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0집: 공적 생활 1986년 02월 14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79 Search Speeches

"이상, 행복, 선의 변하지 않" "" 사'"

여러분, 행복을 보았어요? 행복을 보았어요, 못 보았어요? 「못 보았습니다」 못 보았는데, 어떻게 행복을 찾아요? (웃음) 행복이라는 것을 따지고 보면 말이예요, 이게 이게…. 또, 평화, 평화가 뭐예요? '평화가 무엇이긴 뭐냐? 다이어몬드 하나 놓고 둘이 바라보고 하나되었으면 평화지' 할지 모르지만, 그것이 평화예요? 평화를 보았나요? 평화형은 볼 수 있지만, 평화 그 자체는 볼 수 없습니다. 추상명사다 이거예요.

그물이 아무리 크더라도 그물의 벼리를 따라가는 겁니다. 저 넓은 태평양을 씌울 수 있는 그물이라 할지라도 그물을 던지게 되면 그 그물은 벼리가 떨어지는 대로 따라가요, 안 따라가요? 암만 큰 그물이라도 그 벼리가 동쪽으로 밀려 떨어져 내려가게 되면, 그쪽으로 따라가 방향을 맞추게 되어 있지, 자기 그물이라 해서 '아이고, 절대 나 움직일 수 없어' 하는 건 안 통합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이상의 요소나 행복의 요소나 선의 요소, 뭐 모든 요소에 있어서 추가 무엇이냐? 뿌리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 그 뿌리는 보다 강한 것, 보다 가치적인 것, 보다 변하지 않는 것, 보다 절대적인 것이어야 합니다. 그것이 무엇이겠습니까?

할머니들 말이예요, 내가 여기 단추가, 아름다운 단추가…. 단추가 없네. (웃음) 이렇게 하면 단추가 돼요. (웃음) 사람들이 옷을 만들 때, 다 만들어 놓고는 마음이, 모든 시선이 합해질 수 있는 무엇을, 변하지 않는 것을 딱 답니다.

얼굴을 척 보게 되면 말이예요, 옛날에는 코걸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웃음) 그 코걸이 한 사람은 보다 한 단계 높이 생각한 사람이다 이거예요. 그러지 않아도 얼굴에서 코가 제일 높은데, 그 코끝에다 걸었습니다. 코는 암만 크더라도 70,80년 되면 없어지지만, 코에 걸린 진주, 반짝반짝 빛나는 다이아몬드, 야광진주는 안 변합니다. 그러므로 내 코는 변하지 않는 데 가깝다 이거예요.

귀도 그렇습니다. 우리 엄마 귀도 귀걸이 했으니까 변하지 않는 데 가깝다구요. (웃음) 손도 그래요. 변하지 않는 데 가깝다구요. 발, 발에는 없나? 발찌도 하나 사 줘야겠구만! (웃음) 그거 좋다는 거예요.

자, 그러면 몸뚱이는 이런 것 좋아하는데, 마음뚱이는 어떨까요? 마음뚱이 손가락은 그런 것 바랄까요, 안 바랄까요? 마음뚱이라는 말이 있어요? 이렇게 선생님은 말을 많이 지어내기 때문에 가짜 장사라고 그런다구요. (웃음) 약장사가 말을 많이 만들어 내지요? 선생님이 이런 얘기 하다 보니…. 이제 무슨 뚱이? 「몸뚱이」 몸뚱이. 몸뚱이인데 마음뚱이는 또 뭐냐? 상대적으로 말하는 거예요.

그래, 마음뚱이는 마음뚱이 다이아몬드가 필요할까요, 안 필요할까요? 「필요합니다」 그거 발라맞추기 위해서 선생님 묻는 대로 대답하면 돼요? 마음뚱이 다이아몬드, 마음뚱이 황금판, 마음뚱이 귀걸이, 마음뚱이 코걸이…. 그거 누가 만들어 줘야 되겠어요? 몸뚱이 것은 자기가 만들어 줄 수 있지만, 마음뚱이의 보물은 누가 만들어 주겠나요? 「하나님」 하나님이 만들어 주는지 생각해 보니 그럴 성싶다 해야지요. (웃음) 마찬가지입니다. 변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입니다. 변하지 않는 것을 바라요. 우리 마음도 변하지 않는 선을 바라요.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을 바라는 것입니다. 변하지 않는 웃음, 천년 만년 후에도 변하지 않을 웃음을 바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렇게 변하지 않는 뿌리가 될 수 있고, 줄기가 될 수 있고, 추가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 이렇게 묻게 될 때, 그것은 돈도 아니요, 지식도 아니요, 권력도 아닙니다. 세계 대통령도 아니예요. 세계 갑부도 아니예요. 세계의 대학자도 아니예요.

'학자'라면 우리 어머니 이름이 학자인데…. (웃음) 한국에 학자님이 나셨다 해서 한학자라고 한 거예요. (박수. 웃음) 왜 이렇게 아침부터 기분 나쁘게 웃나요. (웃음) 내가 기분 좋아해야 할 텐데, 왜 여러분이 기분 좋아해요? 내 생일날 왜 이렇게 기뻐해요? 기뻐해야 할 사람이 기뻐해야지, 여러분들이 이렇게 기뻐하면 기뻐할 맛이 안 난다는 거예요. (웃음) 자, 이렇게 이야기하다가는….

오늘 말씀 제목이 무엇인가요? 「공적 생활」 그래. 그래, 공적 생활과 사적 생활이지요.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

자, 이렇게 볼 때에, 우리 마음도 역시 변하지 않는 것을 추구합니다. 내 눈도 변하는 것은 보기 싫어합니다. 냄새도 변하는 냄새는 싫습니다. 영원히 변하지 않는 냄새가 뭐예요? 좋고도 구수한 것, 자극적인 것보다는…. 그게 무엇입니까? 자극의 반대가 뭐예요, 둔극적인가요? (웃으심) 그렇더라도 그 냄새, 뭐라고 할까요, 향기라면 향기라 할 수 있어요. 맵다면 매운 대로 조화할 수 있고, 쓰다면 쓴 대로 조화할 수 있고, 달다면 단 대로 조화할 수 있어요. 그다음에 또 어떤 맛이 있습니까? 오색가지 맛이라 그러는데 또 어떤 맛이 있어요? 응? 시금털털한 것도 다….

오색가지 맛을 다…. 오미자라는 말이 있지요, 오미자? 새콤 달콤 쌉쌀한 오미자. 그 맛이 난다고 하여 오미자라고 지은 것입니다. 우리 조상들이 얼마나 근사한 조상입니까? 맛도, 냄새도, 느끼는 촉감도, 보는 것도 모두 변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할머니 할아버지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할머니 할아버지도 변하지 않는 얼굴을 고대했을 것이다 이거예요. '아이고, 70노인이 웬말이야? 내 눈은 변하지 않았는데, 저 할미통은 벌써 오골쪼골 주렁박이 되었구만' 그러면 그거 보고 싶겠어요? 보고 싶겠어요, 안 보고 싶겠어요? 보기 싫지만 거기에는 주렁주렁 달린 역사가 있는 것입니다. 역사의 사랑꿰미가 너덜너덜 달려 있다면 어떨까요? '아이고, 옛날에 웃을 때는 입 밖에 금이 하나였는데, 80이 되니 웃음줄이 둘이 되었구나' 그런다고 나쁜 거예요? '웃음줄이 열 개 됐구만. 백 개 됐구만. 천 개 됐구만' 하고, 헤헤헤헤 웃는 그 얼굴의 웃음살로 보면 그거 얼마나 아름답겠나요? 입에서만 웃던 것이 점점 귀꼭대기, 몸뚱이 전체로 웃게 되었다고 생각하면 쭈굴쭈굴한 그 할머니의 얼굴이 미울싸, 예쁠싸? 「예쁩니다」 (웃음)

할머니가 좋아서 '하하하' 웃는데, 할머니가 이렇게 허리를 꼬부리고 웃는 모습을 웃음 덩어리 같다고 볼 수 있는 남편은 얼마나 행복하겠어요? 또, 할머니도 '저놈의 영감 상도 나를 닮아 가누만, 나 따라 닮는구만. 아이구, 저 주름살이 나를 보기에 피곤해서 저렇게 생겼지' (웃으심) '얼마나 피곤하면 저렇게 주름살이 생겼겠노. 밤잠 잘래야 잘 수 없으니, 피곤해서 저렇게 늘어졌구만' 그렇게 생각하면 어떻겠어요?

사랑을 중심삼고는 무엇을 갖다 붙이고 어떤 형용사를 사용하여 그 내용을 설명해도 만사가 오, 오, 오 무엇? 「케이」 케이. (웃음) 오케이입니다. 왜 이렇게 웃어요? 허허허허허허허…. 정거장을 열 개 지나가도 계속이다 그 말입니다.

천하 자체들이 좋아할 수 있는 공통분모가 뭐냐? 분모 알아요, 분모? 분모 알지요? 「예」 그것은 만도 좋아요. 억만도 좋아요. 그 공통분모가 무엇이겠느냐? 선 자체가 남들이 좋아하게 만들지만, 선 자체가 좋아할 수 있는 것이 뭐예요? 선 자체가 사람들을 좋아하게 만들지만, 선이 자기 자체를 좋아할까요? 행복 자체가 남들을 좋아하게 만들 수 있지만, 자기 자체도 좋아해요? 보았어요? 못 봤지만 그것을 커버하고, 그건 그렇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공통분모이니까 선 자체도 아니 좋아할 수 없고, 행복, 평화, 뭐 추상명사 왕추상명사도 밤이나 낮이나 새벽이나 아침이나 빼놓지 않고 모두 좋아할 수 있는 것은 '사랑'이라는 말밖에 없습니다. 어때요? 사랑은 뒤꼭지에 와 붙어도 나쁜 것? 「좋은 것입니다」 보았어요? (웃음) 보지는 못했지만 느껴요. 알아, 알아, 알아. 설명이 필요 없어요. 교육이 필요 없어요. 그건 이미 지식 이상에 있다는 거예요. 상식 이상에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