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집: 현재의 시점 1972년 06월 13일, 한국 광주교회 Page #240 Search Speeches

때를 정확히 맞기 위해 준비했던 마리아와 "셉

예를 들어 말하면, 예수님 당시 마리아 같은 여성을 두고 볼 때에,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나서 '네가 하나님의 독생자를 잉태할 것이다'라고 했을 때, 마리아가 자기를 중심삼고 주장할 수 있는 무엇이 있었으면 그것이 이루어졌겠습니까?마리아가 '아! 나는 이렇고 이런데 그것은 안됩니다'라고 한마디 했으면, 그것이 이루어지겠습니까? '안 된다는 말이 무슨 말이냐?' 하면서 하나님이 강제로 예수를 잉태시킬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마리아라는 여자는 어떠한 여자였느냐?대제사장이나 그 누구보다도 예민한 생각을 가지고 때를 정확히 맞이하기 위해서 준비를 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계시고, 하나님의 뜻은 반드시 이스라엘 민족을 통해서 나타나는데 그것은 남자를 통하든가 여자를 통하든가 둘 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아무리 많다 하더라도 백성 가운데서 뜻을 연결시킬 수 있는 출발점이라는 것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한꺼번에 그 뜻을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남자, 여자를 통해서 연결하는데 그것은 남자 아니면 여자 둘 중의 하나일 것이다. 만일 남자가 그 뜻을 알아 가지고 여자에게 전하게 될 때 그 첫 번째로 전달받는 여자는 한 사람일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 여자라고 우리는 봐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걸 전해 주는 사람이 아무리 병신이든, 노인이든, 애기이든 그것이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전하는 자체가 문제되는 것이 아니라 고대하며 바라던 소원의 때가 문제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것이 누구를 통해서 전달되어 오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에, 이것을 사람이 전달해 주든가 혹은 다른 어떤 영인체나, 천사가 인도해 주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오직 그 사실을 중시해 가지고 자기 모든 것을 여기에 바칠 수 있는 자리가 문제되는 것입니다. 전체를 그 한 지점에 몽땅 갖다 투입시킬 수 있는 자체로 서게 될 때 정확히 때를 포착해 가지고 찾아오는 천운을 맞을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마리아는 천사의 말에 전체를 바쳐 가지고, 자기 생명 전체를 기울여 가지고 그때 그 말 한마디에 완전히 자신을 맞췄다는 것입니다. 마리아가 그때까지 아무리 정성을 들이고 아무리 바라 왔다 하더라도 그 시점이 어긋나게 될 때는 모두가 수포로 돌아갔을 것입니다. 그렇다는 거예요. 그래요. 안 그래요?그거 알겠지요? 「예」

또, 요셉 같은 양반도 마찬가지입니다. 천사가 나타나서 '마리아를 데려오라'고 한 것도 꿈 가운데서 한 것입니다. 눈을 뜨고 있는데 '야, 이녀석아, 너 마리아를 안 데리고 오면 큰일난다. 데리고 올래, 안 데리고 올래?' 이렇게 다짐을 하고 강요한 것이 아닙니다. 꿈 가운데에 천사가 나타나서 '야, 너 마리아 데리고 오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꿈 가운데는 별의별 꿈이 있습니다. 개꿈도 있고, 무슨 꿈도 있고 별의별 시시한 꿈이 다 있습니다. 꿈으로 돌리게 된다면 그것은 허황된 것이고, 누구나 믿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요셉은 마리아를 데리고 오라는 말이 자기의 모든 것이 달린 심각한 문제요. 어려운 문제요. 일생에 관계되는 문제이지만 그것을 다 넘어설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걸 보면 요셉은 그 누구보다 선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이스라엘 민족을 통해 어떠한 길을 통하든지 남자를 통하여 이러한 좋은 일을 했음이 틀림없다' 해 가지고 그 말을 이스라엘 나라보다 더 귀하게 여겼던 것입니다. 그래서 남자들로서 생각할 수 있는 온갖 좋은 여건을 다 제거시켜 가지고 거기에 모험을 할 수 있고 모든 것을 극복하겠다는 결심을 했기에 그때를 맞추어서 예수가 태어날 수 있는 동기가 벌어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