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집: 우리의 책임 1969년 07월 2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31 Search Speeches

통일교회의 신앙관

그러면 지금까지의 복귀역사는 어떠했느냐?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가 막연했습니다. 그래서 정상적이고 원칙적인 길을 거쳐야 했으나 그 길에 필요한 다리를 놓지 못하고 있는 입장에 있었기 때문에 비약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믿어라 무조건 믿어라!' 한 것입니다. 모든 사리를 초월하고 의식을 초월하고 인식과정을 초월하여 믿으라고 한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이렇게 일방적이고 막연한 견지에서 하나님을 추구해 나왔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그러한 신앙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 믿어야 되겠습니다.

그러한 내용을 중심삼고 생활하는 우리는 우주사적인 중심에 연결되어야 합니다. 그 중심은 오시는 주님, 즉 참부모를 중심삼고 내가 연결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통일교회의 신앙관은 지금까지의 신앙관과는 다릅니다. 지금까지는 예수님과 성경을 중심삼고, 즉 구주라는 명사를 중심삼고 막연하게 믿어 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부모라는 명사를 중심삼고 하나님과 부자의 관계를 갖추어 가지고 자녀의 입장에서 믿고 있습니다.

부모와 자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인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날 때부터도 그렇고, 살면서도 그렇고, 죽을 때까지도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부모를 떠나 가지고는 생활할 수 없고 활동할 수 없는 것입니다. 우주사적인 중심인 그 부모는 부모 자신만의 인연을 갖고 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중심삼은 절대적인 인연을 갖고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은 하나님과 그 부모가 일치된 자리에 연결되지 않고는 책임을 완수할 수 없고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것입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 부모님과 내가 언제든지 일치하여야 된다는 것입니다. 만약 이탈된다면 번번이 사고가 생기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이탈되었을 때에는 뜻을 위한다고 했더라도 그 일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역적이 된다는 것입니다. 본래부터 역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잘한다고 한 것이 결국은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있는 여러분들은 삼자의 일치점을 찾아야 합니다. 책임을 완수하는 데 있어서는 이것이 제일 중요한 기점이라는 사실을 여러분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하나님과 부모님과 내적으로 일치될 수 있는 기반은 심정입니다. 심정이 있어야 부모의 사랑, 부부의 사랑, 자녀의 사랑을 거칠 수 있으며, 그렇게 되어야 삼자가 일치될 수 있는 것입니다.그것은 오늘날의 인간 생활의 기점이 되는 것입니다.

부모의 사랑,부부의 사랑, 자녀의 사랑은 어디에서 형성되느냐? 가정에서 형성됩니다. 부자의 관계를 중심삼고 형성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과 참부모님과 나, 이삼자가 일치되지 않고는 복귀의 완성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오늘날 통일교회에도 자신의 생각에 따라 각자 나름대로 행동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선생님이 어떠한 목적을 제시했을 때 거기에는 여러분의 생사가 걸려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건 선생님 자신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일을 선생님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하나님은 인류의 부모가 나오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그 부모는 자녀들에 대해서 이러해야 된다는 기준이 서 있어야 합니다. 자녀들을 앞에 내세우고 자기만의 이익과 자기만의 행복을 추구하는 부모는 있을 수 없습니다. 자녀들을 위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희생해야 됩니다. 여기에 불의한 것이 있을 때는 투쟁해야 합니다. 또 일대에 용서 받지 못할 일이 있을 때에는 수십 대를 거쳐서라도 그 일을 용서받을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어야 됩니다.

사람은 흔히 잘못했을 경우 그 즉석에서 용서받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그렇게 될 수 없다는 것을 여러분들은 알아야 됩니다. 선생님을 중심삼고 나가는 도상에 있어서, 어떤 사람들은 선생님께 와서 잘못한 것을 보고만하면 그 자리에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 일이 해결되는 데는 반드시 기간이 필요합니다. 어떠한 기간 동안 탕감노정을 거쳐야 용서받을 수 있지 보고를 했다고 해서 그 당장에서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잘못했으니 용서해 주시옵소서' 하고 기도한다고 해서 그것으로 용서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기도가 아무리 잘 통했다 하더라도 얼마 동안의 탕감기간을 거치지 않으면 용서가 안 된다는 것을 여러분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