서 실력을 다 발휘하고 났을때 수고했다고 두드려 주면 좋아할 거예요. 그렇게 해주면 말 같으면 안다구요. 비벼 주고 하면 꼬리로 탁탁 치고 뒷다리로 춤을 춘다구요. 그게 차니까 그렇지 그렇게 잘 달려 줬으면 가서 '야, 수고했다' 그런 말 합니다. 그렇지요? 그건 무얼 말하느냐? 그 동참자까지, 상대적 요건에 속한 일체는 자기의 기쁜 대상권의 혜택을 주기 마련이라는 말입니다. 알겠어요?

그거 무슨 말인지 이해돼요? 그렇지요? 그게 무엇을 말하는 것이냐? 동참적 가치가 거기에 동반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끼리 재미있게 사는 그 가정에 보여지는 모든 물건이, 사진이 거꾸로 붙여져서 사람의 다리가 천정을 향해서 차려고 하더라도 기분이 나쁜 것이냐, 좋은 것이냐? 「좋은 것입니다」 좋지요. 집은 발로 차면 구멍이 뻥 뚫어져서 다리가 나가게 생겼는데도 재미있게 오손도손 정다운 비둘기같이 단짝으로 사는 집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그게 아주 뭐 보금자리더라 이거예요.

그림이 아무리 거꾸로 붙여졌더라도 '저거 왜 저렇게 붙였을까? 하는게 아니라 그런 집에 거꾸로 붙어 있으면 있을수록 도리어 이상적인 생각이 벌어지는 거예요. 창조의 요건이 되는 거예요. '이거 거꾸로 붙인 것은 이들의 이상이 크기 때문에 들이 차면 구멍이 뚫어지겠으니까, 앞날에 있어서 그렇게 차더라도 귀하고 크나큰 이상적인 집을 짓겠다는 자극을 일으키기 위해서 거꾸로 붙였겠지' 하고 점점 좋게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그렇게 된다구요. 사랑하는 사람을 대해서는 그렇다는 거예요.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대해서는 그저 보기만 해도 싫지요. '아이구 저 볼따귀는 왜 저렇게 생겼어? 저 코통 봐라, 저 눈통 봐라, 천부 다 통이구만' 이럽니다. 무슨 통이 나오느냐 하면, 반대통이라구요. 통이긴 통인데 일방통이 아니고 변방통입니다.

내가 왜 이런 말을 하느냐 하면 말이예요. 상대적 기준이 되면 될수록, 완전한 것이 되면 될수록 거기에는 환경적 여건이 전부가 좋은 것으로 등장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