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집: 참된 생애를 어떻게 남길 것인가 1969년 10월 19일, 한국 대구교회 Page #129 Search Speeches

어떻게 선과 악이 결정되"가

한번 왔다가 가면 다시 올 수 없는 한때에 있어서 무한한 가치의 생애 노정을 어떻게 그려가고 어떻게 결산지을 것인가? 여러분이 출발하는 데는 평면상의 한 선을 중심삼고 출발합니다. 그러나 갈 때는 갈라져서 간다는 것입니다. 마음은 좋은 곳을 향해 직선으로 올라가고 싶어하지만 몸은 직선으로만 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가느냐? 어떤 때는 이 자리로 가고, 어떤 때는 저 자리로 가고, 또 어떤 때는 내려가고 어떤 때는 올라가는 등, 별의별 일이 다 벌어진다는 것입니다. 가다가 꺾어져서 죽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생을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죽을 때는 플러스냐 마이너스냐를 재보게 됩니다. 그래 가지고 플러스 얼마냐, 마이너스 얼마냐에 따라 천국행, 지옥행으로 갈라지게 됩니다. 만약에 마이너스 100이 나온다면 지옥으로 직행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때에 플러스가 되느냐? 문제는 거기에 있습니다.

여러분이 말 한마디를 하면 그 한마디 말이 천지의 수평선을 중심삼고 볼 때 위에 올라간 말이냐 내려간 말이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입니다. 웃는 그 표정까지도 전부 저울질하는 것입니다. 아무런 생각 없이 씩 웃었다 하더라도 그것이 마이너스 웃음이냐 플러스 웃음이냐로 구분됩니다. 뜻 없이 웃는 사람, 실없이 웃는 사람을 뭐라고 합니까? 정신 빠진 사람이라고 하지요? 그렇지요?

여러분의 눈도 마찬가지입니다. 보는 것을 중심삼고 플러스 눈이냐, 마이너스 눈이냐를 저울질하는 것입니다. 귀도 그렇습니다. 플러스 귀냐, 마이너스 귀냐, 그리고 마음도 마찬가지로 플러스 마음이냐, 마이너스 마음이냐를 가름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오관의 자극을 중심삼고 생각하고 움직이는 모든 동작을 일으킬 때 그 동작을 플러스 마이너스로 가른다는 것을 생각하면 무섭다는 것입니다. 사탄이 낚아채느냐? 하나님이 취하시느냐? 말로만 믿어 가지고는 안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로만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불행한 사람에게도 부모 있는 줄 아느냐고 물어보면 모른다고 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부모가 너 때문에 수고를 했느냐고 물어보면 수고를 안 했다고 대답하는 사람도 속으로는 부모가 수고했다고 하는 것입니다. 다 안다는 것입니다. 부모가 자기를 위해 수고했다는 것을 모른다면 그런 불효가 또 어디 있겠습니까? 그렇지 않아요? 아무리 부모의 속을 빡빡 긁어먹는 불효자라 할지라도 그 부모가 자기를 사랑한다는 것만은 알고 있습니다. 사랑하고 있다는 것만은 잊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모르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스스로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 잘하는 것인지 잘못하는 것인지 안다는 것입니다. 죄를 지을 때도 자신이 죄를 짓는다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알고서 죄를 짓기 때문에 용서를 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도 고의적으로 죄를 지으면 용서 받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환경에 몰려서 어쩔 수 없이 피동적으로 죄를 짓게 된 경우와는 다른 것입니다. 범죄 수사를 할 때 주범이니, 종범이니, 연루자니 하는 것은 고의적이냐 피동적이냐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불효인지 몰라서 불효하는 사람 있습니까? 나라를 팔아먹는 짓을 하는 사람이 모르고 합니까? 다 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나쁜 일을 할 때 나쁘다는 것을 모르고 합니까? 알고 합니까, 모르고 합니까? 모르고 하는 것은 한 가지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알고 한 것을 누구한테 변명하겠습니까? 알면서도 그렇게 한 것을 누구한테 변명하겠느냐는 것입니다. 자기가 책임을 져야지 누구 원망할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알고 한 잘못의 대가로 그 사람을 탕감시켜 나가야 되는 것입니다.

노래를 듣는 데도 선악이 있습니다. 보고 듣고, 밥을 먹으나, 자나깨나 모든 것에 선악이 있다는 것입니다. 전쟁이 일어나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난시에 모두가 나가 싸우고 있는데 혼자 나가자빠져서 잠만 자고 있으면 되겠습니까? 평상시에는 얼마든지 잠을 자도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지만 전시에 동지들이 나가 싸우는데 자기만 뒤떨어진 채 싸우지 않는다면 양심의 가책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스스로 다 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자신들이 일생의 노정을 가면서 작용을 일으킨 동작의 전체로 말미암아 선악이 결정됩니다. 말 한마디도 그렇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이 지금 말하는 것도 얼마나 선한 말을 하고 얼마나 악한 말을 하는지 전부 판별되는 것입니다. 그 속에 그릇된 말, 실체의 말을 가려내는 것입니다.