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집: 답답하고 민망하신 예수 1960년 07월 0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61 Search Speeches

하나님께 효성하며 민족을 사'한 예수님

메시아가 모든 사람들이 정성어린 마음으로 드리는 음식을 먹고 살아도 하늘은 부족하다고 느끼실텐데 메시아에게 배고픔이 웬 말입니까? 배고팠던 예수님이었음을 알아야 됩니다. 복음의 깃발을 들고 나선 예수님께도 우리처럼 먹고 싶은 마음, 입고 싶은 마음, 평안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오늘날 믿는 사람들은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니 40일 금식쯤이야 문제없었겠지'하지만 천만의 말씀입니다. 메시아도 밥을 안 먹으면 배고픈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배고픈 기색을 나타내지 않으셨습니다. 왜 그래야 했느냐? 여러분은 타락한 후손이니 금식을 아무렇게나 해도 섭리에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예수님께는 하나님의 위신이 있기에 아무렇게나 할 수 없었습니다. 4천년 인류역사를 대신한 만왕의 왕, 하늘의 황태자, 하늘의 독생자로 오신 예수님의 마음에는 하나님의 위신이 있었다는 거예요.

자신이 아무리 남루한 옷을 입고 있어도 `아버지 참으시옵소서' 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이러한 길을 가셨거늘 내 어찌 안 걸으리오' 하셨다는 거예요. 배가 고플 적마다 `아버님, 당신이 이와 같은 길을 걸으시면서 선조들을 지도하신 것을 아옵니다. 아들된 제가 당신의 발자취를 따라 이길을 가오니 참으시옵소서'라고 했던 것입니다. 그랬기 때문에 그 당시에 이스라엘 민족이 저주받을 것을 모면하였던 것입니다.

자유스러운 자리에서 만민을 모아 놓고 기쁨 가운데에 잔치를 베풀고 즐기셔야 할 예수님이 처량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최고의 자리에서 최저의 자리로 떨어졌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심정을 통하여 볼 때 만왕의 왕임에 틀림없고, 만천하에 하나님의 위신을 세우기 위해서 어느 누구 보다도 영광의 자리에서 떨어지게 될 때에도 낙심하지 않고 원망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럴수록 자기 자신의 책임감을 느꼈고,하늘 앞에 민망해 하셨습니다. 민망해하셨어요.

하나님이 예수님을 보낼 때는 영광의 한 날을 바라보고 보내셨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을 택해 4천년 동안이나 수고해 나오신 목적도 메시아를 보내서 영광의 한 날을 맞이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유의 환경을 개척하여 만민으로 하여금 당신께 자유의 노래, 해방의 노래를 불러드리게 해주기를 바라고 예수님을 보내셨음에 틀림없다는 거예요. 그런데 예수님이 가신 길은 어떤 길이었습니까? 그러나 예수님은 자기의 입장은 떨어지고 자기의 형편은 떨어졌을망정, 하나님의 뜻을 염려하시고 하늘 앞에 민망해하셨습니다. `아버지 면목없습니다, 아버지 면목없습니다' 하셨다는 것입니다. 외로운 자리에서도 자신을 놓고는 슬퍼하시지 않았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