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집: 통일교회 활동과 학자들의 사명 1980년 11월 17일, 한국 서울 롯데호텔 Page #190 Search Speeches

국제무대를 -결할 수 있" 학자클럽을 만"어야

여러분들은 교수 아카데미에 적(籍)을 두고 있고,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그간 많은 핍박도 받고, 별의별 어려운 환경을 거쳐오면서 일해 주신 것을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것으로 끝나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학자들을 일본의 학자들과 연결시키는 운동을 누가 하느냐? 학자들이 해야 되겠다 이거예요. 그러지 않으면 일본이 할 단계에 들어왔고, 미국이 할 단계에 들어왔고, 영국이 할 단계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니 이 일을 빠른 시일 내에 연결시켜 가지고, 한국을 구하고 공산진영을 방비해야 합니다. 이런 거대한 연결체를 만들어 가지고, 한국이 금후에 가야할 길, 즉 십 년 이내에 남북통일을 시키고 아시아 제국 앞에 영향 미칠 수 있는 권을 표준삼고 움직여야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 학자들이 동원되고, 경제인이 동원되고, 정치인이 동원되고, 각 분야가 동원되어 가지고 집결할 수 있는 기반을 편성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학생 가지고 안 됩니다. 정치가 가지고 안 됩니다. 그건 학자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철학자면 철학자 한 사람으로부터 세 사람, 세 사람으로부터 열 사람, 서른 명으로…. 그리하여 국가적인 차원을 넘어서 아시아적인 차원을 형성하고, 아시아적인 차원을 넘어서 세계적인 차원으로 연결시켜야 된다 이거예요. 이미 미국이라는 기반을 중심삼고 그것을 준비하고 있느니만큼, 여기에 상대적인 국가의 학자분들은 여기에 대처해 협조할 수 있는 체제를 시급히 갖추어야 합니다. 그러한 체제가 필요한 차제로 들어와 있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고는 공산주의를 막을 길이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저 사람들보고 이야기했지만 말이예요. 외교를 할 줄 알아야 되겠다 이거예요. 학자라고 해서 학자만 돼 가지고는 안 되겠다구요. 따분하면 담배나 피우고 앉아 있어 가지고는 안 되겠다 이거예요. 싸움도 하고 밀치기도 하고 당기기도 해야 되겠다구요. 이래 가지고 국제무대를 연결할 수 있는 학자 클럽의 연결체를 어떻게 형성하느냐 하는 것이 현재 당면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