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5집: 북한 방문 후일담 1992년 01월 20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176 Search Speeches

준비를 못하" 패"은 흘러가

여러분들이 앞으로 전부 다 경제적 기반을 닦을 수 있는 좋은 때가 온다구요. 앞으로 레저산업시대, 3차산업시대가 온다구요. 레저산업, 관광산업이 발전하게 된 거예요. 금강산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금강산보다 한국을 먼저 보고 돌아갈 것 아니냐 그거예요. 한국의 부산이라든가 제주도로 해서 외적으로 돌아 가지고 금강산으로 갈 것이냐 할 때,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금강산 보고 딴 데 돌아갈 수가 없어요. 가 봤자 재미가 없어요. 알겠어요? 가 보긴 가 봐야 할 텐데, 가 보고 나서는 전부 다 낙심한다 이거예요. 오는 손님들을 유치할 때 부산으로부터 제주도로 주욱 해 가지고 삥삥 돌면서 백두산을 거쳐 가지고 온다고 생각해 보라구요.

그러면 중간 처소처소에 기지가 전부 다 필요한 거예요. 호텔이 필요하고, 관광 안내소가 필요하고, 전국적인 조직이 필요한 이런 환경이 열리게 된다 이거예요. 그게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그런 면에서 여기 세일여행사 같은 것은 어때요? 관심 있으면, 벌써 여러분들이 거기에 지점을 만들어 가지고 사방의 다른 관광사들과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았을 거라구요. 그걸 할 줄 모르는 무실력자들이 여기에 다 모였다 이거예요. 여러분들이 그때 가서 딴 사람들이 해 버리면 `우리는 내버리고 딴 사람이 하냐?' 할 거라구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 무슨 말인지 알겠나 말이야! 「예.」

신문만 해도 그래요. 맥콜만 해도 그런 때를 대비해서 전부 다 전국적 조직으로 만들라고 했던 건데, 그걸 다 못 했다는 거예요. 그래, 여러분들을 믿고는 그런 계획을 할 수 없다고 하는 결론 아래서 지금 내가 진행시키려고 그래요. 여기 와서 이번에 남북통일지도자총연합을 만든 것도 어때요? 여러분들은 상대가 안 되는 거예요. 지방 유지들을 중심삼아 가지고 연합체제를 만들어서 지금 그 준비를 짜 나가야 된다는 겁니다.

올해는 여기 대비해서 항만시설을 갖추어야 돼요. 중국에 비행기 타고 가려면 비싸거든요. 중국 사람들이 배를 통해서 이제 진남포로 들어와야 되고, 부산으로 들어와야 되고, 목포로 들어와야 되고, 군산으로 들어와야 돼요. 이렇게 전부 다 들어와야 되는 거라구요. 중국이 얼마나 커요! 서해안 전반에 중국을 상대하는 배로 왕래할 수 있는 기반이 되면 어떻게 되겠어요? 그 들어오는 사람들이 전부 다 가면서 한국을 한번 보고 싶은 거예요. 그래 가지고 금강산 거쳐 가지고, 묘향산 거쳐 가지고, 백두산 거쳐 가지고 중국으로부터 소련까지 전부 다 연결할 수 있는 관광 루트가 된다고 생각해 보라구요. 얼마나 장래에 희망적인 기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느냐 이거예요.

이제부터 세계는 관광산업의 패권을 누가 쥐느냐 하는 것이 제일 문제가 될 것입니다. 그런 시대가 온다구요. 경제 유통구조는 딴 산업 기반을 통해 가지고 정착해 버려요. 그러나 관광산업의 유통구조는 언제나 빨리 돈다구요. 돌기 때문에 그 활용 능력이 방대하다는 거예요. 어디나 안 통하는 데 없다구요. 그 기반을 닦으려고 수안보라든가 부곡 하와이에 콘도미니엄도 짓고 다 그렇게 준비하는 거예요. 다 먼 장래를 대비해서 하려고 그러는데, 여기 내부에 있는 사람들 가운데는 그런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없다구요.

준비를 못 하는 패들은 흘러가는 거예요. 보라구요. 선생님이 지금까지 남북통일이라는 과제를 중심삼고 미국을 움직이고, 소련을 움직이고, 중국을 움직이고, 일본을 움직여 온 거예요. 그럴 수 있는 울타리를 만들어 가지고 조여 들어가니까, 김일성도 할 수 없었지요. 그거 안다구요. 주변 국가에 내가 얼마나 많은 영향을 갖고 있는지 안다구요. 한국 정부는 모르고 있지만, 그 사람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더라구. 또 나하고 정면 충돌하고 싸워 나왔기 때문에 잘 알아요. 일본이라든가 구라파라든가 어디든지 부대끼는 사실들에 대해서 자기들이 전부 다 일일보고를 듣고, 레버런 문이 지금까지 투쟁 해 나오던 과거를 잘 알고 있는 거예요. 통일교회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다 하는 것을 측정하는 거예요. 프로젝트를 두고 볼 때, 계획적으로 딱 되어 가지고 언제 어떻게 된다 하는 거 다 재고 있어요. 그렇게 봐 가지고 우리와 관계를 맺겠다고 생각한다 그 말입니다.

그러면 그 사람들하고 임자네들하고 묶어 놓으면 누가 주체가 되느냐? 그 사람들이 주체가 되는 거예요. 나라를 움직이고, 세계의 판도를 거머쥐어 가지고 행차하는 그런 사람들을 대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