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집: 재출발해야 할 8월 1971년 08월 01일, 한국 남산성지 Page #109 Search Speeches

새로운 출발은 나 자신이 해야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 우리의 내심적인 결의를 가일층 다짐해야 되겠습니다. 그 내심의 결의를 하는 데 있어서는 여러분 자신의 환경에서 느껴진 무엇으로 마음을 수습해서 제시하는 것보다, 내적인 하늘이면 하늘을 중심삼아 가지고 깊은 기도 가운데서 가지 않으면 안 될 방향을 표준해 놓고 새로이 결심을 다짐해야 합니다. 그래야 할 때가 되어 들어온다는 것을 우리는 느끼는 것입니다.

더우기 오늘이 8월 초하루인데 이 8월 한 달은 전국에서 우리가 40일간…. 지금 개척지에 나가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또 아주머니들이 120곳에 1,200명이 동원되어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8월은 여름 가운데에서도 제일 더운 때입니다. 그야말로 어디를 가든지 땀을 흘려야 할 때이고, 어디에 서든지 장기간 머물러 있는 것이 싫어질 수 있는 여건을 갖춘 때가 이 8월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 처해 있는 우리 대원들이라든가 현재 우리 교회의 입장을 생각해 보게 될 때, 우리는 그야말로 새로운 각오를 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이 계신다면 그 하나님과 내가 얼마나 가까운 자리에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될 것입니다. 그분이 요구하는 것과 내가 바라는 것이 일치되느냐? 그분이 하루 생활에서 요구하는 것과 내가 바라는 것이 일치되어 있느냐? 한 달이면 한 달을 중심삼고 그분이 우리의 생활을 바라보는 기준과 내가 생각하는 기준이 일치되어 있느냐? 이것이 문제될 것입니다. 결국 여러분 자신과 하나님, 그리고 선생님과 여러분이 문제될 것입니다.

신앙의 길이라는 것은 입체적인 세계만을 중심삼아 가지고는 완성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신앙의 길이라는 것은 반드시 평면적 상대의 세계와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즉, 상대적 여건을 갖추어야 신앙의 목적이 완성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더불어 하나되는 것도 문제되겠지만, 횡적인 면에 있어서 식구들과 얼마나 하나되느냐 하는 것이 문제되는 것입니다. 갑이라는 사람이 있으면, 갑이라는 한 사람을 중심삼고 사방에 연결되어 있는 식구들에게 얼마만큼 새로운 자극을 주느냐 하는 것이 언제든지 신앙생활에 있어서 문제인 것입니다.

8수는 재출발수이므로 8월은 새로운 출발의 달입니다. 새로운 출발은 누가 해야 하느냐? 교회가 하는 것이 아니요, 민족이 하는 것도 아닙니다. 여러분 자신들이 해야 되고, 나 자신이 해야 됩니다. 아무리 민족이 새로운 출발을 하고 국가가 새로운 출발을 하더라도 여러분이 그 기준 앞에 보조를 맞추지 못하면 여러분은 그 출발과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새로운 출발을 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심정적 문제에 들어가 새로운 차원의 모습을 느껴야 되겠습니다. 식구들을 중심삼고 지금까지 느끼던 이상의 새로운 것을 느껴야 되겠습니다. 이것이 문제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 말씀에도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행하는 것이 곧 나에게 행하는 것'이라고 한 것입니다. 지극히 작은, 아무것도 아닌 식구를 대해 가지고 내가 얼마만큼 하나님 대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 듯이 만날 수 있고, 그 사람을 하나님의 참소망의 실체로서 사랑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신앙생활에 있어서 중요한 문제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