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집: 불변의 모습 1969년 05월 2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92 Search Speeches

기도(Ⅰ)

에베소서 6:24

[기 도(Ⅰ)]

아버님, 영원히 안식할 수 있는 본향의 나라가 어디인지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 나라가 본향이라고 찬양하며 살고 있지만, 자손만대에 영원한 행복과 안식의 터전이라고 자랑할 수 있는 나라가 없사옵고, 아버님이 영원히 안식하실 수 있노라고 주장할 수 있는 나라가 이 땅 위에 없사옵니다.

아버님, 수많은 사람들은 새로운 나라, 새로운 세계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오늘날 저희의 생활을 통해서, 인류가 살아가는 모습을 통하여 여실히 느끼고 알 수 있습니다.

아버지, 당신이 고대하시고 찾아오신 본연의 나라와 본연의 세계가 당신이 수고하신 터전으로 남아 있사온데, 그 터전 위에 당신의 수고의 대가로 세우시려 한 한 중심, 온 역사와 더불어, 온 시대와 더불어, 또는 미래와 더불어 자랑할 수 있는 참다운 아들딸이 얼마나 되는가를 생각하게 될 때에, 너무도 부족한 수에 머물러 있는 것을 저희들은 잘 아옵나이다.

당신이 자랑할 수 있는 하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 수천년 역사과정을 통하여 선지선열들의 입을 통하여 증거하였으나, 이스라엘 국가는 예수님에게 비운의 한 날을 맞게 함으로 말미암아 흔적을 잃은 채 수많은 국가와 민족 앞에 몰리고 쫓기었습니다. 이제 늦게나마 아버님의 축복의 인연을 따르는 수많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하나의 제단을 묶어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을 다시 아버지 앞에 봉헌할 수 있도록 민족적인 해방은 받았사옵니다. 하오나 그 민족은 세계 앞에 아버지의 제단을 갖추어서 아버지를 모실 수 있는 사명은 감당하지 못하게 된 것을 저희들은 압니다.

현시대의 실정을 미루어 볼 때, 아버님의 섭리역사는 어떠한 자리, 어떠한 나라, 어떠한 사람들로 하여금 시작되며, 운행되고 종결지어질 것인가를 생각해 볼 때, 이 땅 위의 수많은 민족을 주도하고 있는 선진국가가 아닌 것을 당신의 심정의 역사를 통하여서 여실히 저희들은 알고 있나이다. 세계의 어떤 민족보다 비참한 역사 과정을 통하면서도 아버지를 향한 일편단심, 충성의 마음과 절개를 갖춘 민족, 당신을 위함에 있어서 불변의 모습을 갖춘 그런 민족, 시기와 환경은 변할지라도 아버지에 대한 충성만은 변하지 않는 그런 민족, 그런 나라가 아니고는 당신과 인류가 찾고 있는 이상의 민족과 나라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잘 아옵나이다.

제3이스라엘의 현현을 저희들은 말씀을 통하여 알았사옵고, 그 제3이스라엘의 백성들은 역사적인 어떠한 위인보다도 시대적인 어떤 유명인보다도 귀한 자리에 머물게 된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에서 그와 같은 가치를 뼈살에 사무치도록 알고, 아버지 앞에 그와 같은 자리를 찾아 드리기 위해 온갖 정성과 희생을 다하고, 그 나라와 그 백성을 이루기 위하여 충성의 도리를 다하겠다고 나서는 이들이 얼마나 되는가 하는 것을 생각하면서 이 시간 저희들 다시 한번 반성해야만 되겠습니다.

여기에 외로이 모인 통일의 무리가 있사옵니다. 통일의 무리는 통일이라는 이름 그대로 이끌림을 받는 자들이 아니라, 이끌어야 할 사명을 짊어진 무리입니다. 그리고 주관받아야 할 무리들이 아니라, 주관하여야 할 무리라는 것을 저희가 이 말씀을 통하여 알고 있사옵니다. 하오나 주관하는데 있어서는 원리 원칙을 떠나서는 절대 주관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외적인 어떠한 힘을 가지고 주관하거나 통일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역사과정을 통하여, 지금까지 되어진 결과를 보아서 알았습니다. 하옵기에 저희들은 아버지의 심정을 중심해야 되겠사옵고, 아버지의 마음이 동하면 저희의 마음이 동해야 되겠고, 아버지의 마음이 정하면 저희의 마음도 정해야 되겠습니다. 아버지가 슬픔을 당하시게 될 때 저희가 먼저 십자가를 짊어지고 아버지 앞에 쓰러질 수 있어야 하겠사옵나이다. 이와 같은 각오와 신념이 없어 가지고는 이와 같은 사명을 다짐할 수 없고, 이와 같은 심정의 인연을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 허락하여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한국을 중심삼은 새로운 역사적인 인연을 오늘날 저희들을 통하여 증거하고, 저희들을 통하여 나타내고, 저희들을 통하여 성취하시고 싶은 아버지의 내적인 사연이 있다 할진대, 오늘날 저희 개체가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 입장인가를 알고, 스스로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없는 자신인 것을 발견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미 이것을 알았을진대, 아버지의 뜻앞에 엎드려 최후의 명령을 기다릴 줄 아는 자녀들이 되어야 하고, 아버지 앞에 충효의 도리를 할 줄 아는 자녀들이 되어야 할 것을 확실히 알게 하옵소서.

아버지, 저희들이 이제 마음의 문을 열어 놓고 아버지 앞에 나는 이렇게 살아왔고, 현재는 이러한 몸이라고 직고하고, 당신이 요구했던 뜻 앞에 불충하였던 사실을 비판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를 위하여 태어난 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죽는 그 자리에 있어서도 아버지를 증거하고 사라지게 허락하여 주시오며, 생활에 있어서도 아버지를 위로하면서 살 수 있는 진실된 자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날 수많은 나라와 민족들을 돌아보게 될 때, 아버지의 슬픔이 그 나라와 그 민족에게서 뗄래야 뗄 수 없게 되어 있는 것을 저희들은 보았습니다. 아버님, 한국도 그와 같은 나라가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저희들은 아버지의 슬픔의 새싹이 아니라 아버지의 기쁨의 새싹들이 되어야 하겠사옵니다.

아버지의 슬픈 내정을 살펴 보게 될 때, 아버지의 역사적인 슬픔의 모든 결과가 저희들로 말미암아 되어졌음을 알게 해주시옵고, 오늘날 저희들이 새로운 내정적인 인연을 폭발시킬 수 있는 한 동기를 이루어 놓아야 할 것을 아는 자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5월 들어 마지막 성일을 맞이하였습니다. 저희들이 흘러가는 세월을 붙잡지 못할진대 저희의 일생은 흘러가는 세월과 더불어 덧없이 흘러가고 말 것입니다. 이것을 생각하게 될 때, 흘러가는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고 흘러가는 세월을 막고, 악한 모든 터전을 무찌르고, 선의 터전을 닦고, 악한 사람을 교화하여 선한 사람으로 복귀시켜야 할 천명을 받들었음을 절감하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 450만이라는 이 서울 시민을 앞에 놓고도 책임을 다하지 못하였사옵고, 삼천만 민족을 앞에 놓고도 책임을 다하지 못하였사옵니다. 더욱이 앞으로 무엇을 중심삼고 갈 것인지를 알지 못하는 이 민족 앞에, 하늘 앞에 어떻게 봉헌해 드릴 것인가 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 이 민족 앞에 저희들이 있는 충성과 노력을 다해서 아버지의 원하시는 소원의 일념을 남겨 주고 가겠다고 온갖 성심과 정성을 다 드리는 통일의 무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지금부터 10년 전을 생각하게 될 때, 그때에는 저희들이 말씀을 들고 이 나라 이 민족 앞에 설 수 없었던 것을 그토록 분하게 느끼던 한 때가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그 심정의 인연이 이렇게 귀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유린당한다고 아버지를 부여안고 통곡하던 시대가 있었사옵니다. 언제 마음 놓고 저희가 권위를 갖추어 아버지의 안타까웠던 사정을 당당하게 통고할 수 있는 한 때를 가져보았습니까? 그와 같은 시대에 처해 있는 저희들이온대, 아버지의 뜻 앞에서 진정 아버지가 원하시는 바를 이뤄 드리겠다는 갈구하는 마음을 가지고 아버지를 감동시키고 만민을 감동시킬 수 있는 아들딸이 없는 이 비통한 사실을 절감할 줄 아는 당신의 아들딸이 여기에 몇 명이라도 있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날을 중심하여 전국에 있는 당신의 자녀들이 아버지 앞에 경배드렸습니다. 새로운 체제를 갖추어 가지고 움직일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하늘이 맡겨 주신 책임을 맡았으면서도 저희들이 맡은 바의 책임을 완수하지 못한 것을 회개할 수 있는 이번 기간이 되게 하시옵소서. 당신 앞에 다시 한번 흩어진 마음을 수습하고, 상처 입은 자리에 기름을 바르고, 헤어진 옷이나마 기워 입고 아버지 앞에 나와서 겸손하게 엎드려 회개하여 지난날을 청산짓는 모습이 되게 하시옵소서. 새로운 소망의 뜻 앞에 당신의 마음과 하나 되기 위한 내적인 심정의 터전을 다시 묶어 바칠 수 있는 저희들이 되게끔 이 시간 역사하여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서울에 살고 있는 당신의 자녀들이 여기에 모였사오나 저희는 아무것도 내세울 것이 없습니다. 힘도 없고 능력도 없습니다. 자신들을 바라볼 때, 아버지가 저희들을 믿고 바랄 수 있는 것을 아무것도 갖추지 못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 또한 아버지 앞에 자기 몸을 내세우기에 부끄러움을 느낄 줄 아는 것만으로 아버지 앞에 충과 효의 인연이 닦아지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 앞에 부끄러운 모습을 감추고 싶사오나 그럴 수 있는 그 무엇도 갖고 있지 않은 것을 느끼옵니다. 무화과나무로 부끄러운 부분을 가렸던 아담 이상으로 더럽혀진 후손된 자신임을 자탄하면서, 아버지의 긍휼의 손길을 바라고 한 없는 눈물을 뿌리며 과거를 회개할 줄 아는 당신의 자녀들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 시간 마음 깊은 가운데서 아버지와 저희와의 인연을 다시 한번 공고히 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고, 아버지와 저희와의 인연이 저희 자신들의 생활을 통하여 맺어진다는 것을 알진대, 오늘의 이 현실이 얼마나 통탄할 현실인가를 다시 한번 자각하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저희들의 마음생활에 있어서 아버지께서 기뻐하실 수 있는 심정적 절개를 갖지 못할 땐 복귀역사노정에 있어서 얼마나 큰 반역을 하는 것인가를 저희들이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심정에 있어서는 아버지 앞에 효도하는 효자 효녀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생활에 있어서는 아버지 앞에 충성할 수 있는 충남 충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은 이 시간 아버지 앞에 마음을 털어 놓는 어린 아이의 마음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저희의 모습이 추하고 남루할지라도 아버지의 품을 향하여 달려가는 마음만은 변치 않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매를 맞는 자리라 할지라도 당신의 아들딸이오니 마음대로 하시라고 할 수 있고, 당신의 한이 풀리실 수 있을진대 고이 눈물로 감사하며 맞을 수 있는 모습을 갖추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매질하시던 그 자리에서 다시금 새로운 사랑으로 저희를 복돋워 주시고, 부모의 심정을 다시 한번 폭발시키게 할 수 있는 역사를 오늘 이 시간 내려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은 진정으로 아버님을 믿지 못하였습니다. 진정으로 아버지를 사랑하지 못하였습니다. 아버님의 뜻을 위하여 진정 행하지 못하였습니다. 사적인 것을 겸한 자리에서 행하였습니다. 아버지를 믿지 못하고, 아버지를 찾지 못하고, 아버지를 위하여 일할 수 없었던 저희들은 아버지 앞에 심히 부끄러운 모습이었사오니 용납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은 거룩한 무리들을 얼마나 찾아오셨습니까? 성별된 무리를 얼마나 고대하셨습니까? 그러하시기에 가정의 핍박과 나라의 핍박 속에서도 아버지께서는 깨끗한 자리에서 저희를 성별시키시어 당신의 영원한 자녀로 만들기 위하여 수고하셨던 역사적인 사실을 저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때는 그럴 수 있었던 저희들의 모습이 다시 더럽힐 대로 더럽혀져 있습니다. 당신이 성별시키던 때보다도 더 부끄러운 모습으로 다시 회생할 수 없는 불쌍한 처지에 놓여 있사옵니다. 하오니, 아버지의 통탄하심이 얼마나 클 것인가를 자인할 줄 아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땅 위에는 아버지를 부르는 사람이 많았사옵니다. 이 시간에도 당신을 아버지라고 절규하는 무리가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 당신께서 `오냐, 내가 바로 너희가 찾던 아버지다'고 하실 수 있는 아들딸이 얼마나 되옵니까? 그 자체가 아무리 추하고 비참하다 할지라도 당신이 아들딸이라 부를 수 있는 자들이 있다 할진대는 당신의 소망이 이루어질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다고 할 때, 또다시 아버지는 영원히 슬플 수밖에 없는 역사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수많은 원수들 앞에 조롱을 받으면서 선두에 서서 나가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그 아버님이 얼마나 불쌍하다는 것을 생각하며 목을 놓아 통곡할 줄 아는 자녀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어찌하여 천주의 대주재자이신 아버지께서 그와 같은 자리에 머물러야만 되옵니까? 저희 스스로 자초한 한을 붙들고 아버지 앞에 나설 수 없는 부끄러움을 느끼면서, 당신의 옷자락을 붙들고 통곡할 수 있는 자녀의 모습이라도 되어야 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버님께서, 내가 이와 같은 사정과 이와 같은 입장에 있었던 것은 저희들을 찾기 위함이었다는 것을, 또 당신의 아들딸이 이 땅에 남아지기를 얼마나 고대하고 나오셨는가를 말씀을 통하여 저희들은 잘 배우고 알았습니다.

아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행하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진정 아버지를 모시는 것이 문제인 것을 우리들은 이미 알았습니다. 지금은 모심으로 구원을 얻는 시대인 것을 배웠사오나 저희들은 마음 깊이 아버님을 모시지 못하였고, 생활 가운데에서도 아버님을 모시지 못하였습니다. 저희들의 말과 생활 전체가 사탄과 동반하기 일쑤였고, 아버님의 마음에 못박기 일쑤였다는 사실을 알고 다시 한번 스스로 회개하고, 다시 한번 아버지 앞에 엎드릴 수 있는 이 시간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의 섭리노정을 가는 사람들은 시대의 제물이 되어야 할 것을 저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가 그러하고, 금년 한 해도 그리고, 앞으로의 10년도 그러하고, 전 생애를 바쳐도 그럴 수 있는 생활을 연결시켜 수십 수만의 후손까지 연결시켜야 될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럴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는 당신의 참다운 아들딸, 당신의 뜻을 맡길 수 있고, 당신의 심정을 영원히 통고시킬 수 있으며, 당신의 뼛골 속에 남아질 수 있는 아들딸이 이 땅 위에 없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이것을 책임하기 위하여, 아버지의 지성소에 들어가는 대제사장의 직분을 책임지는 하늘의 아들딸이 되기를 다시 한번 아버님 앞에 맹세할 수 있는 이 시간 되게 허락하여 주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기간에 있어서 아버지, 이 나라의 입장과 앞으로의 세계 정세를 두고 볼 때, 이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삼천만 민중이 아버지 앞에 베옷을 입고 일대 회개하여야 할 시대가 당도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 저희들이 이제 6월 초하루부터 9월 말일까지 아버지 앞에 기도의 제단을 쌓고, 당신이 원하시는 소원의 나라를 향하여 베옷을 입고 엎드려 회개함으로 말미암아, 당신께서 긍휼의 눈물을 흘리시며 돌볼 수 있는 하나의 길을 민족 앞에 다시 마련해 주지 않으면 안될 것을 절절히 느낄 줄 아는 당신의 자녀들 되게 허락하여 주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세계에 널려 있는 뭇자녀들을 이 시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통일의 자녀들이 삼천만 민중을 대신하여 이 시간에도 외로운 제단을 붙들고 아버지 앞에 눈물을 흘리고 있사오니 천배 만배 복을 빌어 주옵소서. 그 자리에 아버지의 심정의 인연을 공고히 하시어서 그들로 하여금 횡적인 면에 있어서 거룩한 생명의 등대로 삼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어두운 세상에 광명한 빛을 전할 수 있는 아버지의 사랑의 기준이 되고, 아버지의 영원한 승리의 방패가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세계에 널리어서 이곳을 향하여 기도하는 수많은 통일의 자녀들 위에 친히 같이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남아진 이 시간 아버지와 더불어 저희들이 심정과 사연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시간 되게 허락하여 주옵길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성호 받들어 기도드렸사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