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3집: 전체의 소망 1981년 05월 10일, 한국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Page #326 Search Speeches

기도

사랑하는 아버님! 승리의 한날을 온 인류를 앞에 놓고 신도 바라고, 참된 인류도 바라고, 만물도 바라고, 온 우주가, 더 나아가서는 천주가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회상합니다.

무엇이 없어 비참합니까? 돈이 없어 비참이 아니요, 힘과 권력이 없어 비참이 아니요, 지식이 없어 비참이 아니옵니다. 지금 이 끝날 세계에 있어서 참된 사랑이 없는 황막한 광야의 천지를 바라볼 때, 그 시야의 비참함을 막을 길이 없사옵고, 사랑에 굶주려 아우성치는 인류의 함성을 듣게 될 때에 청각이 파열되는 아픔을 느끼게 되옵니다. 그런 정상을 대하고 있는 말세시대를, 아버지, 굽어 살피시옵소서.

망하여야 할 운명에 처해 있는 이 세계를 사랑의 채찍으로 내려쳐서라도 각성시켜야 할 책임이 아버님 앞에 있다는 것을 아시는 아버님께서 이 땅의 한 모퉁이, 거름더미 같은 곳에 당신의 사랑의 씨앗을 심은 것이 싹이 돋아 땅에 뿌리를 박게 될 때까지는 동네 천덕꾸러기요, 냄새 나는 두엄 더미의 꽃으로 취급받았지만, 이것이 땅에 뿌리를 박게 될 때에는 두엄 더미는 비료가 되어 천년 행복의 터전을 남기고 그 누구도 헐 수없는 사랑의 기틀을 마련하게 하신 놀라운 아버지의 심정의 인연을 더듬게 되옵니다.

오늘 여기 서 있는 이 한 자식을 중심해 연결되어 있는 통일교회 무리들, 이들의 소원은, 이들의 꿈은, 이들의 행복의 종착점은 당신과 접속될 수 있는 참된 사랑을 이루는 것입니다. 이런 참된 사랑을 그리워하는 흠모의 무리요, 서글픈 무리요. 통회의 무리인 것을 당신은 잘 알고 있을 것이옵니다.

이제 나이 60이 넘어 이 나라 이 민족을 찾아올 적마다 남북이 대립된 정상을 보게 될 때, 내가 삼팔선을 넘어서면서 아버지 앞에 기도하던 옛날을 회상하면서 초조하고 배바쁜 마음을 하고 있사온데 이것을 그 누구도 모르고 있습니다.

이 손으로 김일성과 북한 공산당을 퇴치하겠다고 삼팔선에 양다리를 걸쳐 놓고 쫓기는 신세로 통곡하며 기도하던 것을 내가 일순간에도 잊지 않고, 이날까지 승공전선에서 피흘려 투쟁하여 왔사옵니다. 이럴 때 하늘은 가일층 외로운 자리, 친구의 자리에서 수고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적마다 하늘의 고마움을 알았습니다. 민족으로부터 서글픈 쫓김의 자리에 설지라도 당신이 품고 내일 사랑의 꽃이 필 수 있는 그날이 온다고 위로 하시던 당신의 진지한 분부의 말씀을 피가 끓고 뼈가 마르는 한이 있더라도 잊을 수 없는 이런 과거의 날들이 다시 회상됩니다.

이제 금후 3년 기간에, 중차대한 이 세계의 정세 와중에 이 민족이 가야 할, 이 나라가 가야 할 걸음이 바쁜 것을 생각할 때에, 오해도 개의치 않고, 핍박도 개의치 않고 남북을 대처하여 3,800만 민중 한 사람 한 사람을 공산주의를 소화할 수 있는 승리의 주인들로 어떻게 만드느냐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소원일 뿐만 아니라 하늘나라의 소원이요, 자유세계의 인류가 바라는 소원인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그와 같은 것을 알기 때문에 그늘 아래서, 해가 지더라도 개미가 먹을 것을 물어서 집을 향하여 옮기는 거와 마찬가지로 말없이 움직이고 있는 이 통일교회 무리들을, 아버지, 지켜 주시옵고 기억해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하늘이 저버리기 전에는 망할 수가 없다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이들 앞에 힘이 되시옵고 사랑의 장벽이 되시어서, 천년 한을 무너뜨린다고, 악한 모든 화살을 퍼부어 쏠지라도 이 사랑의 장벽에 다 꺾어져 나간다는 신념을 가지고 가는 이들 앞에 축복의 날들이 부디 떠나지 말게 하시옵기를 바라옵니다. 전체의 통일교회 신도들 위에 당신의 사랑의 가호의 손길이 떠나지 말게 하시옵소서.

지금 동구 공산 위성국가의 지하에서, 혹자는 감옥에서, 혹자는 형장에서 쓰러져 간다는 소식을 듣고도 명령해야 하는 이 길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울면서 기도하심) 적나라한 비참상을 잘 아시는, 통일교회의 내적인 정세를 아시는 아버지, 굽어살피시옵소서.

내일의 주인이 당신이 되시기를 바라시는 아무 그림자도 없이 사라 지더라도 당신의 이름과 당신의 사랑의 무덤 위에 한 송이 꽃으로 피는 것이 소원이옵니다. 그 외에는 아무 욕망도 저에게는 없사옵니다.

내게 있는 피살, 내게 있는 재산 그 모든 것을 지금까지 희생시켜서 이 나라가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나라가 되기를…. 이 불쌍한 5천 년 역사, 그 무엇을 가지고 세계 앞에 자랑할 수 없는 비참상의 소용돌이의 역사, 슬픈 탄식의 이 역사를 부여안고 자랑과 승리의 천국의 깃발을 꽂을수 있는 터전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 당신의 뜻인 것을 알고 나서부터, 저는 이 터전을 쌓기 위해, 이 소용돌이 가운데에 철기둥을 박기를 당신이 원하는 것을 알고서부터 묵묵히 나오다 보니 이제 수표면에 드러나고, 이것이 산정에 드러날 수 있는 때가 점점 다가오고 있사옵니다. 그것은 무엇보다 당신의 지극하신 정성과 사랑의 보호에 의한 것임을 재삼 감사드립니다.

여기에 모인 성화청년들의 가슴속에 사랑의 폭발점을 재현시키시옵소서. 내가 움직이지 않고는 갈 수도 없고, 내가 외치지 않고는 쉴 수 없는, 하늘이 바라는 젊은이들이 되어 내일의 이 나라의 기수가 되고, 이 세계의 하나의 등대가 되어, 암흑천지의, 사망의 바다를 향해 가는 인류의 모든 선박들을 하늘나라로 이끌어 안내할 수 있는 하늘의 등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진실로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 이와 같은 모임을 감사하오며, 이제 배바쁜 걸음을 재촉하여 삼천리반도로부터 세계로 뻗어가는 통일교회의 가는 길 앞에 당신의 가호와 채찍을 가중하시기를 바라옵니다. 희생의 길을 소망으로 삼고 내일의 승리의 장군의 전통적 역사를 그려 가기에 묵묵하고도 힘 있는, 적진을 향하여 응시하는 시선을 가지고 가일보 전진을 다짐할 수 있는 하늘의 용사와 정병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만만사의 은사와 사랑이 이들의 장래에 충만하시기를 바라며, 전세계에서 활동하는 통일의 무리들 위에 이 시간 가일층 생명의 은사를 내려주시옵시고, 전한 말씀의 세계에 부활의 능력을 가해 주시기를 재삼 부탁 하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